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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뮤지컬관람< 슈퍼영웅뽀로로>, 어린이대공원

 

 

  딸과 모녀간의 데이트를 나섰습니다.

떼쟁이인지라 과정과 결과가 미리 선뜻 겁도 났지만 이런 기회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요맘때의 연령때가 좋아하는 뽀로로공연이 어린이대공원에 있어서 예매를 하고 갔습니다.

슈퍼영웅뽀로로에요.

딸은 솜사탕하나를 우적거리며 먹어서 곁에 있던 아이들도 침흘리게 만들고는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소변도 보고 손세척도 하고 유유히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한 시간 정도 되는 공연에 잠시도 한 눈을 팔지않고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호응해가면서 관람하는

딸을 보자니 웃음도 나고 걱정도 되네요.

아이돌에게 빠지는 것은 아닐지...글쎄 제게도 박수를 치라며 강요하드라니까요.

깜빡 졸다가 몇차례 째려봄도 당했답니다. @@::

짧은 공연기간이던데 여유있는 어린이대공원에 어울리는 좋은 어린이 공연이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만화속의 이야기들 중에서 재미있는 것을 추리고 항상 부르던 노래들도

나와서 함께 호응하며 함께 부르며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습니다.

내용도 좋고 레이져빔같은 불빛으로 일일이 주인공들모양을 만들어 폭넓게 쏴주시는 것

참 맘에 들었는데 공연기간이 왜 짧은지 아쉽네요.

 

 

많은 유치원에서도 원복을 입고 나들이 나온 모습들도 보이고

마냥 기분좋은 딸과 그냥 가기 섭섭하니 조금 돌아보고 가기로 했어요.

전래동화 코너에 들려보았는데 그새 새로 정리정돈을 잘 해두셨고 아이들이 놀만한 장소도 많군요.

꽃밭과 할머니는 좋으니 사진을 찍지만 아바타를 정크아트로 꾸며놓은 곳은 무섭다며 지나칩니다.

니 맘대로 하세용~~

 

 

놀이터에서 시소와 미끄럼틀도 타보고 톰아저씨네 오두막 같은 나무로 연결된 시원스런 공간에서 뛰어다녔습니다.

나무 연결다리도 거침없이 걸어가던데...참 겁이 없어요.

제가 귀찮기도 해서 무서운 척을 하였더니 손까지 잡아주더군요.

어린이대공원 직원분들께서 폐자재 등을 이용해서 직접 만드신 공간이라는 안내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 성의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본에 다녀온 직후라서 인지 곳곳에 각종 쓰레기들이 많은 것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저와 내 아이부터 잘 챙기고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줍자..쓰레기통에 버리자..

 

 

분수대에 들어가고픈 열정을 안된다고 잠재우며 정문쪽으로 나가려니 봄꽃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딸도 엄마와 많이 부딪히고 혼도 나고 눈물을 보이면서도 고집을 꺽지않아 대립하곤 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사진찍힌 것을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이로군요.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잠시 친하게 지내는 언니분이 공원 근처가 댁이셔서 들렀더니 생각보다 우아하게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딸입니다. ㅋㅋㅋ

다음엔 언니들의 자녀분들과도 조우하자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공연도 잘보고 엄마와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무척 즐거워하더군요.

딸보다도 둘 만의 외출에 엄마가 먼저 겁을 먹었던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둘째라서 떼쟁이라서 아들보다 많은 체험과 공연나들이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즐길 줄 아는 것을

확인했으니 가능하면 엄마 혼자 지레 겁먹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그렇게 또 모녀간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서로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