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일산> 킨덱스, 사진관놀이&마크리부 사진전

 

 

 추운 주말, 실내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일산 킨덱스의 사진관 놀이전에 가기로 합니다.

정확하게는 니콘과 함께하는 'Life in Pictures'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어보고,

유명한 사진작가 마크리부의 사진전을 함께 관람하는 코스입니다.

성인 15,000원과 아이 6,000원으로 다소 비싼 입장료인데 코인을 주면 가족사진이나 증명사진을 왼쪽 부분에서

찍을 수 있고, 오른쪽 부분에는 코인을 넣으면 7분간 조명이 들어와 셀프사진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마크리부 사진전에 먼저 입장해봅니다.

11시와 2시 두 차례정도 아나운서 김범수님께서 도슨트로 설명해주시기도 한다는데, 가족은 고냥 돌아봅니다.

파리의 모습과 시대적인 모습들, 중국과 베트남등의 나라의 모습, 유명한 여배우들의 모습들까지

아름다운 흑백사진속에서 사진이 주는 명확한 이미지와 감동이 느껴지네요.

허나 아이들은 이곳을 나가 어서 다른 곳에 가보려는 의지만 보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사진을 응용해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페인트공도 되어보고, 비틀즈의 멤버도 되어보며, 아이들은 신나했는데

역시 꽃을 들고 서는 부분에서는 후~하고 부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 딸이 감각적이네요.ㅋㅋ

 

 

카페에서는 이용 후, 출력도 할 수 있다고 하며 맛있는 음료와 간단한 샌드위치 등을 먹어볼 수 있어요.

선물샵에서는 마크리부 도록과 귀엽고 이쁜 사진기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

키티모양의 이쁜 핑크색 카메라가 보여 얼른 도망갑니다.

우리 딸은 찍히면 사줘야하는데 십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라서~~~

 

곧 개학하면 원에서 사용할 증명사진을 찍고, 다양한 사진찍기 코너를 돌아봅니다.

코인을 내면 중앙대 사진학과 학생들꼐서 사진을 곱게도 찍어주십니다.

 

 

남매와 다양한 곳으로 이동하며 사진 좀 찍어볼라니

어찌나 빠른지 멀쩡한 사진이 없이 유령사진들이 많군요.

엄마 좀 보라하고, 아빠 좀 보라해도 녀석들은 히히낙낙 누비고 다녀 슬슬 지쳐갑니다.

조명나무 코너, 놀이터 빙빙이 코너, 천사가 되어보는 코너 등 매우 많은 곳들이 있지만 한 녀석도 찍기 힘든데

두 녀석들 모두 잘 나오기를 바라는 사진을 찍기는 힘들더군요.

고냥 놀라고 내버려둡니다.

 

 

셀프사진방은 친구의 아기들 50일사진이나 100일 사진을 가족끼리 찍을 때 따라가본 곳인데,

아들이 어느정도 컸을 때 꽤 유행했던 곳이었어요.

그 엇비슷하게 해둔 부분들이 많아서 남매는 사진찍기 코너라기보다 새로운 방에 대한 탐구의 느낌으로

후다닥닥 둘러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요. 사진을 찍고 이쁘게 돌아보는 것을 예상하고 온 것은 엄마의 불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니들..그러면서 쨰리보고 짜증을 냈는데 비싼 입장료에 대한 생각이 깔려있었기 떄문이라는 것을....

반성합니다.

 

 

옛날 생각이 나는 만화책방과 전빵(작은 가게)부분을 둘러보고 아들은 진짜 만화책이라며 놀라워합니다.

코인을 넣고 7개의 다양한 방에서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쪽으로 이동했는데

코인도 다 사용해서 없고 아이들도 준비, 땅하고 사진찍는다고 가만히 있을 놈들이 아니므로

고냥 둘러보고 나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네모 네모 스폰지밥을 비롯해 역시나 셀프사진방처럼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놓으신

방을 둘러만 보고 나옵니다.

입구에서는 리본머리띠, 모자, 안경 등 재미있는 소품들을 준비해두셨지만,

들어설 떄부터 너무 힘을 뻈는지, 아니면 밀폐된 공간속이라서 그런지 기운이 쑥 빠져 버렸어요.

 

 

아침부터 가족사진도 찍고 아이들 사진도 찍어보겠노라며

요래요래 화장하고 젊은 사람들처럼 머리도 내려보며 스타일링했는데 무용지물였습니다.

살찐 엄마는 귀엽기보다는 특색이 없고

요란한 아이들은 이쁘게 웃기보다는 화들짝 눈도 안보이게끔 웃고

무표정의 남편과....그래요 그냥 즐기는데 의의를 둬야지, 욕심을 내면 괴로워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그리고 카메라대여도 해주시던데

아마 실내사진이었기 때문에 좋은 카메라를 대여해서 찍는 것이 좋겠습니다.

역시 사진작가, 사진에 대한 전문가들은 일반인들과 다르긴 다른 것 같아요.

 

 

킨덱스2층에서 중식을 점심으로 먹고 집으로 가려니 스폰지밥의 해피월드라는 곳이 있던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분들이 입장하시더군요.

차라리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곳이 더 좋았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수지누나 사진과 한 장찍고, 뭣이 맘에 안드는지 울기 시작하는 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부순환로를 타서 바라보는 하늘과 산자락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 슬슬 잠이 왔어요.

그리 막히지 않아 다행스럽던 주말나들이를 마치고,

좀 더 재미있고 즐거울 나들이를 계획하고자 합니다..

 

*킨덱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덱스 9B,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