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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포천> 에르모사펜션에 가다!

 

 

 하늘이 너무나도 이뻐서 마음에 바람이 가득 들기 좋은 날,,,

포천으로 여행을 나섭니다.

주말마다 나서는 즐거움에 목말라하던 남매들도 신이나서 신발을 신네요.

펜션을 예약한 다음 날, 비도 쏟아지고, 태풍도 온다해서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스럽게 중간에 잠시

화창하고도 아름다운 하늘의 얼굴을 내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좋게 가족들이 모두 잘 쉴 수 있는 장소와 펜션을 검색하다가

포천에 위치한 에르모사펜션에 아쑬을 예약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수영장과 월풀은 집 안에 있는게 아니라

앞 쪽에 나가서 들어가야하고, 나무로 된 복층구조라서 불편스러울 듯하여 사장님과 조율해서 이동했어요.

그렇지만 사우나도 있고 넓어서 여름에는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가 지기전에 펜션에서 10분 거리즈음에 위치한 산정호수에 가봅니다.

한화콘도 바로 앞이던데 몇 년전 회사에 다닐 때 워크샵으로 와봤었던 장소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을 보면

사람의 기억력이란 믿을 수 없는 것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들은 남아서 풀도 뜯고 놀기로 하고, 부자간만 돌계단을 올라 산정호수에 다녀오셨습니다.

조금 힘들었지만 사마귀도 찍어오고 신난 아들은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여름 가뭄에 말라붙었었다는 걱정이 가득했는데 비도 많이 왔고 ..그래선지 다시 가득하고 찰랑찰랑한

모습이로군요.

 

 

 

아이들은 작고 말라붙었지만 밤도 까서 가져오고, 도토리도 줏어오고,

이쁜 보라색 꽃과 이름모를 작은 열매까지 엄마의 손에 쥐어줍니다.

이제 정말 바람의 냄새나 느낌이 가을로 들어가는 시작앞인 것 같네요.

포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작은 공간이 있길래 들어가서 역사적인 부분과 지역적인 설명을 약간 듣습니다.

역시 포천은 이동갈비와 막걸리가 대표적인 곳이긴 하죠.

무료로 사진인화도 해주시고 아이들과 들려보기 참 좋은 장소였어요.

 

 

새로 선택된 오로입니다.

황금색이 아름답고도 럭셔리하게 느껴지는 장소인데 아쑬에 비해 좁긴 하지만 선택했어요.

대신 수영장과 월풀이용시 유리창으로 보여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볼 수 도 있고

여유로운 주방시설에 이쁜 식기류, 조미료까지 준비되어있고 깔끔스러워서 좋습니다.

쌀쌀해지는 가을 날, 아늑하게 가족들만 이용하기엔 좋은 구조에요.

 

 

낮에 갈비를 먹어서 싸온 김밥과 우동, 돈가스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후다닥 먹고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어서 놀았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는군요.

역시나 강스남매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보호자이신 남편께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신답니다.

고로 친정엄마와 함께 따땃한 대리석 바닥에 난방을 하고 이불을 깔고 눠서 휴식을 취해봐요.

간단하게 가족만 오니 맥주 두 캔만 먹고,,

 

 

처음에는 춥다며 월풀만 이용하겠다는 아이들은 따땃한 물에서 겁은 상실하고

튜브를 타고 수영장을 이용해보려고 내려가봅니다.

차가웠던 물의 감촉도 잊은 채, 아빠와 수영강습도 해보고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네요.

배가 꺼진 아들은 나와서 빵과 쥬스를 먹었는데 넉넉한 타월에 포옥 감싸여 말랑말랑해보이는

남매들입니다.

침실과 거실에 각 각 티비가 있고, 이용객이 적어서 조용하니 사색하거나 책읽기도 좋아요.

 

 

남편과 아이들은 스파를 즐기고,

친정엄마는 주무시고..

나와서 휘휘 저녁의 펜션을 돌아봅니다.

외부수영장도 있고,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도 있고 고요하고 적막하면서도 차분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는 아름다운 펜션입니다.

꼭 시끄럽게 고기를 궈먹고, 술을 와구와구 먹고...그러지않아도 어울릴만한 장소지요.

그래서 아마 이용인원을 작게 잡아놓으신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따땃하게 난방을 하고 잤더니 후끈후끈 잘 잤네요.

할머니와 아들은 오전 스파를 즐기시고 사골국을 드셨어요.

모녀는 앞 마당을 조금 뛰어보고는 부자간과 합세해서 조식을 하러가요.

간단한 빵과 소시지, 과일, 계란 등과 쥬스와 우유를 제공해주시는데 맛은 뛰어나진 않지만

그 정성이 따뜻한 귀여운 소품이 가득한 관리실에서의 아침입니다.

닌텐도와 만화, 소설들이 가득하고 비누와 아로마용품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에요.

 

 

딸과 둘러보고 걸어다녀보니 작은 소소함이 묻어나는 정원을 가꿔놓으셨어요.

잔디에 풀을 뽑고, 낙엽을 쓸어내고, 물을 주고 ...꽤나 정성을 들이시던데

인테리어도 그러하고 꽤 내 집처럼 신경쓰시더군요.

쓰레기통도 이쁘고, 올해 구입했던 우리집과 같은 최신 에어콘까지 들여놓으셔서

깔끔스러운 스타일의 펜션이었습니다.

물론 최대인원4, 5인이 한정인지라 대가족이 가려면 갈수도 있지만 따로 방을 잡아야해서

소요금액이 ....ㅋㅋㅋ많아지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암튼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즐기기 좋을 풀빌라 스타일의 장소에서 좋은 초 가을 날의 하루를 보냈어요.

 

 

남매가 합세하여 둘러보기를 했답니다.

여름이라면 야외수영장이용도 할텐데 너무 깊기도 하고 미끄럼틀이 있다면 좋겠다는 나름의 의견도 내어보곤

계단을 올라 타 객실 앞에 있는 나무놀이터를 찾아냈어요.

오래된 듯 녹이 많이 슬어있지만 재미있는 흔들의자와 시소가 있어 조금 이용해보았답니다.

 

전화통화시에는 좀 까칠하시겠다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막상 마주하니  단정함이 묻어나시는 쥔장 아주머니와

열심히도 일하시는 미소가 아름다우신 여성분들...

주변에 넓다랗게 또 공사중인 몇 몇 장소들의 조용조용하신 남자분들까지

배려가 묻어나는 포천 에르모사 펜션입니다.

 

*포천 에르모사펜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4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