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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비룡소,연못지기

연못지기 12기 발대식

 

 http://www.bir.co.kr/

 비룡소에서 어머니 모니터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될 큰 아들에게 엄마로서 좋은 서적을 함께 읽고 생각해보고자 지원해서 합류하게

되었는데, 발대식이 있어 참여했어요.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주중, 신사역 강남출판문화센터로 길눈도 밝은 저는 지하철에서 내려 잘도 찾아갑니다.

 

 

 

 

오전 11시에서 1시까지로 예정된 발대식입니다.

거의 정시에 도착하는 편인데 오늘은 30분 일찌감치 도착해서 저의 이름이 있는 테이블을 찾아가 앉았네요.

테이블엔 발대식 절차에 대한 내용과 따땃한 핫팩이 올려져 있었습니다.ㅋㅋ

과자와 귤 등도 발빠르게 세팅하시던데, 예전에 잠시 일했던 곳에서의 인원을 체크하고 테이블세팅과 준비물 등을

점검했었던 제 모습도 떠오르네요.

 

제가 앉은 테이블에는 4인의 주부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둔 분들이셨고 저처럼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으신 분도 한 분 계셨어요.

 

 

비룡소의 사장님 박상희님께서 인사말로 시작해주셨습니다.

친정아버지와 동명이신지라 관심이 있었는데 참 우아하신 여성분이시죠.

곧 유은실 작가님의 강좌도 이어졌는데 어찌나 솔직담백 털털하시면서도 감성적이신지

많은 공감과 더불어 책읽기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음을 불러 일으켜 주십니다.

 

다양한 내면을 가지고 있고, 호기심과 외로움을 가진 자들이 독서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함께 공감하고

대화하며 살아가는 희망과 재미를 느끼는 것이 책의 힘이며

도서관이 있는 동네가 좋다는 말에 지금의 동네를 한 번 생각해보았답니다.

아이의 초등학교가 가깝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함께 둘러볼 수있는 도서관이 2군데나 있다는 사실에

사뭇 안심이 되더군요.

 

 

간식거리와 귤, 음료 등을 준비해두셔서 까먹으면서 들었답니다.

12시가 되자 주먹밥 도시락 점심을 준비해두시고, 사장님께서 직접 준비해주신 어묵국과 함께 먹었답니다.

식사 후, 물을 마시려고 뒷테이블에 가보니 가스버너 위에 아직도 어묵국이 끓고 있더군요.

커다란 버섯과 멸치가 보여 준비를 제대로 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음사 박맹호 회장님의 장녀이신 박상희 사장님과 가족들은 모두 비룡소에서 일하시고 계시며

미술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물을 마주하니 훨씬 세련되시고 젊어보이시고

스스로를 꾸미실 줄도 아시는 센스가 느껴지십니당.

아이들에 대한 책이 많고 그림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파주출판단지 까멜레옹에도 들려서 어떤 분이시겠거니

상상했던 부분이 맞아떨어지십니다.

다시한 번 들려서 작은 딸이 좋아하는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도 구입해봐야겠어요.

 

테이블로 돌아와 직원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어머님들의 초딩팁도 약간 듣고,

구입하시는 서적들과 학원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큰 아이의 입학이니만큼 친언니가 있긴 하지만 최신 학업트렌드는 모르는게 많은데 이래서 또 한 수 배웁니다.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귀담아 들으시려는 노력이 엿보여 비룡소의 발전적인 모습을 기대합니다.

 

집으로 오다가 지하철 안에 비룡소 종이백은 가지고 나왔는데

가방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찾게 되는 일이 발생했어요.

은행가려고 돈뭉치까지 넣어둬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좋으신 분이 되찾아주셨답니다.

방콕 주부인지라 ...어리버리했던 것이죠~

 

이래저래 정신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날이에요.

2013년 1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간, 아이와 공감하고 나누는 좋은 글읽기 시간이 되었으면 좋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