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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41개월의 딸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이 유치원생이 되려고 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은 탈락되었으므로 오빠가 다니던 유치원에 다니게 되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세세한 교구와 장난감들, 아들을 보내면서도 안심스러웠던 부분이 많아서 다행스럽기도 한데

차멀미가 심한 딸인지라 원차량을 이용해야해서 조금 걱정도 된답니다.

여조카와 그래도 같은 원이라서 재미있을 것이라는 딸의 말을 듣고 안심되기도 해요.

새로운 원에서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들과 또 다른 세상을 신나게 접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대체로 딸들은 아빠와 결혼하기를 소망한다는데 애증의 관계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남편과 딸이라서 걱정되기도 해요.

아빠를 좋아하고 따르기도 하지만 막무가내 떼를 쓴다거나 때리기도 하고

한 가지에 빠져들면 끝을 보려해서 부부를 지치게도 하는 딸입니다.

아빠는 책도 읽어주고 몸으로도 놀아주며 최선을 다하려고도 하시지만 딸아이의 더한 요구나 눈물바람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아서 눈맞추고 이야기하거나 무섭지않지만 확고하게 이야기하길 엄마는 이야기했어요.

 

그래도 엄마에겐 안되는 단것들 사탕, 초콜릿을 먹게 해준다거나

재미있는 영상물을 보게도 해줘서 살짝 아빠에게 애교를 떨며 뭔가를 요구하는 여우짓을 하기도 합니다.

장염에 걸려 토하고 설사하는 딸을 밤새 간호하며 많이 친밀해졌는데

그와 그녀에게도 사랑의 숨결이 가득하기를 오래가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림그리기와 오려제끼기, 넓게 풀칠해서 더덕더덕 붙이기를 즐겨하는 딸입니다.

좋아하는 것에는 호기심을 보이며 집중하기도 하지만 정리정돈하기를 싫어하고

산만하게 구는 경향도 있어서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게임기를 화면을 오랫동안 보는 경우도 허다하여 엄마로서 반성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그림을 그려보면서 넘치는 열기를 소비하게 유도하자니 엄청난 양이 됩니다.

테두리 그림을 그려서 색칠도 하는데 어떨때는 엄마마음에 꼭 드는 그림이 있기도 합니다.

 

 

100cm키에 15kg몸무게로 날씬하게 자라나고 있는 딸은 밥보다는 마시는 우유, 음료수 등을 좋아하고

자장면과 돈가스, 엄마가 끓여주는 국에 밥을 말아서 양념을 씻어낸 김치를 얹어먹는 것을 좋아하며

딸기, 수박 등 비싼 과일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주는대로 잘먹고 튼튼한 아들과는 다른 식성에 딸이 까칠하게도 느껴지지만

가끔 어려운 낱말을 사용하거나 농담도 해서 가족들을 웃겨주기도 한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파마를 해야겠다고 해서 미용실에 가서 6시간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공주머리를 보여주며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까지하는 매우 선호하는 부분이 뚜렷한 딸은

처음하는 파머넌트인지라 1차로 잘 나오지않자 더 앉아있을 수 있다며 2차까지 해서 마무리되었는데

그 집중력과 참을성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조금 웃기기도 하던데 본인은 머리모양이 아주 맘에 든다며 흡족해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로 잠이 들어

낑낑대며 안고 왔어요.

 

 

오랫만에 서점에 갔다가 딸이 좋아할만한 공주캐릭터의 책을 사다주니 좋아합니다.

오빠에게 한 대 얻어맞고 마음이 다쳤다며 고자질하는~~

돈벌어서 쇠고기 사먹겠지~ 하는 우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우리 딸...

퍼머넌트라 거의 풀려서 엄마처럼 반곱슬 형태의 머리형태가 되었는데

봄날이 되면 꽃바지 하나 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