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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2년 한여름 밥상 (7월~8월)

 

 

 와!여름이당..

무지하게 뜨거웠던 2012년도의 여름이었습니다.

애써 무시하며 지내렸는데 새로운 에어콘을 장만해서 아이들과 집에서 시원하게 지내게 되었으며

야금야금 잘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기운빠지고 입맛없는 여름이라는데, 우리가족은 방학을 즈음으로 해서 더위가 물어익을만할 때

잘도 먹어서 뽀송뽀송 살들이 쪘네요.

집에있다보면 먹는것 생각만나고..그래서 간식도 자주 해먹곤 했습니다.

떡뽁이, 부침개, 샐러드, 감자고로케, 크로와상샌드위치, 초밥과 주먹밥..등등....

피가되고 살이되서 온몸에 덕지덕지 ...피하지방으로 덮였겠어요.ㅠ.ㅠ 엉엉

 

 

 

혹시나 장보기 힘들고, 해먹기 싫어질까봐 어르신들꼐서는 감자나 옥수수도 짝으로 보내주셨는데

버리지않고 이케 잘해먹었습니당..

감자조림과 볶음, 쪄먹고 튀겨먹고, 부셔서 감자샐러드, 고로케로..남김없이 먹었어요.

 

친구들과 사촌들꼐서 텃밭에서 가져다주시는 채소와 나물도 냉장고에 두면

음식물쓰레기가 될 것 같아서 바로바로 조리해서 반찬으로 만들었구요.

또한 더워도 국은 있어야 하고, 반찬도 서넛가지는 되야 젓가락질이 가능한 가족인지라

엄마는 불이나케 밑반찬을 만들어 넣어두고 먹였습니다.

나물하나...먹이기 참 힘든 주방일인데...덕분에 아들이 나물반찬을 참 좋아합니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과 기업내 에어콘온도도 적정온도에서 한 참....올라가게 땀흘리게 유지하시는지라

지쳐서 거의 탈진해오는 듯한 남편에게도 영양과 수분보충을 시켜서 재충전해줘야한다는

마누라의 열의에 보답하려 열심히 상을 차립니다.

 

 

기분이 좋아야 요리도 즐겁고 보기에도 좋아야 식욕이 돈다는 생각이 있어

저는 가능하면 색상이나 장식 등에도 재미를 보이곤 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이나 소스 등은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고 식사를 재미있게 할 수있게 도와주거든요.

물컵이나 준비를 하는 것에 아이들을 동참시키면 매우 뿌듯해하기도 하여 딸과 함께 준비하곤 해요.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아들보다는 딸의 식사량이 적은 편이라서 놀이처럼 동참시키면 잘먹습니다.

 

외삼촌꼐서 유정란을 보내주시는데 비린내가 없고 신선하여 사먹는 시판계란을 잘 못먹겠네요.

노른자도 선명하고 흰자도 탱탱한 유정란을 쪄먹고 튀겨먹고 삶아먹으며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육식을 선호하지않지만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좋고,

아들이 괴기괴기 찾곤해서 가끔 외식을 합니다.

가격도 만만찮고 고기의 질도 좀 별로인 부분도 비춰져서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사다가

올리브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뒤 버터를 넣고 센불에 고기를 구워 스테이크를 만들어봅니다.

소주나 보드카 약간을 뿌려주면 불쑈가 되는데..누린내도 없어지고 육질도 꼬들꼬들해져요.

아이들은 신기한듯 보기도 하고 엄마가 차린 스테이크밥상에 둘러붙어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격식에 맞춰 감자양파스프도 만들고 체리와 블루베리샐러드, 스테이크소스도 곁들였는데 맛있다고 하네요.

 

*스테이크소스: 자른양파, 다진마늘을 버터 두른 후라이팬에 볶다가 스티이크소스와 케찹을 투하

달달볶습니다. 어른들은 핫소스추가하면 좋아요!

 

 

밀가루와 면류를 좋아하지만 라면을 덜먹기 위해 다른 요리로 먹기도 해봅니다.

콩국수, 칼국수, 부대찌개, 수제비도 비가 많은 날에 만들어먹었는데...이 끌리는 맛에 식욕은 질질 끌립니다.

모밀국수도 만들어먹어보았는데...친구들은 육수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자른 파와 간 무도 냉동실에 두었다가 잘 꺼내먹으면 쉽게 자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육식을 좋아하지않아도 육수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대신 해산물을 이용해서 육수를 내거나 고기만 따로 볶거나

삶아서 찢어서 원하는 사람에게 고명으로 얹어주면 함꼐 먹기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한 답시고 며칠 조심하다가

다시 너무 잘먹기를 추구하는 엄마는 대신 야채와 과일을 함꼐 상차림하는 것으로 생각을 느슨하게 먹었네요.

ㅋㅋㅋ 가을이 오는데 큰일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