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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8, 잘먹는 아들

아이들은 잘먹다가 안먹다가하는 변덕스런 입맛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안먹으면 또 어떻게 해서 먹일까 고민하게되고, 잘먹으면 또 이번 기회에 더 튼실해져라하며 언제나 먹일 궁리로 가득하지요.
밥을 잘먹지않고 반찬을 잘 먹어서 싫어하면 그리 먹으라고 강요하지않고 간을 약하게 해서 반찬을 줍니다. 이웃집 연우네에서 조기를 잘먹길래 구입할까 했다가 저녁 마트 세일때 13,000원 주고 조기묶음을 샀더니 생각보다 간도 되있고, 맛있네요. 반찬걱정 안하고 향신간장과 물만을 넣고 조려주거나 튀겨주면 엄청 잘먹네요. 또 유기농 치즈나 우유도 조금씩 먹고 있어요.
잘먹는 것은 엄마를 기쁘게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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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에 국물을 넣어주면 좋다는 요리정보도 있지만 국이나 찌개가 빠지면 왠지 상이 빈듯한 느낌을 가진 엄마는 아들에게 꼭 국을 챙겨주게 됩니다. 천천히 먹는 아이들에겐 물대신의 깔깔한 밥을 넘기게 해줄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혼합밥이나 흑미나 쌀밥 등을 번갈아 주고 있으며 쇠고기무국이나 순두부나 두부를 이용해 다시마와 멸치를 넣은 기본 국물에 소금이나 간장, 참기름 등의 간단한 간만을 합니다. 날이 더워서 바로바로 조리하여 먹는 반찬을 하려고 하는데요. 햄이나 오뎅을 이용해서 야채와 볶는데, 케찹이나 간장, 소금 등으로 양념을 바꿔요. 계란도 다진야채를 넣어 계란말이나 우유를 넣어 스크램블, 다시마와 멸치국물로 계란찜을 합니다. 통조림도 이용하는 데요. 참치에 양파와 설탕, 소금, 후추, 마요네즈로 버무리죠. 물론 통조림 제품은 좋지않다고들 하지만 어쩔수가 없어서....대신 마요네즈는 유기농 마요네즈를 이용하고, 소금도 구운소금이나 미네랄 소금 등을 이용합니다. 통조림도 참치는 입구만 조금 든 후, 거꾸로 놓아서 기름기를 쪼옥 빼고, 오뎅이나 햄은 뜨거운 물에 데쳐내서 첨가물을 조금이나마 제거한 뒤 사용합니다. 유기농이나 조금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제품들도 일반 제품보다 몇 백원에서 많게는 몇 천원 정도로 큰 비용차이는 줄어든 듯 합니다. 아이가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적게 먹는 대신 양질의 제품을 소량구입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면 가계에 큰 지장을 초래하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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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는 국이 따라와야한다는 생각처럼 간식이라도 빵에는 스프가 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친구가 자신은 라면에 김치를 먹지않아 피자를 먹을 때도 피클은 먹지않는 다는 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같아 웃네요. ㅋㅋ 격식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텁텁한 것에 수분을 함유한 것을 먹는 것은 좋은 듯 합니다. 물론 물은 식사중에 먹으면 소화를 방해한다고는 하지만 텁텁하긴 하니까요. 아들이 빵돌이라서 스프를 자주 줍니다. 전에는 감자, 양파등을 갈아서 루우나 스톡(스프의 기본이 되는 묽은 궁물고 맑은 궁물)까지 만들어 만들어주곤 했는데 차라리 국을 끓이는게 낫지 번거롭더군요.

일반 오뚜기, 청정원 등의 제품들도 좋지만 폰타나제품이 그래도 더 맛이 구수한 듯 합니다. 우유를 첨부하면 더 진하기도 하구요. 전에 코스트코에서 캠벨제품을 구입했는데 맛은 있으되 양도 너무 많고 짜서 우유나 맹물을 더 첨가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양식예절에서는 안될 일이라고는 하나 저는 빵을 스프에 적셔먹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아들에게도 선보였더니 식빵이나 계란과 유유에 식빵을 적셔 굽는 프렌치토스트는 당연히 스프에 찍어먹는 줄 알더군요.
정해진 규칙도 없고 안한다고 큰일나는것도 아니니 식성대로 맛있게만 먹으면 될것이지요.
애플망고를 5천원에 구입해서 줬더니 복숭아 비슷한것에 분유맛이 돌면서 아이들 먹기엔 그만이군요. 대만산인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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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저녁에 날도 덥고 취침시간이 늦어져서 11시에 맥도날드에 자주 갑니다. 집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고, 쿵푸팬터 캐릭터 인형을 해피밀세트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어서 아들이 좋아라 하는 군요. 물론 음료수는 따로 챙겨갑니다. 그나마 체중조절하신 아빠의 수고가 헛되질까 가끔만 갈랍니다. 취침시간도 자꾸 늦어지구요. 날도덥고 먹을 거리도 안전하거나 해줄거리가 많진 않지만 건강히 2008년도의 여름을 잘 지나갔으면 하네요.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