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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67개월의 아들

 

 

 67개월의 아들입니다.

한 달사이인데도 사진으로는 매우 성장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쑥쑥 커가고 있어요.

인원이 너무 많고 세세한 손길이 부족스러운 것 같아서 태권도는 한 달 만에 그만 뒀고,

대신 원에서의 체육시간이 많이 증강된 것 같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와서 땀범벅으로 하원하기도 하고, 줄넘기도 한다며 준비성있게 연습도 해가구요.

오전에 차량탑승 전에 여동생과 그네를 타다가 가기도 한답니다.

 

 

싸우기도 하지만 오빠의 등원차량 앞에서 빠이빠이를 하며 "오빠, 공부열심히 하고 또만나"하는 딸은

등원 전 나오신 다른 가족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답니다.

오빠도 후진하는 차량 등 동생이 다칠까 조심도 해주며 기분좋게 등원합니다.

원에서의 사진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소심한 성향도 보이지만 이제 제법 발표도 하고 쑥스러움은 저 멀리 버리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답니다.

두루두루 잘 지낼 것이라는 7세만 10년이상 맏았던 엄마의 친구 이야기와 조언도 들었지만

아들은 무난한 스타일로 아이들과 지내는 것 같아요.

다음 날 준비물을 엄마에게 말해준다거나 꼼꼼한 면도 있고, 잘 듣고 생각하는 편으로서

어쩔때는 깜짝 놀라기도 해서 말조심을 상기하곤 하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에 계시는 총무님이나 선생님들이 마음에 듭니다.

바쁘신데도 챙겨주시려고 하시는 정성이 느껴져서 유치원에 잘 보냈구나 안도감이 생겨요.

 

 

엄마와 더불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지라 살이 찌고 있어 걱정이긴 한데

아직 어리다보니 조금씩 운동하고 먹거리를 조심하니 쉽게 빠지고도 있네요.

대신 다치기도 합니다.

멍 정도는 지나가지만 찰과상도 생겨서 피부과에 다니기도 했어요.

레이져치료는 흉터없이 빠른 상처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레고닌자고를 아침에 눈떠서 저녁에 눈감을 때 까지 가지고 있는지라

아빠와 저녁시간에 한글과 수 학습지를 2장 정도 하고 노는 것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스스로 하는 공부는 습관화해줘야 커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엄마도 생각하므로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제외하고 혼자 초등학생이 될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질문의 의도를 모를 때만 엄마에게 묻고 아빠가 가끔 답체크를 해주시는 정도로

잠들기 전에 하는 이닦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나이때의 아이들은 노는 것이 공부고, 즐겁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는 부모로서 학습적인 걱정도 되므로 옳은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시작은 했습니다.

아이가 수에 대해 흥미를 더 가진 것 같은 것은 좋아보여요.

아..그런데 학습지가 연령에  비해 난이도가 꽤 높더군요.

선행학습에 약간 반대하는 편인데 이거..초등학생 수준 같습니다만 초등학교4학년 조카의 수학문제집을

보면 아득하니 까마득한 것을 보면 엄마표 가정학습은 진작 나몰라라~할 것 같습니다.

 

 

본인은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그리는게 좋다는 아들에게 아니라고 정말 잘 그렸다고 칭찬해줍니다.

아들의 간단명료한 포인트만 찝어그리기나 빠르게 사물묘사를 하는 스타일은 엄마도 꽤 부러운데

그렇게 그리기를 엄마도 다시 생각하게 되서 가끔 그려보기도 합니다.

엄마에게 글쓰기를 확인하며 적어서 "아직도 모르냐?"하며 혼나기도 하지만 할머니와 아빠에게 그림편지도

곧 잘 해서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가족사랑을 보여주기도 해서 이쁘기도 합니다.

100일 가족사진에 보면 어리기만 했던 울보아들이 이렇게 커져서 든든히 엄마 옆에서 건강히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도 다그치고 무섭게도 변신하는 엄마인지라 좀 더 따뜻한 포옹과 사랑의 말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칭찬과 감사의 말과 포옹을 자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좀 욱한다는 변명스러운 말도 늘어놓구요.

 

항상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부자 사이를 보면서 그 것이 꽤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부럽기도 하거든요.

엄마로서 좀 더 따뜻한 시선과 마음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지치면 아이들을 보면서 위로받을 수 있으니까요.

눈치를 보지않고 기뻐서 엄마를 돕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엄마도 잘 응대해주어야 겠습니다.

나에게 온 가장 절절한 손님들이니까요. 어서옵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