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에버랜드 야간놀이에 가다.

날이 덥습니다.
오후5시경에 금연후유증에서 조금 나아진 아버지와 이웃집 연우네와 에버랜드에 갑니다.
폭죽놀이를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할인되는 카드도 없이 들어갑니다.
(삼성카드라해도 또 다른 규칙이 있더군요. 같은 계열이래도 레져용이 있으며, 30만원이상 이용금액이 있어야 한다는 등, 다른 곳에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등...참 ㅜ,.ㅜ )


일단 왔으니 기분좋게 놀랍니다. 연간이용권이 있으면 10%할인된데서 이웃집 이용권출입증으로 6,000원 할인받고 삼성카드로 결재시에 주는 곤충모양 바람개비 장난감을 받아들고 신나게 들어갑니다.
오늘은 전에 2번 왔을 때 시간상 보지못했던 이솝빌리지쪽으로 돌기로 했어요. 입구부터 무척이나 아기자기하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우는 신이나서 작은 놀이터에서 시소 비슷한 기구를 탑니다. 이내 흥미를 잃긴 햇지만 시작은 좋습니다. 멋드러진 분수대와 동화책을 읽어주는 길을 따라 갔다가 아이들의 놀이터에 가보니 롯데월드의 볼랜드와 비슷한 곳과 또래의 아이들이 이용하기엔 부적합해보이는 놀이터가 있어 작은 미끄럼틀 맛만 보고 내려옵니다.

지구마을에 갔어요. 한시간남짓 기다림에 비해 조금 초라합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만든것이니 인형이 촌시럽기가 그지 없네요. 업그레이드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의 놀이기구쪽으로 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했지요. 정말 많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수대쪽 장미정원을 거니니, 해가 뉘엿뉘엿하고 곧 퍼레이드가 시작된다고 해서 자리를 옮겼어요. 빽빽한 자리에 좀 더 잘보이는 자리로 가신다고 아버지들은 아들들을 메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셔서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전구퍼레이드를 구경했어요. 장단점이 있겠지마는 롯데월드보다는 더 스케일이 크더군요. 돈좀 들였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퍼레이드가 끈나도록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고, 우리는 한식을 먹으려다가 옆집 오므라이스를 먹기로 했지요. 식당내부는 매우 더워서 야외에서 먹기로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리잡기도 힘들었답니다. 엄마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나왔고,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늦은 저녁을 먹었어요.
생맥주는 오킴스것과 매우 비슷했는데 무척 시원하고 좋았답니다. 우르르 쾅쾅 큰소리와 함께 쇼가 시작되었어요. 내용은 외계에서 온 누구누구를 무찌르자는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분수가 치솟고 불도 내뿜었으며 내용의 끝에 불꽃놀이가 시작되더군요. 연우엄마의 말처럼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였습니다.

소시지를 입에 가득 문 아들은 아버지의 목마를 타고 눈을 크게뜨고 열중하며 손을 치켜드는 등 기뻐하였고, 자다 깬 연우도 영문을 모르고 귀를 막은 채 멋진 하늘의 불꽃을 관람하였어요. 사진찍느라 제대로 못본 저도 나름 기쁘더군요. 전에는 그저 그런 것들이거나 관심없거나 유치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새롭게 그리고 아주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 육아를 하면서 다시보기의 기회가 참 많은 듯 합니다. 다시보기, 다르게 느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월드와 동일한 밤 11시에 마감을 합니다만, 놀이기구는 10시까지 줄을 선 인원만 탑승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지구마을 한가지만 구경하게 되었군요. 아쉬움을 남기며 돌아오는 길목에서 피곤이 몰려오지만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매우 좋은 시간이었구요.

머리카락이 빠지도록 목마 태워주신 남편도 참 좋은 아빠라고 다시 느끼게 됩니다. 돈과 재미가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싼 돈주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