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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파주>크레타와 헤이리

 

 

 

 

 

 

헤이리의 크레타라는 돈가스집을 소개해요.

남편의 검색으로 들어섰는데 차량을 파킹하고 올라가면 흰색 건물이 있습니다.

1층엔 카페가 있고, 2층이 레스토랑입니다.

 

넓직스런 공간에 쇼파형 의자로 가족들이 앉아서 먹기 좋은 구조에요.

돈가스와 생선가스를 주문했더니

곧 캔으로된 오렌지쥬스와 물, 과자가 제공되며

스프와 빵과 샐러드가 나옵니다.

아마 세트로 구성하신 것을 주문한 것 같아요.

 

금새 돈가스와 생선가스가 나오는데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와 고구마샐러드, 감자튀김이 곁들여져있고

빵도 주셨는데 넓적한 접시에 밥도 주십니다.

양념이 살짝 되있는 듯 찰진 밥이에요.

 

돈가스소스는 버섯과 양파가 가득한 레드빈도 보이고, 암튼 진하지 않은 집에서 만든 특제소스처럼

무르고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달달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할라피뇨와 피클, 버터와 딸기잼까지 가득하게 식탁이 채워집니다.

식사 후에는 음료까지 제공되는데 열대과일과 귤까지 후식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 모든 식사가 만원이라는 가격입니다. 띠용@@

 

화장실도 깨끗하고 아이들 동반한 가족방문객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부담없는 가격에 눈치보지 않아도 좋을

헤이리나들이에 걸맞는 식사장소이지않을까 해서 소개해봅니다.

 

* 크레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42 (헤이리마을 8번 게이트)

 

 

 

 

 

헤이리도 한 번 쓱 둘러봐야겠죠?

 

왠지 식사를 하고서도 기분이 울적해지신 딸과 거울로 비추기 놀이를 하면서 마음을 풀어봅니다.

예상치않은 아이들의 반응도 그렇지만 자신이 아빠와 둘만 놀고 싶어했는데

아빠가 모르고 오빠와 계단을 내려갔다며 마음이 많이 상했었는가 봅니다.

여자아이라고 까칠하기도 하고 흥~하면서 삐지기도 잘하고...그래놓고 은근슬쩍 와서 애교를 부리며

자신의 화를 풀어주기를 희망하는 것을 보면 여간 여우가 아니라니깐요!

 

암튼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5월의 헤이리 행사도 읽어보고 건물도 많아지고 구성도 다양해진 헤이리에 입성합니다.

 

 

 

 

 

 

 

어디를 가나 날씨가 좋은 탓에 사람들도 많고 입장료가 있기 마련인 서울과 경기도 인근인지라

검색이나 정보를 찾아두었다가 나서기를 많이 하는 가족인데요.

 

헤이리마을은 유명해져서 왠만하면 가보자 하고 나서기 힘든 곳이기도 하지만

뒷부분으로 들어가니 조금 한가한 모습입니다.

 

주택도 많이 지어졌고, 길과 길 사이의 공터들도 많이 메꿔진 모습이지만

왠지 자유롭고, 입장료를 받지않는 곳들도 많아서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가 위험한 것을 제외하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예술적이며 감성적인 여러 모습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소입니다.

 

빨래가 널어져있고, 개들도 있는 마당을 보며 아이들은 부러워했어요.

 

다양한 미술작품도 많고,

꽃과 나무와 풀도 많고

사람들과 가족들과 개들과 모두 큰 욕심없이 시간은 즐기며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평안함이 느껴지네요.

 

커다란 카페와 음식점들도 많아졌던데...

이 곳이 넓어지건 유명해지건 간에 예술인마을로 시작되었듯

그들의 창작공간으로 영원하길 바래보는 바 입니다.

 

 

 

 

 

부담없는 가격과 부담없는 마음으로 파주를 둘러보면 당일코스로 나서기 좋은 장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시원한 자유로도 그렇고...

아이들의 웃음이 그렇고..

그들의 인사에 웃어주는 외국인들까지...

 

나의 아이들이 오늘도 크게 웃고...

나와서 즐거웠으면 부부도 좋은 데요.

 

아름답고 푸르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잠시 들려도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