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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가족여행<제1일>

 

 

 

 

 친정가족들과 5월 가족의 날을 맞아 우르르~ 제주여행을 갑니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낸 남편의 말 한마디로 시작되었는데 일정을 조율하고 가족에게 후다닥닥 의견을 넘기니

모두 참여하게 되었네요.

역시 무슨 일이든 꼼꼼히 계획하는 것도 좋겠지만

소나기 내리듯 무조건 하고 보는 것도 일을 성사시키는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어른6명과 아이들5명의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제주여행 2박3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김포공항은 예상했지만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인지라 주차공간이 빽빽했어요.

모두 부지런하게 움직여 파킹하고 햄버거 하나씩 먹고 출발하는데 와~ 정말 대가족입니다.

드레스에 귀고리하고 결혼식장가는 차림으로 나온 여조카에서부터 같은 신발을 신고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딸까지, 여아들은 참 부산스럽군요!~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온다고 했지만 다행이 흐리기만해서 차량 렌트를 받고 1일 차의 일정 계획에 돌입합니다.

 

1일 일정>

에코랜드 -> 점심식사 -> 용두암 -> 이마트 -> 펜션 -> 바베큐

 

 

 

 

 

에코랜드입니다.

공항에서는 뿌옇던 하늘에서 슬슬 빗방울이 쏟아지는지라 일회용 비닐 비옷을 구입해서 입고 기차에 오릅니다.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가득하신 단체로 보이시는 인원들이 슬슬 빠지시고 나니

조금 여유로워지는데 100번 기차에 탑승해서 아름다운 에코랜드를 구경합니다.

 

작년 7월 경, 친정엄마와 함께 왔던 기억의 장소인데,

가족들과 다시 와서 그떄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를 꺼내자니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하네요.

넉넉한 자연의 품으로 안아주는 에코랜드 기차여행에 시원한 바람과 공기를 느끼면서

신나게 신나게 돌아봅니다.

 

 

 

 

 

 

마음은 풍요로우나 거세지는 바람과 빗방울 속을 뚫자니 아름다운 풍경의 힘도 당해내긴 힘드네요.

비 옷이 없었더라면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홀딱 젖었을 텐데,

싸면서도 자신의 기능을 다해주는 비닐 우비가 참 고마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않고 몇 군데를 돌아보았는데

아이들은 그저 재미있게 뛰어다니고 있네요.

사진이 남는 것이라고 삼촌을 따라 열심히 찍는 아이들입니다.

 

 

 

 

 

 

그냥 기차타고 갈까 했는데 그래도 보고 가자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원성을 살까 그럴까 하고 의견을 묻지도 않던

저는 잘됐구나 하면서 함꼐 거닐어봅니다.

비만 오지않았다면 모래가 깔린 그네장이나 작은 규모의 다양한 집들을 고이 나서주지 않았을 장난꾸러기들인데

그나마 비가 오니 후딱 돌아봐주고 내려가주네요.

 

인원도 많지만 인원수를 체크해서 빠진 아이들이나 어른이 없나 확인도 해가면서

쉬엄쉬엄 돌아보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에코랜드에서 나가기로 해요.

마지막 기차로 느껴지는 기차에 뛰어가 탑승하니 날쌔고 용감한 우리 가족입니다.

 

*에코랜드: 제주 조천읍 대흘리 1221-1

 

 

 

 

느즈막하지만 우리의 점심식사 일정에 있었던

역시나 친정어머님께서 제주에 오시면 드시러가셨던 황가네 제주뚝배기집으로 갑니다.

앞의 주차장쪽에는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고 있어서 혹시 폐업? 했나 걱정스러웠는데 영업중이시고

뒤 쪽으로 주차장이 있네요.

그새 좌식자리는 작아지셨고 식탁을 쫘악 세팅해두셔서 다양스런 식사공간이 연출되게 변경하셨네요.

아이들과 좌식자리를 꿰차앉아 가족당으로 한치물회와 전복뚝배기, 옥돔구이를 주문해서 먹습니다.

여전히 오분자기는 귀해서 전복뚝배기를 먹었는데 예전같지 않다는 가족들의 평을 들으며 그래도 잘 먹었다는

인사를 남기고 차량에 오릅니다.

 

 

 

 

 

고냥 펜션가긴 아쉬워서 이마트에 들려 먹거리를 구입하기전에 용두암에 들렸습니다.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조명을 해두셨다더니 화사하게 밝은 조명은 아니었지만 여유적적하게

용두암을 볼 수 있게 해두셔서 온 가족이 내려갔다 옵니다.

아직까진 기운이 쌩글쌩글한 아이들은 서서 기념사진을 찍자하니 사춘기의 반항아들처럼 따로따로 놉니다요.

어울리지않게 트레이닝복에 빨간 구두를 신고 온 언니와 신발을 바꿔신었는데 우하하..어둔 밤에 잘 어울립니다.

 

용두암 주차장으로 오는 길은 말끔한 횟집도 있고 게이트볼장도 있고 좋아졌습니다.

시내를 휘휘돌아 이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신나게 신나게 펜션으로 오자니 빗줄기가 강해지고

칠흙같은 어둠으로 네비게이션의 방향만 감각적으로 확인하며 찾아왔습니다.

와우~ 이번 여행의 전조를 알려주는 것만 같은데요.ㅋㅋㅋ

 

*용두암: 제주시 용담1동

 

 

 

 

 

오밤중에 칠흙같은 어둠과 마주하여 보지못했던 풍경은 자고 난 다음 날이 좋아지면 화사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틀밤을 지냈던  해와달 황토마을입니다.

황금같은 연휴에 다행이 전화통화로 예약을 하였던 곳인데, 세련되진 않았지만

켜켜이 모습을 보이는 황토가 가득한 넓은 독채에서 아이들도 뛰어놀고, 어른들도 새벽녁까지 떠들어도

타인의 시선이나 눈치없이 지낼 수 있었던 넓고 고요한 펜션입니다.

이부자리도 넉넉하고 좋은데 정말 띠엄띠엄 펜션들이 자리해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지내긴 좋은 펜션같아요.

 

* 해와달 황토마을펜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2586-8

 

 

 

 

앗! 우리의 발이 되어준 대여차량입니다.

운전하면 형부가 잘 하시는지라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으로 해피렌트카에서 대여했는데

아이들이 있다하니 금연차량으로 깔끔한 차량을 렌트해주셔서 무척 편안하게 잘 돌아볼 수 있었어요.

좌석을 앞 뒤로 용이하게 이동시키면서 뉘일 수도 있는 구조라서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제주여행시에는

참 좋은 차량 같습니다.

멀미를 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승차감도 좋고 일단 깨끗해서 기분좋았습니다.

 

제주에서 꽤 큰 업체에 먼저 문의했더니 기본사용료가 저렴하지만 뭔 보험이 어쩌구 하면서

온라인의 기본요금에서 완전 3배를 덧붙여서 부르시더라구요.

5월 가정의 달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기분좋게 지불하고 차량을 빌릴 관광객이 있을까 싶기도 하며

기분이 나쁘기도 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좀 더 거품을 뺀 좋은 가격을 보여주신다면 우리도 깍지만은 않을텐데요.

너무 성급하게 일단 부르고 볼까? 하는 영업태도에 깜놀하였네요.

 

그런면에서 딱 받을 금액만 받아주시는 해피렌트카,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그러저러했지만 좋은 펜션, 좋은 차량을 선택하게 되서 무척 행복하였습니다.

 

*제주 해피렌트카

http://www.happyrent.co.k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