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의 연령대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뽀로로...
뽀통령 뽀로로가 영화로 제작되었답니다.
장염증세로 며칠 간 집에만 박혀있더니 뽀로로 극장판 예고편을 보여주니,
딱 이 것이라면서 맘에 든다며 기운이 뻗치는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네요.
외할아버지가 사주시는 돈가스를 든든하게 먹고 차가워진 기온 탓에 집에 가서 낮잠 좀 재우자니
왕고집을 꺽지않는 딸입니다.
그 고집을 알기에~~외할아버지께선 지하철까지 업어다주시고 사람이 적은 전철에 올라 앉아 가는 것을 보시고
빠이빠이까지 해주셔서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으로 출발합니다.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게 되는지라 주 중의 정오는 너무나도 평온합니다.
아이는 따땃한 좌석에 앉아 내리 창밖을 바라보며 기분이 좋군요.
예매는 하지않고 상영시간만 확인하고 갔는데 좌석과 시간이 넉넉해서 여유롭게 결재를 하고
팡팡스런 어린이 좌석방석을 하나 끼여들고 입장합니다.
우리 딸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거나 적은 개월 수의 아이들이 각자의 좌석을 꿰차고 앉아 상영을 기다리고 있어요.
http://blog.naver.com/pororo2013/30156904023
뽀로로탄생 10주년기념으로 제작된 영화라는데 이벤트가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만큼 홍보력이 떨어져도 보려고 할테니 이해합니다.
아무튼 cgv에서는 선착순 예매경품도 있긴 하였지만 가까운 롯데시네마에서 조용스레 관람했어요.
주인공들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스토리는 어른들이나 아들이 봐도 좋을만한 구성입니다.
슈퍼썰매 챔피언이라는 꿈을 가진 뽀로로와 친구들이 허풍쟁이 배달왕 거북이들에게 훈련을 받고
얼음나라 노스피아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인데,
역시나 권선징악과 우정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정의로움을 가득 보여주고 있어요.ㅎㅎ
사실 저는 몇 차례 꾸벅거리며 졸았는데 딸은 너무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결승전에 1등으로 도착한
뽀로로와 크롱에게 열심히 박수까지 쳐주고 있더군요.
중국측과 협업한 부분이 구석구석 비치던데, 중국뿐만아니라 전세계에도 널리널리 알리고 퍼졌으면 하는
멋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캐릭터입니다.
3D, 4D도 있는 것 같은데 모녀는 디지털 더빙으로 관람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에는 롯데갤러리가 있는데 전시가 꽤 볼만합니다.
알랭토마전이 있어서 들려보았는데 프랑스화가로 알록달록한 색채감과 귀여운 그림체가 동화책 그림같아서
딸과 함께 둘러보았어요.
세일도 하고 있어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쇼핑도 할려니 슬슬 긴장감이 사라지는지 눈꺼풀이 내려오는 딸입니다.
들쳐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만만찮아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함께 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으~~~생떼가 더 는 것 같네요.
뽀로로 영화보여준 것으로 며칠 울궈먹으며 잘 구슬려 봐야겠습니다.
""니말대로 우리 타협해보자..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