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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광진> 남매의 여름방학<1일>광나루 한강수영장

 

 

 남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에서 업무에 매진하시는 남편을 제외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리라 굳게 다짐한 뒤,

엄마의 친구들과 사바사바 전화통화로 후다닥 계획을 짜서 이동합니다.

서울한강수영장은 광나루 , 뚝섬 , 망원 , 잠원 , 잠실 ,여의도가 있고 난지 물놀이장이 새로 생겨 7곳이래요.

친구의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광나루 수영장에 갑니다. 

이용요금은 성인 5천원, 13세 이하는 3천원인데 다둥이카드인가를 이용하면 할인도 되는가봅니다.

친구가 끊어와서 입장해요.

 

 

늦게 갔는데도 다른 한강수영장보다 조금 여유있는 이용객이 보여 그늘막텐트를 치고 앉습니다.

친구의 아파트에서 수영복을 입혀온 아이들은 대충 준비운동을 하고는 물로 입수...

그나마 구름이 가득하여 조금은 덜 더운 듯한데도 엄마들은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은 물에 들어갔다 하면 펄펄 날면서 노는 군요.

튜브를 타고 오빠가 끌어주는대로 좋다고 따라다니며 아이들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놀다가 호루라기소리와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휴식시간을 15분가량 갖는데

아이들은 나와서 찐계란과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며 안전요원만 바라봅니다.

물놀이를 하면 배도 쉽게 꺼지는지 빵과 요구르트, 옥수수 등을 가져왔는데 금새 동이 나네요.

 

 

오빠만 튜브를 밀어야 한다며 들어가는 딸을 밀랴, 친구의 아들과 함께 물장구도 칠랴,

손이 두개여서 부족한 아들은 그래도 좋다고 희희낙낙입니다.

남매가 이렇게 아빠없이 물놀이를 하면서 서로 챙기는 것을 보니 기분좋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네요.

유아풀은 버섯기둥 모양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도 있던데 아동풀로 보이는 중간풀에는

미끄럼틀 같은 것도 없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에어바운스같은 미끄럼틀이 한 번 이용하는데 천원씩 받는 모양이지만 겁많은 아들은 싫다네요.

친구의 아들은 몇 번 타고 왔는데 이것도 사용중지 시간이 있는 모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집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의 한강수영장은 참 좋습니다.

멀리 워커힐호텔도 보이고 분위기도 좋네요.

성인풀도 옆에 있는데 그리 깊지않아서 초등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안전요원들의 쉴틈없는 호루라기 소리에 잠이 깰 지경이지만 아이들을 그만큼 잘 살피고 있다는 증거겠죠.

파라솔이나 썬배드가 적어서 아쉬운데 수영장 주위로 그늘막을 더 마련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매점도 있고 물놀이용품도 파는 곳도 보이네요.

화장실도 깨끗한 편입니다.

저렴하게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임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 서울한강 광나루수영장 :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319

 

 

 

전망은 끝내주나 아이들이 있는 집인지라 서둘러 저녁식사를 끝내고 일찍 퇴근하신 친구의 남편께

잠든 아이들을 잘 보라고 주문한 뒤,

세 여인네는 유유히 동네를 빠져나와 맥주한 잔 하러 나옵니다.

마늘치킨에 맥주 한 잔...아이들이 깬다하여 곧 다시 들어갔지만 오랫만에 수다와 추억꺼내기는

즐겁기만 하군요.

이제는 체력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 나가서 놀고싶은 마음이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수준인지라...

이렇게라도 예전이야기 또하고 잊을만하면 나오는 과거 이야기 들쑤셔가며 노닥거리다 들어옵니다.

엄마들도 즐거워야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