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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100인의 황소기자단2기

경기, 양평> 양평빙어축제의 현장, 백동낚시터

 

 

 황소의 땅의 황소알림이님께서 양평빙어축제에 초대해주셨습니다.

양평수미마을과 백동낚시터,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사인데 백동낚시터로 주말에 신청했어요.

추운 날씨가 걱정되었지만 양말2켤레 신기고, 워머, 장갑을 챙겨서 간식거리와 따뜻한 물을 보온병에

담아서 출발하니 한시간 반 정도 안걸려서 도착합니다.

 

윗편 주차장이 가득찼다하여 아랫쪽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아이들과 손을 잡고 올라갑니다.

언덕을 조금 오르면 오른쪽으로 꽁꽁 얼어붙은 넓은 땅 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과 빙빙 썰매를

끌고 있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매표소에 말씀드리니 관계자분과 황소알림이님꼐서 친절하게 맞아주시며, 설명해주셔서

아래쪽 빙판의 현장으로 이동해봅니다.

 

 

오늘의 놀거리와 장소를 설명해주었지만, 어리버리한 감이 없지않은 남매들에게

귀여운 소품들이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줄려니 역시나 어정쩡한 자세와 표정...

하얀목걸이는 패키지임을 알게해주는 것이라는데요.

아랫쪽에 있는 천막은 매점이 있는데 컵라면과 오뎅등을 제공해주셔서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이들과 들어가서 오뎅과 국물로 따끈하게 몸을 뎁히고 나와 슬슬 놀려고 발동을 걸어봅니다.

 

 

 

썰매대여장에는 3가지 정도의 썰매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나무형썰매, 플라스틱썰매, 앉아서 밀대를 가지고 타는 썰매, 자전거스타일의 최신형 썰매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낚시터와 별도로 넓게 구분해두셔서 더욱 좋습니다.

다리가 짧은 남매는 역시 누군가가 끌어주는 수동적인 형태의 썰매를 선택했는데

아버지가 힘드십니다.ㅋㅋ

눈을 걷어내면 꽁꽁 언 얼음바닥이 드러나는 길을 따라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은 아버지가 달렸다가 걸었다가

넓디넓은 저수지 위를 냅다 내달리시면 아이들은 와~하고 즐거워해요.

 

 

옛날 썰매에 도전해보던 아들은 어째 어정쩡하니 앞으로 나아감이 들한지라, 아버지 또 끈잡고 끌어주십니다.

삶은 계란을 끝까지 놓지않고 썰매위에서 먹던 딸은 빠져나오는 장갑을 귀찮다며 내치더니

신기한 눈을 파헤쳐가며 이 아래가 물이었는데 꽁꽁 얼었다는 사실에 신기해합니다.

산으로 둘러쌓인 형태의 저수지는 바람이 많이 불지않고,

낮기온도 올라있는 상태라서 생각보다 춥지않아 다행스럽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 동네어귀에서 눈썰매 몇 번 타보셔서 그 재미가 어떤지를 아는 남매들은 용감무쌍한

형아들이 만들어놓은 듯한 언덕배기의 눈썰매 길을 따라 함께 경험해보고자 오릅니다.

조금 두려움을 가졌던 딸은 아빠와 한 번 내려보더니 재미있다며 몇 차례 오르내리며 신나하고 있어요.

역시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겁많은 아들은 보란듯이 혼자 원맨쑈를 하며 신나게 내려와 스피드에 업어지고

꼬꾸라지면서도 엄청 재미있어 합니다.

폭신하게 쌓인 눈에 넘어져도 다치지않을만한 쿠션 역할을 해주고요.

 

 

 

엄마도 도전해보려다가 막상 언덕에 오르니 무서워서 내려왔는데,

한 번 타본 아들은 신나게 다시 몇 번을 타고 내려오던 고난위도의 썰매코스입니다.

역시 용감한 초등학생들이 신나게 차례대로 내려와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호호호...

역시 안전한 평지도 좋겠지만, 눈썰매하면 약간의 경사진 곳에서 스피드와 함꼐 넘어져 보는 재미가

쏠쏠한 법이니까요.

