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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교육

태권도> 아들태권도, 국기원1품심사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이사하고 합기도로 전환한 뒤, 다시 이사로 중단,,

살도 찌고 행동이 굼뜬 아들을 위해 태권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세세하게 신경써주시지 않는 것 같아 유치원 근처에 새로 오픈한 태권도학원에 보냈어요.

두산 경희태권도인데 항상 꾸준하게 아이들을 챙겨주셔서 만족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올해 태권도 1품 심사를 보시자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에게 예체능 교육은 꼭 해주고 싶긴한데 남자아이들은 자신감도 가질 수 있고,

예의바른 태도와 바른 자세를 가지기가 자리잡을 수 있어서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매일매일 월~금요일 한 시간씩 하다가 토요일에도 몇 번 연습을 하고

드디어 2월 말, 심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급히 차량주차를 하고 체육회관이 있는 산비탈을 올라가니 다행히 아들은 심사 전이었어요.

굉장히 걱정하며 떨고 있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친구들과 히히낙낙 즐거운 자세로 앉아있어 다행스럽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의 시절과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많은 다양한 도장의 아이들인지라 줄을 세우고, 대기를 하고 분주해보였는데

가족들도 참관이 가능하여 정말 빼곡한 사람들 덕분에 춥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번잡스럽지 않게 심사위원과 아이들, 관장님 요렇게 간략스럽게 심사하는 것이 낫지않겠나 하는

생각도 살짝 해봅니다.

 

 

3줄에서 맨 앞, 혹시나 잊어버리면 앞 사람보고 따라갈 수 있도록 2, 3번째였으면 했는데

예감이 틀리는 법이 없네요...

아무튼 그 예감에 빗나감 없이 아들은 잠시 멈칫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내 다시 순서를 기억해내고

1장에서 8장까지 무사히 마무리까진 해냈어요.

 

겨루기는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슬슬 얍얍거리며 무릎정도만 발을 올리는데 남학생들은 정말 힘이 좋아요.

우리 아들도 같은 도장의 친구와 붙었는데 힘이 좋아서 친구가 뒤로 뒤로 밀렸습니다.ㅋㅋ

 

어린 아이들이 심사위원께 예의를 갖추고 함꼐 그동안 연습한 태권도의 품세를

열심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였습니다.

집에서도 매우 열심히 아무렇지않게 연습하고

유연성기르기에서 다리찢기의 눈물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들은 꼭 합격하겠다고 했었는데...

 

 

결과가 어찌되었건 그동안의 노력은 끝이 났고, 날씨도 따뜻해서 가족모두 기분좋게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이 땀흘리고 눈물을 보이는 것을 곁에서 안타깝게 그러나 단호하게 바라봐주셨던 관장님의 마음을 알기에

많은 아이들이 합격하였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꾸준히 하려고 하는 아들이 기특스럽기도 해요!

 

 

졸업식에는 고기를 궈먹었으므로 오늘은 특별한 날에 먹는다던 중국요리집에 갑니다.

착한임금님이라는 곳인데 유리창 쪽에 귀여운 마차와 말 모형이 있어 아이들 타고 놀라하고 싶었는데

없어져 버렸어용...

찹쌀탕수육과 아이들 먹을 짜장곱배기, 엄마가 먹을 홍합짬뽕, 아빠가 드실 해물우동을 주문했는데

그 양이~~~엄청나네요.

고냥 일반 짜장면 했어도 되었을 것을....모두 조금씩 남기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찹쌀탕수육은 돈가스처럼 크게 나와서 잘라 아이들에게 주니 참 좋아했습니다.

면류는 녹색으로 클로렐라 면인듯 한데 매운 국물의 짬뽕은 괜찮았는데

짜장과 우동은 약간 싱겁게도 느껴졌었나봐요.

하지만 신선한 해산물에 커다한 홍합의 양은 만원도 안되는 가격대비, 정말 좋았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정말 가서 먹는 중국음식점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며 ,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와 자장면 잘하는 음식점이  집 근처에 있었으면 했는데

이제는 자주 먹지는 않지만 가끔 찜찜스럽게 배달시키지않고,

 가서 먹는 것이 더욱 맛있는 중국요리집으로 이용해야겠어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아이들 플라스틱 식기류를 준비해주십니다.

 

아침밥을 꼭 먹는 편인 아들이 너무 일찍이어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간 미안함도 있고,

추운 날씨에 도복만 입고 양말도 신지않고 가서 추위와 감기가 걱정도 되었는데

너무도 늠름하게 자기 할 일을 완수하고 돌아온 것 같아서 마음이 흐드러집니다.

내 아이와 남의 아이, 모두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게 되서, 관장님께서도 흐믓하실 결과를

2주 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