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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양평> 테라로사 양평

 

 

 

 

마음이 흩날리는 벚꽃처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는 날이에요.

남편을 졸라 드라이브 좀 나가자하니 안나가면 안될듯한 표정이었는지 나서주십니다.ㅋㅋㅋ

왠지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도 좋겠지만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꼭 필요한 좋은 시간인지라....

오른 손으로 왼손 손톱에 네일아트 좀 하고선 짝짝이 네일아트의 위력을 담아

봄나들이 나서봅니다.

 

여행

 

밥은 먹었고, 남편이 좋아하는 카페에서 커피한 잔 홀짝 거리고 오면 아이들 하원시간에 맞겠어요.

춘천고속도로가 생겨서 후다닥 경기도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테라로사에 갑니다.

 

 

 

 

 

 

 

강릉에서 유명하다는데 몇 군데 분점 중에 양평에도 문을 열었답니다.

네비게이션에도 위치가 명확하게 나오지않아, 동네 구경잘 하고 똑똑한 스마트폰의 네비로 다시 검색하여 이동,

도착하니 공장같은 스톼일이에용.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의 팩토리670스타일이겠거니 했더니 막상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입니다.

비는 와서 질퍽한 마당같은 주차장에 살포시 주차하고 들어서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주중인데...밥먹기도 뭐하기도 애매모호한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이 커피맛을 보시러 오셨더군요.

붉은 벽돌과 하얀 건물이 조화로운데 조금은 딱딱한 그 느낌은 식물을 통해 부드럽게 완충하시려는지

앞 마당과 같은 곳에는 뭔가를 심으시고 토기와 흙을 준비해 두신 것을 보니

쭈욱 돌려 이쁘게 단장하실 생각이십니다.

허브와 이름모를 꽃들이 반겨주니 좋네요.

5월이 다가오는데..춥기만 한 요즘 날씨가 풀리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곳 같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빈티지스러운 파랑, 노랑 의자가 반겨주는데 맘에 듭니다.

보라색 커피에 대한 설명이 가득한 책자도 맘에 들고

ㅋㅋㅋ

외출이 맘에 들었던 건지, 남편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맘에 드는건지..

아이들 없이 누군가를 챙기고 신경쓰지 않고 온전한 시간을 고요히 있는것이 좋은 것인지

명확스런 순위를 매길수는 없지만 아무튼 좋습니다.

 

 

 핸드드립커피와 오믈렛 등 간단스런 브런치메뉴가 보입니다.

어케 주문하는 것인지 아리까리한 도중, 남편이 와서 우리가 먹는 것은 에스프레소라며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로 낙찰하십니다.

 

목재 문짝을 떼어내서 만든 듯한 테이블과 다르지만 조화로운 다양한 의자들이 커피맛을 보러

오신 다양한 사람들처럼 자리를 잡고 있어요.

사진을 찍고도 싶으나 누가 될까 조심스레 시야쪽의 풍경을 담습니다.

 

그런데 역쉬 이곳에서도 저 놈의 작은 기계를 들고 있는 남푠...

잠시 쉬셔도 좋으련만...

당신은 중독자입니다.

 

아파

 

 

 

 

화장실에 가려고 2층에 오르니 북유럽문화원이라며 그림전시와 책들이 쭈루룩 꽂혀있어요.

왠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적인 부분이 느껴지는 곳인데 이 곳 역시 자리하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슬며시 들어갔다가 귀여운 그림 벽면 사진만 한 컷 남기고 나옵니다.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고, 맘이 맞는 친구들과 와서 문화적인 키워드의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펼쳐놓을 수 있음에 그 여유로움이 너무 좋아 내 친구들 생각도 하여봅니다.

 

너희들과도 오고싶어.

 

화장실 역쉬...뽀뽀

 

흰색타일과 나무 프레임...히와 쉬로 구분되는 간략스런 곳입니다.ㅋㅋㅋ

 

 

 

 

 

 

2층에서 내려오니 찌리링 했는지 우리가 주문한 것들이 이쁘게 자리하고 있네요.

남편의 라떼는 정말 우유맛이 느껴질만큼 부드러웠고,

쓴 맛을 싫어해서 흐리게 마시는 편인데 그 진한 맛조차 부드러운 그래서 물을 더 혼합하지않고

마신 아메리카노였습니다.

커피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즐기는 자는 아니지만

남편을 쫒아 몇 군데 가다보니 향과 쓴 맛, 텁텁한 맛, 신 맛 등은 약간 확인할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오미자나 구기자처럼 다양한 맛과 향, 맛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커피....슬슬 빠져듭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브라우니가 있어 함께 주문했는데 완전 맛있어요.

크랜베리도 엄청나게 크고, 좀 달긴 하지만 와우~~~

커피케이크도 있어서 하나씩 포장을 해달라하니 용기가 없다면서 호일에 둘둘 말아주셨네요.

우리 아가들 간식으로 줘야지....

 

다양한 커피에 대한 기구들과 책자, 원두구입까지 가능하니 커피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여유롭게 다녀오셔도 좋겠습니다.

 

 

 

 

 

 

기분도 좋게 집으로 출발하려니 우중충해지다못해 어둑어둑 해지는 하늘입니다.

딱 한 잔!햐해할 날씨로구나~하며 남편에게 농담을 던질 즈음, 우두두둑....

새끼 손가락만한 우박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당황한 남편 서행하시며 어서 이쪽을 벗어나자고 차걱정을 하시는데

금새 빗방울로 변경했다가 차차 맑아지는 하늘입니다.

먹골배 과수원엔 배꽃이 벚꽃 못지않게 아름다운데...

 

날씨가 정말 요란뻑적지근 하여 딸생각이 들던 남편이셨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 하원받고 일상생활 고고고...

 

가끔 날 좀 데리꼬 나가주세욥 사랑해4

 

 

* 양평 테라로사: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 623 (리싸이클 뒷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