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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가족여행<제2일>

 

 

 

이틀 정도 비가 온다더니, 제주의 이튿 날의 하늘은 구름이 빠르게 넘어가며 쾌청해집니다.

작년 7월에도 비사이로 막가~하면서 여행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날씨라 신기하네요.

그래도 과하게 빗방울이 내리지않아

감사할 따름이며 공기도 더욱 좋고, 완전 여행기분내기 그만인 날씨에요!

 

저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확인하니 다시 제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드넓은 평지에 푸르름이 눈을 포함해서 나의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만 같았어요.

편안하게 풀을 뜯는 소들과 말들이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2일 일정>

펜션내 간단아침식사 -> 산굼부리 -> 쇠소깍 -> 점심식사 -> 중문구경 -> 안덕계곡 -> 저녁식사 -> 펜션

 

 

 

 

 

 

한라산을 등반하기엔 연령대가 다양하고 불가능한 일인 것이란 생각이 강력해서 살짝 오르기만 해도

아름다운 분화구와 대지를 느낄 수 있는 산굼부리에 왔습니다.

제주 안에는 다양한 오름과 올레길이 있지만 조금 더 아이들이 크면 함께 하기로 하고

간략하지만 제주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으로 결정했어요.

 

역시나 빠른 구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초록대지의 무한 절경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남는 것은 가족사진 ..열심히 찍자고 외치는 막내동생의 권유로 흩어졌다 합체해서 사진찍고

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가족들이에요.

 

다른 관광가족의 사진도 찍어드리고 우리 가족 사진도 부탁드리고

생생하게 나왔거니와 3번이나 찍어주신 이름모를 관광객 아저씨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그네도 타고 초록이 가득한 풍경에서 펄펄 뛰며 좋아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만 다닐 때보다 놀 수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사촌들이 있으니 더욱 흥분하고 소리지르며

신나하네요.

땀나게 둘러보았으니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바리바리 준비해온 빵간식을 먹으며 휴식도 취하다가

신나게 웃으면서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 산굼부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38

 

 

 

 

 

쇠소깍입니다.

투명카약을 타보시겠다고 신나게 당도하셨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운행 중지인지라 실망스럽기도 한데

남조카와 저는 덥다고 시원한 나무 그늘밑에서 음료수 마시고 가족들은 해변으로 내려가서 놀구있네요.

다양성있게 각자 노는 자유~~~

 

소가 누워있는 모양의 연못이라는 특색있는 지명의 장소인데 설명이 잘 되어져 있고

자연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형으로 다양한 바위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였다고도 하네요.

 

* 쇠소깍: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 140

 

 

 

 

 

점심식사는 중문의 가람돌솥밥에서 해물과 전복돌솥밥, 고등어구이, 해물찌개를 곁들여 먹었는데

예전처럼 배가 안고팠는지 어쨌는지, 반찬조차도 맛있게 먹었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크게 맛있게 느껴지진 않네용.

 

가는 길에 잠시 선녀다리, 선임교가 보이는 도로를 잠시 둘러보고 여미지식물원에 가려니

최근 문제가 제기된 살인진드기의 공포로 남동생이 나는 반댈세! 하여 취소됩니다.

햇살이 뜨거워 해적잠수함을 탈까 전화를 해보니 예약완료인지라

가까운 중문의 호텔쪽으로 들어가서 중문색달해변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려 합니다.

 

 

 

 

 

 

롯데호텔쪽으로 난 나무계단을 타고 해변가로 내려가려니 또 힘도 들고 땀도 나지만

풍경은 정말 그림 같습니다.

신라호텔처럼 롯데호텔도 풍차가 있는 쪽의 한 켠으로 캠핑장을 조성해두셨네요.

수영장을 지나오니 우리 남매들은 그냥 여기서 놀고 싶다며.....예전에 잘해주신 안전요원을 이야기 하네요.ㅋㅋ

 

작렬하는 태양빛은 여름의 그 것입니다.

아이들은 신발을 냅다 벗어던지고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라는 노래가 생각나게 할만큼

아우성을 치면서 온 몸으로 파도를 맞고 놉니다.

신나게 신나게 파도를 맞으며 모래를 던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니 그동안 쌓인 도심속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는 느낌이네요.

