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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뮤지컬관람< 뿡뿡이버블쇼>

 

 

 딸과 함께 몇 날 며칠 노래를 하던 뿡뿡이 버블쇼를 관람하러 왔습니다.

금욜 어린이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데리러 가서,

택시를 타고 꿈의 숲, 후문 쪽으로 하차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번동 뒷편은 언덕언덕...아파트도 많네요.

토욜에 가면 아들도 데려가야하고, 큰 비도 온다해서 부랴부랴 금요일에 다녀왔네요.

 

 

꿈의 숲 아트센터 3층 퍼포먼스 홀에 가면 뿡뿡이, 뿡순이 처럼 사진찍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좌석 방석을 주시고, 야광봉도 주십니다.

착석해서 고래고래 스피커에서 나오는 동요를 불러대는 딸은 기분이 매우 업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앞 자리엔 3살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할아버지께서 오셨던데 귀가 아프셨을 거에요.

그래도 노래도 아는 것도 많다고 칭찬해주시며 할아버지께서는 질문하시고 대화시도 하십니당.

 

 

몇 차례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공연을 접한 딸은 기본규칙에 대해서도 많이 인지한 모습입니다.

어린아이들은 갑자기 부모를 긴장시키는 언행을 한다는 것이 엄마와 둘만 다니기엔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많이 좋아졌네요.

이제 세번째 엄마와의 공연관람입니다.

물론 그래도 긴장을 완전 늦춰선 안되지요.ㅋㅋㅋ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혼신을 다하시는 버블맨의 공연을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미끌미끌한 바닥이 조마조마스럽기도 하였지만 좌석의 각도가 타 공연장보다 높고 조명도 화사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좋은 공연장입니다.

 

전에 보건복지부 대화자리에서도 어떤 분이 의견제시한 부분인데 이런 공연에서 가족할인 등이

시행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뿡뿡이공연은 전석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지만,

대부분 아이들 동반한 보호자, 또는 다른 자녀와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입장권이 비싼 편이며

교통비, 주차비, 식사나 간식비용까지 2인은 10만원, 4인 가족이 다니려면 2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물론 내용이 알찬 공연내용을 보자면 그에 해당하는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함은 당연한 것이라서

공연문화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또 아쉬운 이야기지만 말이죠!

 

 

2층을 계단으로 혼자 내려가시겠다며 의욕충만한 따님께선 조각천국이라는 전시문구를 보셨어요.

6세 미만의 어린이는 관람불가 안내문구가 보였지만 입구관계자께서 입장해도 좋다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당~~~

 

14인의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역시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질감의 미술품들이었어요.

아이들의 위험성을 제외하면 함께 보아도 좋을 만한 재미있고 특색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중 가족을 표현한 정겨운 김경민 님의 작품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의상에 머리두건도 저리하고 다니고 싶은 조각상도 마주했어요.

이외에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하고도 멋지니 작품들이 많은 무료전이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관람해보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물고기에게 먹이를 배부를 정도로 옮겨주던 딸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라는 동화책의

주인공들이 있는 장소로 후다닥 뛰어가 사진을 찍으라십니다.

북카페입구던데 카페드림이라고 키즈북카페입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에서 지원해주신 것으로 뵈는 키즈북카페가 있고,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맛 볼 수 있으며, 유리창을 통해 확트인 북서울숲을 바라보며 책도 볼 수 있는

어른들의 공간까지 넓다랗게 마련되어져 있습니다.

딸은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행복감을 만끽하고 앉아있네요.

 

 앞쪽으론 분수가 펑펑거려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어 딸도 으라차차 뛰어가지만

그 높이도 모양도 다르게 올라오는 분수 앞에서 종종거리다가 돌아옵니다.

아들이 엄청 좋아하겠으며 주말엔 물줄기 밟아보기도 어렵겠는데요.

아트센터쪽으로는 내려가는 택시를 잡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딸은 초록잔디를 보더니

힘차게 뛰어내려가서 정문 쪽에서 타면 되겠다 싶네요.

이쁘다고 언니가 막대사탕 초코맛을 주자, 딸기맛은 없냐며 바꿔 받은 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입에물곤

룰루 랄라~뛰어다니다가 냅다 드러눕습니다.

 

따갑다고 번쩍일어나 신나게 뛰어다니더니 한 번 넘어지기도 헀지만 씩씩하게 일어났어요.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라서 덥지는 않네요.

평일이라서 여유도 있고 힘차게 엄마와 손을 잡고 내려와 정문 앞에 당도했습니다.

 

로기라는 타요에서 나오는 초록색 버스를 타면 집 앞 역까지 갈 수 있어서 탑승했는데 스믈스믈 잠이오는지

손잡이를 잡고 흐느적 거리네요.

딸을 업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껏 뛰는 것, 소리지르는 것, 제약받지 않고 뭔가를 하게 나두는 것이

아이의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제 곧 방학도 시작될텐데, 뭘 하며서 지낼지 차근차근 알아보고 계획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