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캠핑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시다가 금액적으로나 함께 당겨야할 엄마의 성향으로나
안맞는 부분이 있어 포기하신 남편께서 새로운 스톼일의 레스토랑을 소개해주십니다.
캠핑레스토랑, 글램핑이라는 곳이네요.
저녁식사를 하려고 전화예약을 하니 그냥 테이블이나 야외테이블만 된다고 해서 한 시간 더 기다려서
텐트테이블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실내텐트동은 좌식과 테이블이 있는데 4인용 좌석은 예약꽉 찬 관계로다가 테이블에 앉기로 합니다.
예약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친절은 하신데..원하는 텐트좌식에는 안된다십니다,ㅠ.ㅠ
입구에서는 다양한 캠핑용 주방기기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작은 계란후라이하면 좋을만한
후라이팬이 비싸기도 하고 엄청나게 무겁습니다요.
아이들 이유식기로 사용해도 좋을만한 사이즈와 색상의 캠핑 식기들은 참으로 귀엽습니다.
야외에 그릴쪽이 있으며 입구 왼쪽으로 주방도 있는데 깔끔스럽네요.
무한도전팀이 촬영하신건지, 식사하신건지 싸인된 의상도 있으며 한 쪽 테이블에도 뭐라 써있어요.
주말, 텔레비젼을 선택권이 없어서 잘 몰라요 ㅠ.ㅠ
글램핑은 귀족적 야영이라는 뜻이라는데 텐트, 의자, 테이블 등등을 보니 그럴만도 하겠어요.
왜 우리 남편님이 포기하셨는지를 알만한...고가의 장비들에서 하루 즐겨봅니다.
우리가족은 그냥 하루 무늬만 야영지에서 식사만 즐기니 꼭 인형놀이하는 기분입니다.
오기전에도 아이들에게 의향을 물어보긴 했지만, 색다른 스타일의 음식점의 분위기는 맘에 드는가봅니다.
좌석배정을 해주시면 렌턴과 물을 주시는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물컵에 비싸보이는 보냉병에 담긴 물과
시큼한 발사믹오일소스를 곁들인 시큼한 식전 빵조각을 주십니다.
빨간 메뉴판을 보며 한 참을 고민했답니다.
뭘 주문할까 하구말이죠.
비어캔치킨과 스테이크를 주문하자니 양이 많을 듯해서 고민을 하다가 스테이크 for 2를 주문하였습니다.
꽃살(살치살) 300g과 채끝살 250g으로 구성된 메뉴인 스테이크이며 뜨거울 때 완전 맛있었어요.
헐리우드 콥 샐러드는 할인된 가격, 만원에 나오는데 소스가 조금 많은 편의 아메리칸 치즈 패밀리 샐러드 랍니다.
(4가지 샐러드 중 스테이크가 섞인 한 종류를 제외하고 3종류 중에 하나를 만원에 주문할 수있어요!)
샐러드는 좀...삐빅~~하지만 재료들이 섞이지않고 따로따로 나와서 좋아하는 부분만 선별해서 먹기 좋아요.
사진으로 보시죠.
스테이크는 아웃백을 자주 당기는지라 조금 지루해질 무렵였는데 새롭고 맛스럽게 느껴졌어요.
엄마가 잘먹으니, 아들은 "엄마, 고기 안좋아하지않아요?", 그래..근데 맛있어서...
곁들여진 감자, 양파, 버섯, 토마토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처리를 잘하시는 건지 누린내 안나고, 향신료와 후추향도 나지만 아이들은 별말없이 먹네요.
감자튀김도 완전 빵빵하고 커다랗고 정말 풍미감 좋게도 생겼답니다. 맥주랑 딱이죠!
풍미작렬 맥주입니다.
권해주신 400cc비트버거, 필스너는 좀 아리쓰리 씁슬한 독일맥주 스타일의 맥주로 좀 텁텁스럽네요.
풍부한 향이 있다는 파울라우너 500cc, 남편의 눈치를 보며 더 주문해서 먹었는데 차라리 부드러운
요것이 낫네요. 뭐 상황따라 다르게 느껴지긴 하겠지만..말입니다.
요랫던 아이들은 스테이크를 먹고 꽤 맘에 들어하며 만세까지 해주었어요.
정말 캠핑장에 와서 놀아보는 느낌처럼 아이들은 들떠서 기분좋아했습니다.
욕심많은 엄마로서는 미국 시애틀의 테마 레스토랑처럼 좀 더 캠핑장 느낌으로다가
벽면에 암벽스타일이나 자연적인 요소를 곁들여 깊고 깊은 숲속 같은 분위기를 만드시거나...
식기들도 좀 더 켐핑장스러운 세트적으로 맞추신다면 싶기도 했지만...
모든 것은 투자금액적인 문제겠지요.
그래도 신선한 아이디어가 이색적으로 다가온 재미있고, 좋은 레스토랑입니다.
아이들 놀이방이 있긴 하지만 자그마하고 놀잇감이 별로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든든하게 먹고는 한 참을 가서 놀아줘서 맥주하신 엄마와 맨정신의 아버지는 한 참..
대화도 나누며 애정의 돈독함을 위해 노력도 해보았지요.ㅋㅋ
좌석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겐 상으로 초코퐁당과 스토베리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앤겨줬는데
좀 더 색다른 스톼일의 후식메뉴도 갖춰주신다면 좋겠어요.
너무 이래저래 바라는 점이 많아지는 것이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최근에 만난 재미있는 레스토랑에 고기의 질도 좋았던 지라...자꾸 바라는 것이 생기네요.
앞으로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메뉴와 이벤트를 기대합니다.
*글램핑 레스토랑: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9 sk엠시티 지하1층 (엠비씨 드림센터 옆건물 지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