 

야외샤워장에서 간단하게 씻어내고 모래도 털어내곤 이동합니다.

요녀석들 꾸벅꾸벅 졸겠어요~~

 

*중문색달해변: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3039

 

 

 

 

 

더위에 지쳤을만한 아이들은 그래도 생생하여 테디베어박물관 맞은 편에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입장시켰어요.

어른들은 옆 건물 스타벅스에서 머핀과 케이크와 , 커피와 음료수를 마시며 약간 휴식을 취했는데

무섭다며 여아들이 모조리 나와서 휴식 종료입니다.

 

그래도 잠시의 휴식과 남편이 좋아하는 커피로 조금 생생감을 되찾네요.

 

 

 

 

 

저녁으로 가는 시간이 아깝고도 애매해서 한 곳 더 들리기로 합니다.

mbc드라마 구가의 서의 촬영장소로 요즘 뜨고 있다는 안덕계곡입니다.

입장료도 없고 관광객도 없이 우리 가족만 덩그러니~~~참 좋은 곳인데 일단 들어가면서 접하는

시원스럽고 스산하기까지 한 그 기운은 여름에 와도 좋을 만한 기온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천제연이나 천지연 폭포쪽보다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오던 곳인데

수직으로 세워진 듯한 바위와 사람이 살았다고 하는 동굴을 접할 수 있으며

이름도 재밌거나 살아있네~싶은 다양한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곳 정말 마음에 들고 독특스럽고 아름답다며 가족들 모두 찬성표를 던진 지역이였어요.

 

 

 

 

 

그렇게 뛰어놀고도 벌개진 얼굴과 팔 등을 제외하면 힘이 남아도는 어린 아이들과 또 다시

올 수 있을까 해서 모두 한 켠으로 앉아 가족사진찍기를 시도합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모두 자리를 잡긴 하지만

한 녀석이 눈을 감거나, 갑자기 급행동을 해서 모두 잘 나온 사진을 건지기가 쉽지않네요.

장난꾸러기 요 녀석들......그래도 온전한 자연과의 시간, 가족과 함꼐 느끼고 보고 맛보는 오랫만에

붙어지내는 일과에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좋습니다.

 

민들레는 유채꽃으로,  저 작은 흰꽃은 벚꽃이라며 이야기하시는 아빠에게

벚꽃은 꽃잎이 이 꽃보다 더 크고 넓다며 이야기해주는 딸에게 겸연쩍은 얼굴을 보이시는 남편입니다.ㅋㅋ

 

*안덕계곡: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359

 

 

 

 

저녁식사로 중문의 횟집을 가려다가 아이들과 평안스레 펜션에서 놀고 먹자는데 합의를 보고

제주 월드컵 운동장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의 달인수산에서 회를 뜹니다.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늦어진 시간인지라 시장의 대부분이 문을 닫으셨지만

중앙통로에 연못조경과 천장에 영상시설까지 꽤 신경쓰신 시장이라는 느낌이에요.

 

따라나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시며 건네주시는 터키아이스크림 아저씨께 인사드리며

차량으로 갔고, 다금바리는 고가라서 그나마 서울에서 비싸게 먹게 되는 옥돔으로 2마리 회를 뜨고

고등어회와 매운탕거리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펜션으로 이동합니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에는 작은 규모의 술집들이 즐비하던데, 남편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깜놀하였어요.

사람이 사는 곳에 필요에 의해 생겨난 곳들이겠지만...음.....

 

*매일올레시장: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277-1

 

아무튼 그렇게 온가족이 탑승해서 오늘은 비가 내리지않아 창으로 가는 길을 내비와 시야로 확인하면서

시원한 바람도 한 껏 맞고 공기도 온 몸으로 쑥쑥 들여마시면서 펜션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두 샤워를 하고 빨갛게 타버린 피부에 오이 마스크 시트를 붙여 열기를 빼보는 가족이에요.

얼굴사이즈가 대략적으로 나와서 큰 웃음을 줍니다요~

 

떠온 옥돔회, 담백스런 고등어회, 쫄깃한 제주산 고기들을 구워 포식하고 놀다가

맥주캔 두어개 마시곤 저 먼저 잤어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노는 아이들의 체력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군요!

체력좋다! 요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