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경기,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가다!

 

 

 추워질려고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주중입니다.

약간 열이 났던 아들은 편도가 조금 부었다지만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는 길에

유치원 결석을 하고 동참시킵니다.

뭔가를 사러간다고하니 흥겨운 아들인데 막상 와봐서는 풀이 죽었어요.

레고샵도 작고 장난감 샵도 없고...그래도 도로에서 옴팡 비가 쏟아져서 다시 집으로 하려는 아내에게

쇼핑하려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신 남편을 위해 그의 필수품들을 구입합니다.

"요즘 옷이나 신발이 낡아서 버리는 사람이 어딨냐?" 말씀하시지만 우리신랑은 좀 그래요. ㅠ.ㅠ

 

 

요렇게 도착할 즈음엔 신이났던 아들은 아빠가 신발도 신겨보고,

모자도 씌워보지만 고냥 관심이 없습니다.

엄마는 싸구려 천가방에 또 눈이 혹하지만 그냥 스쳐지나가지요.

 

 

주위 신경안쓰고, 몸매가 받쳐준다면야 저런 화려하고 색감좋은 옷들도 입어보고 싶지마는

현실이 받쳐주지 않음을 직시하면서 고냥 눈구경만 하는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한 해 한 해 다르다지만 작년 겨울과 올해 덩치만 해도 크게 달라진 아들을 위해

따뜻한 파카도 구입해보았답니다.

이상하게도 자꾸 빨간색의 옷을 구입하게 되는데, 파카도 변함없이 붉은 색이....

패팅은 비슷한 것도 있고 어려 보이는 느낌이라서 좀 새로워보이는 바람막이 점퍼 스타일을 구입해봅니다.

그래도 자신의 옷이랍시고 거울은 들여다 봐주시는 아들이네요.

 

 

비도 내리고 우비장화도 세일을 하고..

알록달록한 고무재질의 장화들이 손짓을 합니다.

나를 사가세용...요요요...싫엇...

남편의 의류를 사려고 돌아보는데 가방하나 사주시겠다는 남편...

별로 내키지는 않았으나 돌아보다 아들을 보니 잔뜩 풀이 죽어있더군요.

이제 그만 집에 가자 하면서 뭣좀 먹자하니 싫다하고..목이 좀 아픈 것 같아서 아이의 음료수는 따뜻한 두유로 하고

수제버거를 주문해서 간단하게 먹습니다.

 

 

순둥이 아들이랍시고 신발은 또 신겨봐야 구입하는것이 환불이나 교환의 번거로움이 없어

데리고 왔거늘, 시간에 쫒기고 아들의 눈치에 쫒겨 정신없이 대충 구입하고 집으로 갑니다.

결국, 오늘도 난...아무것도 구입을 못하였습니다.

역시 쇼핑은 혼자 여유자적하게 하거나, 정말 뭔가가 필요해서 함꼐 가는 남편이나..

동성친구나 언니와 동행함이 제일인 것 같아요.

비도 오는데 후다닥 함꼐 해주신 부자간을 그래도 위로하며 집으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