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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광주, 오포> 작은연못

 

 

 친정엄마께 들렸다가 온가족이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어린 아이였던 남매와 조카들을 데리고 자주 갔었던 훈제바베큐 음식점이에요.

꽤 오랫만에 방문이었는지 메뉴판의 내용과 가격도 변동되었고,

맛있게 먹었던 장어구이도 쏘옥~메뉴에서 빠졌네요.

 

 

훈제바베큐와 소시지, 모듬세트를 먼저 주문해보았습니다.

전에는 모듬세트에 생고기와 훈제바베큐 등이 있어서 2, 3 세트만 주문하면 되었었는데

오랫만에 와서 사장님께 물어가며 주문을 했습니다.

모듬세트는 생고기로 3종류나오고 훈제바베큐는 여전히 통통한 한 번 구워서 기름기가 쏘옥 빠진

완벽한 스모크스타일로 꼬챙이에 꿰어져 나와 익어주십니당.

소시지는 3가지의 맛으로 나오는데 참 구수하고 맛있답니다.

고기가 부족스런지라 뒷고기라는 메뉴도 시켜보았는데 기름기가 조금 많긴 하지만 구수하게 씹는 감각이 좋아요.

너무 맛있어서 도축업자들이 뒤로 빼서 먹었다는 이야기때문에 뒷고기라는 이름이 붙었고

돼지의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방문해서 손님들도 거의 빠진 상태여서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야외에서 먹기 좋았습니다.

날씨도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춥지않았구요.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잔치국수와 된장찌개도 맛보았습니다.

 

 

낮잠이 왔는지 조금은 시큰둥하던 딸도 저렇게 환한 표정의 공주님이 되셨어요.

왠만하면 밖에 나가서 놀지못하게 하는 엄마때문에 넘치는 에너지를 펼치지못하는 아파트 도심속에 사는 남매들에게

오늘은 신나게 한 번 놀아보라고 냅둬봅니다.

조금 지저분해지거나 할 뿐인데, 왠지 뒷처리하기 싫어서 놀지못하게 하는것은 엄마때문인 경우가 많지요.

공차기를 하는 딸의 모습은 매우 진지하였고, 넘어지고 일어서며 오뚝이 같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대충 먹고는 모두 뛰어놀기에 열중인 모습입니다.

언니가족이 준비해오신 축구공으로 신나게 뛰다가 여자아이들은 좀 더 가볍고 받기 수월한 풍선치기놀이도 하고

배드민턴까지 등장했어요.

저도 조금 쳐보았는데 숨이 몹시 차네요.

운동부족의 가족에게 따땃한 봄날 아파트 뒷편에서 배드민턴이라도 꼭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고 몇 시간을 놀았던 것 같아요.

 

 

남자아이들은 지쳤는지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다가

여자아이들은 흙으로 음식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으며 어른들꼐 먹어보라 합니다.

잘못먹다간 죽게되는 음식이겠죠?ㅋㅋ

친정엄마처럼 아이들을 살포시 챙기며 노는 내내 먹거리를 입에 물려줬던 친언니입니다.

집으로 오면서 역시나 오랫만에 한토이에 들려 장난감 하나씩 앤겨줬더니

집에 오자마자 또 조립해서 논다며 기운도 좋은 아이들이에요.

저는..먼저 눕습니다. 아이고 피곤합니다.

 

*작은 연못: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