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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뮤지컬관람<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아이들에게도 베스트셀러 책이 있는데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아들과 더불어 딸의 시대에도 인기있는

동화책이랍니다. 인기를 말해주듯 뮤지컬이나 영화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

방문해봅니다.

물론 가기 전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줄거리에 대한 것을 인지시켰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딸기 와플을 하나 쥐고 먹으면서 갔는데 너무 기분좋아했고,

할아버지, 앉으세요. 하면서 자리양보도 해서 엄마에게 칭찬도 받았답니다.

 

 

4호선 혜화역에서 하차해서 1번 출구로 20m정도 걸어가면 도로변에 소리아트홀 매표소를 만날 수 있답니다.

매표를 하고 4층으로 올라가려니 그새 어린 남자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는 딸입니다.

낯가림도 있는 편이지만 어떨때는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 것을 봐서는

사회성은 좋은 편인 듯 합니다.

 

 

작은 소규모의 극장이지만 몇 가지의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어요.

엘리베이터 바로 정면에 위치한 3관에 중앙석 부분에 앉아 재미있겠다라는 기대감과 함꼐 블러셔를 보며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나오는 동요를 따라부르고 준비합니다.

어두워지면서 두더지들이 나오고 새, 말, 염소, 돼지 등등의 동물들을 만나며 드디어 한스라는 범인였던 개에게

똥싸기 복수를 하면서 끝이 납니다.

박수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이다보니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하지말자라는 교훈속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와 대학로 길을 걸어가며 식사를 하고 가자고 했더니 좋아하긴 하는데..

눈에 띄이는 것들을 사달라고 하네요.

오르골은 떨어뜨려 유리부분이 박살이 났는데 착한 쥔장 아저씨꼐서 유리를 제거해주시고 잘 닦아서

비닐에 넣어주셨답니다. 에공....

목걸이와 팔찌 세트도 사고, 언니에게 준다며 하나 더 구입하고...

옷가게에 들어가서 보라색 털 귀마개를 사야한다고 해서 또 구입하고...

일본 선술집과 라면집 앞에 귀여운 캐릭터들과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인 돈가스를 주문해서 먹고 갑니다.

잘게 잘라서 주니 꼭 꼭 씹어서 잘도 먹었으나 신발도 외투도 벗고, 완전히 집처럼 구네요.

식사시간을 비켜가서 우리밖에 없어서 다행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아이가 예의바르고 위험하지않고 떼쓰지않기를 바라며 나들이를 나선다는 것은 많은 참을성과 노력을

필요로하는 것이기에 아들은 데리고 오지 않았음을 다행스레 여기며 집으로 갑니다.

그래도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고, 못걷겠다고 떼를 부리지않음을 감사해하며

함께 뭔가를 둘러보고 관람하는 일을 가끔 해주면서 둘 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보겠습니다.

 

오면서 잠이 든 딸을 들쳐안고 오느라 물론 기운은 쭈욱...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