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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76개월의 아들

 

 

 나의 첫 아들이자 큰 아들인 그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스쿨버스를 타고 가서 수업을 하고

집에 잠시 들렸다가 태권도를 하고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숙제........

씻고 가방싸고 다시 잠들기...

너무나 놀자놀자 1년을 유치원에 방목하면서 자유의 기운을 흠씬 느꼈던지라 초딩 한 달간의 빡빡한 일정의

단체생활이 힘들기도 하곘지만 적응은 잘 하고 있는데 조금 안쓰럽긴 해요.

 

그래도 그는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고 걱정했던 태권도 공인1품도 합격하였습니다.

 

 

뭐든지 허리업 빨리..서둘러가 입에 붙은 엄마인지라 아들은 그래도 느긋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나름 스트레스가 있는지 약간 소화가 안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서 소화가 잘 안되는 밀가루음식은 덜주려하는데 빵을 너무 좋아합니다.

집에서 궈주마하고 강력분도 구입은 헀는데 아직 홈베이킹은 시작도 못하고 있고

과일이나 쥬스를 먹곤 합니다.

1학년은 엄마가 덩달아 바쁘다는데 아침에 아들보내고 돌아와 챙겨 딸도 유치원에 보내고,

감기때문에 병원등에도 들려주고는 집정리, 청소하고 도서관이나 은행 등 여기저기 좀 들리고 하면

내가 뭘했지하며 정신도 없이 하루가 갈랑말랑 하원시간이 되어 가족이 먹을 밥 좀 하고...

벌써 4월을 맞이했군요.

 

인라인 수업에 혼자만 못한다고 매우 움츠리더니 연습도 하고 방과후수업으로 보충도 하면서

조금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도 손놓은지가 오래되었는데 파닉스로 집에서 듣기공부도 하곤 하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몰겠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수업하시는 원어민 선생님은 참 좋다고 합니다.

 

 

 

학교 공개수업이 있었는데 안심이 되었습니다.

사물함도 확인해보고 아이와 액자도 함께 만든 뒤, 아이들은 하원하고 엄마들만 남아서 교장선생님의 말씀도 듣고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책상서랍에서 학교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났어요.

심술쟁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최근 자신과 놀기보다는 숙제하기에 여념이 없는 오빠에게 심술을 부리는

여동생에게 아마 이런 충동을 느꼈을거라 선택하지않았나 싶군요.

 

후에 담임선생님과 개인면담시간도 갖기도 했는데 참 좋으신 선생님들꼐서 많으신 것 같아서 좋습니다.

우리 아들도 여전히 느리기도 하고 뭔가 안정되진 않았지만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고 친구들도 사귀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커주길 희망해봅니다.

 

 

아이에 대해서 유순한 성격을 가지긴 했지만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스킨쉽도 해주려하는데 마음이 전달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밝게 장점을 먼저 말하며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큰 아이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욕심도 갖게 되고

니가 잘해야한다, 잘 할 수 있겠지 하는 은연 중의 부담을 전달하는 것도 같아 미안하네요.

아프지않고, 밝게

친구들과 사귀면서 공감하는

학급의 교훈처럼 배려심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희망하며

엄마의 욕심이나 기대가 커지거나 과한 것이 되지않도록 낮춰야 할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