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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남한산성나들이

친정식구들이 왔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광어축제를 한다는 서해안으로 놀러갈 계획이였으나 아버지께선 근무를

남동생은 중국출장을 가는 바람에 간단히 식사만 하자고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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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야구동호회에서 신나게 운동을 하고 오신 아버지와 구경잘하고 야탑에 집을 조금 구경하였습니다. 분당치고는 저렴하다했는데 지금있는 집에 비하면 내부가 좀 작고 그다지 싸게 느껴지지않았답니다. 가능하면 이사하지 않고 새집에 입주하기까지 2년미만의 기간을 버텨보자 다짐하며 들어와 더운날씨를 피해서 나가고자 집에서 간단히 비빔국수와 유부초밥을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와 형부, 언니, 조카들이 맛있는 케잌을 사가지고 왔군요.
오랫만에 거실이 꽈악 들어찹니다. 대량조리에 약한 저는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너무 맵게 되엇네요 ㅡ,.ㅡ 시원한 캔맥주로 쓰린 속을 달래며 과일과 케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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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정도가 되자 좀 션션한 바람도 창으로 들어오길래, 모두다 나갔습니다.
오늘의 장소는 남한산성이었습니다. 좁은 차량에 모두 비좁게 앉을 수 밖에 없었지만 가까운 거리에 금새 도착하였지요. 누군가가 또 왔구나 싶은지 신이나서 이모부~~형아~~아빠~~를 외치며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더위때문이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가지고와서 나무그늘에 앉아 계시더군요. 시원한 분수구경을 하고 위쪽으로 도보를 하였어요.
맨발로 걷는 돌길을 건너자니 식구들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는 군요.


위쪽 옆으로 작은 놀이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엄마와는 작은 돌탑길에도 올라가보고 사진도 찍는 동안, 형부와 아이들과 가지고온 공으로 축구라 하긴 뭐한 공차기를 하였습니다. 바람도 살랑하고 나름대로 작은 계곡물도 흐르고 ...꼭 멀리가지 않아도 작은 시간을 할애해서 놀거리가 주변에 많은 듯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지루해 할 즈음 내려와서 놀이동산에 갔어요. 좀 허접하긴 하지만 기차도 있고 기구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빙빙 도는 기차를 태워주고 언니와 함께 바이킹을 타러갓어요. 11살이라는 소녀가 7번째 타고있다며 왼쪽 보다 오른쪽 뒷편이 무섭다며 정보제공을 해주더군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뒷편으로 언니와 앉고 소녀는 앞쪽에 앉아 3명만 바이킹을 이용했어요. 우와...롯데월드바이킹은 저리가라 무섭더군요. 역시..아이를 출산한 이후 삶의 애착이 많아진건지 겁또한 생겼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시원하고 재밌었어요. 저걸 돈주고 타냐며 엄마, 형부, 남편은 입을 벌리고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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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이제 마지막코스로 어렵게 결정한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어요. 근방엔 많은 맛잇는 음식점이 있었지만 근방에서 먹자고 결정하게 되었지요. 돼지갈비를 무척이나 즐겨하시는 아버지 생각이 났지만 열씨미들 먹었드랬습니다. 조카들은 자고 고기에 된장찌개에 밥까지 비벼서 흠씬 먹더군요.

역시 놀다보면 밥맛도 꿀맛인가 봅니다. 먹지않는다는아이들은 뛰어놀게 하세요. 고기먹기에 빠져있을 무렵, 옆테이블에 노부부에게 가서 시퍼런 뭔가를 집어들고 왔어요. 만원이었는데 다시 드리려니 식사를 다하셨고, 손주생각이 나서 주시는 거라며 가시더군요. 허걱~남편말로는 계속 웃고, 인사하고, 윙크하는 등 애교를 피웠다고 귀뜸해줬습니다. 이제 돈까지 벌어오느냐며 식구들은 농담하였고 그 돈은 통장에 넣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아이가 이쁘다, 귀엽다 칭찬받는 것은 기분좋긴 하지만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그렇지요. 동우는 낯을 가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라서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해는 지고 집으로 와서 커피한 잔을 나누고 다시 헤어집니다.


김치담으러 다시오겠노라고 떠나시는 엄마를 보니 참 ...자식들때문에 이리저리 일도 많으시구나 싶어요. 더 덥기전에 더 자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물론 시댁쪽도 마찬가지구요. 곧 또 계획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