 

 

 

식사를 하러 올라갑니다.

작은 매점 스타일이지만 안쪽으로 방이 있어 아이들과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먹거리를 주문했어요.

냄새나지않지만 메주가 걸려있어 아이들과 구경도 하면서 따뜻하게 몸을 녹여봅니다.

컵라면, 오뎅, 빙어튀김과 회 등을 패키지를 선택하시면 무료로 먹을 수 있답니다.

컵라면 두개, 오뎅, 빙어튀김을 하나 주문하고 혹시나 해서 싸온 햄계란 비빔밥 보온도시락을 꺼냈어요.

10년 전즈음, 빙어튀김과 회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원형이 너무나 또렷해서 못드시는 분들도 계신

기억에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빙어튀김을 아주 잘..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고기 눈이라고 알려주자 딸은 자신의 눈도 꼬옥 눌러보더니 냅다 꼭꼭 씹어먹어버리고

아들도 양념간장에 찍어 너무나 맛있게 한 소쿠리를 다 먹었어요.

옆 테이블의 남녀 쌍쌍으로 오신 성인분들이 계시던데 어쩐지 슬금슬금 쳐다보시더니만

당신들의 튀김바구니는 고냥 남기시고 나가시던데..ㅋㅋㅋ

우리집 아이들은 식성도 참 좋지요.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빙어잡기에 도전합니다.

플라스틱 낚시대는 두 개만 받아들고 얼지말라고 주머니에 넣어뒀던 미끼통을 들고 내려가면

위잉~하며 얼음구멍을 뚫어주시는 분들이 커다란 기계를 들고 자리를 잡고 뻥 뚫어주신답니다.

조심 조심 바늘이 여러 개 달린 낚시대에 꾸물꾸물 미끼를 매달아 구멍에 넣으면

빨간 추의 무게감으로 쏘옥 저수지 바닥으로 내려가요.

슬슬 한 번씩 올렸다 내렸다 하는것이 팁이라는데 아들은 역시나 잘합니다.

 

물고기를 세 마리만 잡을 것이라 들떠 있던 딸은 준비시간과 대기시간이 몹시나도

길게 느껴지는지 슬슬 짜증을 부려요.

접이식의자에 앉아 5분이나 기다렸나~앙!하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럴때는 역시 먹는 것이 최고지요.

냅다 매점에서 군밤을 받아와서 까주니 그 달콤함에 눈물 뚝입니다.

조금씩 먹어대는 아이들에게 횟수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국물음식제공은 참 좋은 것 같네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즈음에 많이 잡힌다는데 시간대가 맞지않아서 아이들이 실망할 것을 알고

배려하셔서 큰 빨간 대야에 빙어를 담아 그물도 잡아보게도 해주십니다.

역시 남매 또한 불굴의 의지로 몇 마리 건져내고 신기해 하네요.

 

식당에서 회로 달라하니 초고추장과 열마리 정도 살아있는 빙어를 내어주셔서 몇 마리 아그작 거리며

씹었더니 생물을 먹는다며 기겁을 하는 가족들입니다.

그래~엄마는 이런 것도 먹을 수 있어!! 무섭지!!

 

 

이래저래 아이들 연령도 그렇고, 추위도 그렇고 걱정이 되었던 나들이 였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동절기에 걸맞게 뉘엿거리는 해를 바라보며 집으로 출발하고자 해요.

빙어축제가 꽤나 유명하여 많은 방문객들이 많던데, 빙어낚시에 능하신 분들은 저녁에 오시더군요.

초대가족으로 매우 성심껏 설명해주시고 대해주시던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썰매대회도 여시는 등 가족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도우시고 계시더라구요.

 

몇 주전 왔던 비발디파크에서도 가깝던데, 날짜만 맞았다면 함께 왔던 아들의 친구가족들과 함께

완전 재미가득했을 장소같고,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당일코스 가족나들이로 적당한 장소에요!

사계절 내내 재미있는 가족체험축제가 있던데 도시와 농촌과 지역적인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잡으시길 기원해보며 관심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은 황소의 땅, 공정기자단 활동으로 제공받아 직접체험 후에 금전댓가없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