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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39개월의 딸

 

 

장난꾸러기, 애교쟁이 ..

그러나 밝음이 매력적인 나의 둘째 딸입니다.

이제 많이 자라나서 내년에는 유치원으로 가야합니다.

멀미를 해서 차량이동하기가 힘들 것 같아,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에 원서를 내려고 하는데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유치원, 초등학교도 이런데..중학교, 고등학교 걱정과 부담감도 배가 될까봐..으악....

 

열이 많은 아이들은 그렇다지만

자다가 바지를 벗고 자거나 찬 곳으로 찾아 굴러다니며 잠을 자는 스타일이라서

난방을 약하게 하고 온 곳에 이불을 깔아두었어요.

그래서 우리집 안방 침실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침대와 이불만 있는 잠이 잘오는 방이에요.

유아복같은 잠옷이 있길래 한 벌 사와서 입혔는데 귀엽기도 하거니와 잠도 잘자네요.

발까지 입는 옷이라서 따뜻하기도 하다는데 한 벌 더 사올 것을 싶어요.

 

 

그녀는 한글도 모르면서 호비르 끌어안고 책을 읽어준다든가,

인형들에게 밥을 꼭 꼭 씹어먹고, 뭘 잘못했다고 엄청 혼도 내는 무서운 캐릭터의 엄마나 언니를 자주 연기합니다.

엄마가 하는 것을 눈여겨보고는 사납고 무섭게 연기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매우 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아이가 다는 아니고, 부부에게서 받은 유전자가 전반적인 것은 아니기도 한 것 같아서

고냥 고냥 내버려두고는 있어요.

남에게 피해만 주지않는 정도라면 신나게 놀아도 나쁘지않은 연령이니까요.

 

 

그림솜씨도 꽤 늘었고, 담임선생님께 집중력도 좋고 음감도 좋고 노래부르기도 잘하는 모범생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웃기도 하였답니다.

아직은 일어나면 우유마시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베개를 가져다주면 뽀로로를 시청하는

4세라고 생각했는데 꽤 말도 조리있게 하고 애교도 피우면서 선생님들께도 위로를 건넬줄 아는

마음넓은 딸이라네요.후훗...

 

 

전화하는 척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그 대상은 자주 바뀌지만 기분좋게 내용을 이야기하며 정리하고 끊네요.

예쁜 것을 좋아하고 본인을 공주라고도 하는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고 자만하는 딸은 핑크색 옷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도 뭘 사달라고 떼부리지않고, 깍쟁이처럼 굴어도 눈웃음을 건네며 화해를 요청할 줄 아는 딸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희망합니다.

너의 밝음이 남에게도 행복감을 줄 수 있을테니..밝은 사람으로 밝음을 뿌려주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