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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송파구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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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글로브를 찾으러 송파역에 갑니다.
뻣뻣한 글로브는 길들여져 있었고, 젊은 주인장의 6개월인 우량아아들과 신나게 육아이야기를 나눈 뒤,

석촌호수를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밖에 나오니 신이났고, 입맛없는 아버지는 냉면집을 찾다가 물막국수집으로 들어갔어요.
밥을 챙겨도 왔지만 샐러드와 잡채, 물김치의 기본찬을 주셔서 맛나게 먹네요.
막국수의 육수가 좀 더 션했다면 좋았을 것을 엄마는 반즈음 먹다 남편께 드립지요.
날은 더웠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도보로 롯데월드부분의 석촌호수와 롯데백화점에 들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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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진 호수와 나무와 한가로운 산책길에 부드러운 음악소리까지 주말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신이나서 걷는 아들을 보자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네요. 이어진 나무조망대밑으론 커다란 잉어떼들이 모여들었고, 롯데월드쪽에선 괴성소리가 들렸어요. 한가로이 나온 조부모와 아이들이 많았고, 운동중인 사람들과 애완견들에 신이났습니다. 야외무대쪽에선 국악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잠시 앉아 아들은 박수를 치며 구경하더군요. 어쩔땐 관람분위기가 부모보다 좋습니다. 지하보도를 지나 아이스링크쪽으로 들어가서 간단한 음료도 마시고 게임장에서 아들은 북을 잘치고 엄마는 오토바이크를 몰았으나 너무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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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 갔어요. 주말이라 많은 인원들이 붐비고 있었답니다. 간단하게 유아매장쪽에 휴게실과 놀이방을 이용하고 지하의 식품코너를 돌고 옛날 먹던 슈크림빵과 꽈배기빵과 사라다빵을 각각 천원씩에 구입하였죠. 아들은 방금 튀긴 어묵과 집에서 싸온 물을 마시고 부부는 카페라떼를 마셨어요. 나름대로 재미와 운치가 있더군요. 살것이 없어서 간단히 둘러본 후 나가려니 동우가 잠이 오는지 울며 떼를 씁니다. 역시 순하다고 해도 아이는 아이인 것을..남편이 잘 달래고 나와 엄마가 업으니 이내 잠이 드는군요. 엄마젖을 빨며 잠들고 싶었나봅니다. 천천히 지하철 한 코스를 걸어가자니 늘어선 상점사이로 볼것들이 즐비하네요.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볼것이 많으니 앞으로도 가족은 아들과 함께 무던히도 나들이를 나올 것입니다.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공원과 놀이공원 및 쇼핑과 먹거리가 가득한 송파구..참 살기좋은 동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