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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3년 봄철의 밥상 (3월~4월)

 

 

 

 

 

 뭐 쫌 색다른거 먹을껏 없나? 하는 것은 조리하는 주부나 먹는 가족이나 모두 다 같은 마음일꺼에요.

아무래도 귀찮다고 어쩐다고 먹던 것만 먹게되는 것은 강스가족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은 토스트, 과일쥬스 혹은 간단한 국과 밥을 먹었는데 아들의 위장염이 자주 도져서 가능하면

한식 위주로 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달간 사진을 둘러보니 밀가루나 간식 등 고열량도 많아보이고 그러네요.

비만을 걱정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않는 식 습 관....

엄마가 나서야 합니다. 엄마도 비만이므로.....

좀 더 단순하게 조리해서 싱싱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저녁식사로 남편은 싫어하시겠으나 손쉽게 꿀 찍어먹는 고르곤졸라피자와 베이컨 크림스파게티를 올립니다.

또띠아에 꿀바르고 고르곤졸라치즈왕창해서 후라이팬에 앞뒤로 구운 뒤, 접시에 쏭 담고 잘라담고

스파게티면에 생크림, 우유, 소금과 후추를 넣고 베이컨과 버섯, 양파, 다진마늘을 버터에 볶다가

모든 재료를 후루룩 돌려볶아 담으면 완성됩니다.

심심해보이니 아들이 좋아하는 블랙올리브도 첨가하고 비타민을 위하야 딸기추가요!

 

찬밥이 남으면 죽이나 볶음밥으로 이용하는데 왠지 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검은꺠와 소금을 넣고 뭉쳐

납작하게 눌러 구워 누룽지를 만듭니다.

과자로 이용하는데 심심스러워서 만든 딸기잼과 요거트에 찍어먹으니 심심스런 간식이 되었습니다.

추후 물붜서 끓이면 누룽지로도 이용되고 냉동했다가 재사용 가능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간식을 둘러보니 음...밀가루가 상당하군요.

소화력이 떨어지고 영양적으로도 좋을 것이 없다지만 먹기 편하고 든든하고

그 텁텁한 맛이 좋아 거의 중독...수준입니다.

빵과 라면과 국수와 떡볶이와 피자와....밀가루가 안들어가는 음식도 별로 없겠어요.

 

과일을 많이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간식을 둘러보니 좀 더 문제성을 실감합니당..

 

남매들이 좋으라고 왕창 구매한 또띠아에 피자도 많이 만들어 먹었어요.

요리의 즐거움을 아는 어린이들로써 함께 조리하는 기쁨을 느끼라고 토핑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이럴때는 손도 잘씻고 와서 순서대로 말도 잘 듣네요.

코스트코의 대량 재료들은 맛도 좋지만 자주 먹게 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대식가를 만들게 하는

함량입니다.

 

아무튼 새우까지 크림소스에 조려 얹어 구워낸 새우모듬피자의 맛은 굿이었어요.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바람도 강하고 해서 아이들이 심하진 않지만 콧물이나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아들은 장염과 위장염을 강하진 않으나 동반하고 있어서 죽도 많이 끓이고 보리차도 끓여먹였네요.

흰죽은 질리니 야채죽, 참치죽, 닭죽으로 슬슬슬 죽도 업그레이드 시켜줬더니

밥먹기 싫으면 딸은 " 죽 주세요" 합니다.

밥보다 죽끓이기가 더 어렵단다 아그야~~~

 

역시나 아그들이 좋아하는 짜장면, 볶음밥, 치즈덮밥, 참치덮밥....

있는 재료로 다르게 보이게 조리했어요.

 

 

 

 

 

 

 

밥상입니다.

이렇게 보면 호화찬란하며 많은 반찬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을 때도 많아요.

국과 김치를 기본으로 해서 남편은 항상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 올려주고

아이들은 정 반찬이 없으면 계란후라이에 간장으로 비벼주거나

국에 김치만 얹어줘도 잘 먹습니다.

 

온 가족이 먹을 때는 큰 상에 작은 접시에 찬을 담아놓고

좋아하는 생선구이, 잡채 등을 해줄 때도 있습니다만

청소가 뒷처리가 너무싫어서 생선구이는 잘 안하는 편입니다.

무넣고 자글자글 조림도 좋잖아용??

 

 

 

 

 

 

 

 

엄마들은 국에 밥말아서 김치얹어 후딱 먹기도 가능한데

아이들과 남편은 그래도 잘, 혹은 이쁘게 먹이고 싶곤 해요.

남편에게 낚지덮밥, 바지락칼국수도 해주고 재밌는 폭탄주먹밥도 만들어줬답니다.

구운또띠아에 토마토마리네이드를 올려서 먹었더니 새콤달콤 진짜 맛있더군요.

남편은 토마토를 싫어하니 구운햄과 계란후라이 얹어서 먹었는데 그냥 한식이 좋으신가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저녁식사입니다.

미역국과 밥, 딸기를 얹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뻣뻣했습니다만

잘 먹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장에 갔다가 아저씨의 혹하는 말솜씨에 대구와 소라를 구입해왔는데

소라는 너무 삶았는지 질겨서 오이, 양파를 넣고 소라무침을 하였어요.

대구탕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남편의 호평을 이뤄냈는데 고춧가루와 고추장, 된장을 잘 비율하여

다시마와 멸치낸 육수에 다진마늘과 생강, 국간장과 소금 등으로 오묘하게 맛을 내었습니다.

아저씨꼐서 함께 챙겨주신 홍합, 미더덕 등등과 잘 조화되어 그랬을 것이라며

전통시장 애찬론을 펼칩니다.

 

오이도 싸서 오이소박이도 담고,

아들이 밑반찬으로 꼭 해놓으라고 하여 장조림 메추리알조림도 왕창해서

친언니와 친정아버지께도 가져다 드립니다.

 

고추장에 마요네즈를 넣어 더욱 부드러운 진미채조림,

꼬들꼬들 씹히는 맛의 무말랭이 무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깍두기도 제주무로 약간 담궜어요.

 

 

 

 

 

 

 

번거롭기도 하고 손도 많이 가서 사먹을까 생각하게도 되는 밑반찬이지만

왠지 뒷맛이 텁텁하여 가족과 나눠먹기도 하니 냅다 만들게 되는 반찬입니다.

건강과 맛이라는 정서도 있지만 내 가족과 나눠먹는다는 마음, 뿌듯하면서도 왠지 준비를 해서 든든한 마음이

깃든 반찬인데 집에서의 식사가 명확하지않아서 많은 양을 하진 않아요.

 

친정엄마의 부재가 다진마늘이 슬슬 없어지고

매실액이 냉장고에서 사라지면서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왜 고생을 사서하며 왜 준비를 그렇게 하냐고 뭐라하기도 했는데

그녀의 부지런한 손길이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손 맛은 중요한 사랑임에 틀림없다고 느껴요.

엄마대신 둘째인 제가 언니와 아버지에게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또 다른 자리매김으로 다가가게 되길

그래서 제철 식품과 재료,,,먹거리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