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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73개월의 아들

 

 

 

 동절기가 되니 원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으시려는 것 같아요.

절인배추를 준비해서 보내니 맛있게 김치를 담궈와서 3일간 상온에 뒀다가 잘 익혀서 남편에게

김치찌게를 끓여들였더니 체증이 내려갈만큼 시원하고 맛있었다며 아들에게 칭찬을 쏟아붜주셨어요.

정말 맛있냐며 몇 번이나 되물으며 기분좋아했던 아들입니다.

액자도 만들어오고 그림도 자주 그려오는데 항시 옆부분엔 " 엄마 버리지마세요.."

써있습니다. ㅠ.ㅠ

 

 

잘먹고 잘 놀지만 게으름도 많아서 빈둥거리며 과자를 먹으면서 텔레비젼 시청하기를 좋아하는지라

태권도는 계속 보내려고 한답니다.

본인도 재미가 있는지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늠름하게 연습을 해서 국기원에 갈때까지 해보자고 하였는데

친구들 중에 몇 몇은 국기원에도 간 모양이에요.

자신을 방어할 줄 알고, 체력적으로도 좋은 태권도를 꾸준히 해서 멋진 아들이 되길 엄마도 희망한답니다.

물론 오빠이니까 여동생을 위해 든든한 마음도 있어요.

 

 

여전히 닌자고와 파워레인져 캡틴포스를 사랑하여 친구들과 서로 그림도 공유하고 그려서 선물도 하는 듯 보여요.

세세한 싸움장면의 표현이라든지, 상상력의 극대화를 느낄 수 있는 그림들에 스케치북을 열심히 제공하는

바입니다.

아...연예인에 관심없는 아들이 미쓰에이에 수지누나가 이쁘다고 하면서 그녀가 나오는 광고가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누나가 나온다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광고쪽에 일을 하는 친구에게 싸인을 부탁했는데, 우리 아들이 여성을 보는 안목이 높은 것 같습니다.ㅋㅋ

 

 

 

 

남편은 알아서 때마다 선물을 챙겨주고, 그러면서 아들은 당연스레 될까봐 걱정이기도 한데

여유있게 받고 주는 것에 익숙하다보면 장단점도 보여집니다.

큰 욕심이 없고 양보도 잘하고 친구들이 원하면 장난감을 주기도 해서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나중에 필요할 때 아쉬움을 느꼈는지 이제는 비싼 것은 안줄것이라고 하네요.ㅋㅋ

밝고 쾌활하지만 낯가림이 무척 심한 아들은 그래도 추위에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원에도 가고 도장에도 가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나의 아이의 소심함과 발랄함을 보면서 부부의 모습도 느끼며

새해에는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부쩍 자라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유치원에서 성탄축하잔치를 준비하시고 부모님들을 초대해셨어요.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는 그닥 관심없는 아들이어서 잘할라나 싶었는데 그래도 잘하네요.ㅋㅋ

태권도 발표회도 있었는데 따로 올리려니 사진을 몽땅 휴지통에서 삭제해버리는 바람에 못올리고

엄마가 슬슬 정신줄을 놓는 것 같습니다. (하하..싸이에서 구했습니다! 다행~~)

그래도 생각보다 준비잘한 유치원 잔치와 늠름하고 멋졋던 태권도 발표회에서 아들의 성장을

많이 느꼈습니다.

준비하신 선생님들과 관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좀 더 성숙한 아들의 모습을 마주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