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가평> 독박골, 솔향기 별빛마을펜션

 

 

 

 친언니가족과 가평펜션을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연휴가 끼면, 아이들은 함께 놀기를 원하므로 가까운 곳으로다가 미리 숙박장소를 결정했는데

가평 독박골, 솔향기 별빛마을 펜션입니다.

 

목재형으로 2층에 단독구조라서 많고 많지만 결정하기 힘든 펜션구하기 소용돌이 속에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수영장이 딸려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합니다.

 

두 가족이 쓰기엔 화장실 두개와 침대2개로 넉넉한 구조지만 완전 깔끔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으며

왕개미들이 출몰하여 깔끔, 청결한 내 집 스타일이신 분들에게는 실망을 안겨드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하룻밤 정도는 친환경적이거니 하면서 고냥 잘 쉬고 잤어요.

 

게다가 저리 아리따운 계곡물에 지저기는 새소리를 들으며 하늘이 밝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새벽5시의 풍경이 너무 순박하고 신선한 곳이었어요.

형부가 궈주신 괴기에 맥주캔먹고 취해서 홀라당 자다 일어나니 늦은 밤시간이라서

잠이 안와 뒹굴거리다보니 새벽의 아름다움을 오랫만에 마주한 것입니다.ㅋㅋㅋ

 

 

 

 

 

 

 

역시나 짐을 풀고 물걸레질 한 번 하고, 침구류 확인하니 아이들은 벌써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지고 온 물놀이용 장난감에 공기주입하느라 분주합니다.

 

펜션의 입구쪽에 자리한 수영장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기에 적절한 물높이이며

지하수인지 엄청 시원하지만 조금 있으면 신체가 알아서 적응하는 물온도인데, 한 쪽에선 계속 순환하시는 것인지

틀어놓으신 건지 깨끗한 편이에요.

 

축령산 인근이라더니 들어오는 마을입구도 이쁘고,

가지런히 자리한 펜션들과도 잘 어울리는 마을같습니다.

안산에서 왔다는 초딩3학년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는 한 아이와 합세하여 물배구도 하고

조카들과 아들, 딸과도 놀았더니 온 몸이 저녁에 욱씬거려서 혼나기도 했습니다.

초딩아이들만도 못한 저질체력은 여기서도 어쩔수가 없네용.

 

다음 날, 오전 열시에 수영장에서 다시 만나고자 했는데, 너는 나왔느뇨? 우린 고냥 갔다!

 

 

 

 

 

 

수영장에서 실컷 놀고나니 기운도 빠지고 해서 정리해서 들어왔어요.

남편이 아이들 씻기고 정리해주고,

언니가족은 저녁밥 준비하고..저는 뭘했더라~ 암튼 그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바베큐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놀러오면 항시 형부께서 음식장만을 해주시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위한 불고기를 재워두시고

어른들이 먹을 오겹살이를 화끈하게 궈주셨어요.

수영장에서부터 캔맥주 일잔 하시는 언니와 저는 알딸딸함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하디 순하게 느껴지는

숯불구이 고기들의 향연속으로 빠져듭니다.

 

아이들의 젓가락질의 분주함도 잦아질 때쯤, 역시나 딸들이 최고요!

고기굽고 챙겨주신 아버지들께 노래와 춤을 한 번 선사해주시는 애교센스 발사 해주십니다요.

역시 둘이 붙여놓으니 안하던 짓들도 하고 부부도 찾지않고 편하고 재밌습니다.

 

 

 

 

 

 

날씨는 30도에 육박하는 완연한 여름의 기온이거늘

나무밑이 내어주는 신비스런 그늘속에서는 시원하고 녹녹합니다.

축구장, 족구장, 노래방 등도 있던데 우리는 이용도 못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황토찜질방을 내리 주시하며 아이들이 수영장에 가면 언니와 가거나

저녁시간에 이용하려고 했거늘

왜 그리 피곤한 것인지 자버려서 새벽녁에 확인가니 싸늘한 잿더미만 즐비했어요.

이열치열이랬는데.....

아쉬워라~~~

 

제가 기상할 즈음엔 아이들도 어른들도 슬슬 잠의 나라로 빠져드시고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시다는 남편을 주물러드리며 곁잠을 자려니 영 잠이 오지 않드라고요.

덕분에 아름답기도한 풍경과 맑은 공기를 실컷 맞기는 헀으니 다행이기도 하죠.

 

 

 

 

 

 

가평은 아이들과 나들이 나오기 서울에서도 가깝고, 아침고요수목원과 인접해있으며, 다양한 먹거리를 선택해서

먹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막국수와 닭갈비도 유명하지만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펜션 입구의 돈가츠모리라는 세트도 먹고 생맥주도 곁들였죠.

그 옆으로는 루안이라는 중식당도 있는데 깔끔스럽기도 하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돈가스집과 중식집 사이에는 카트장이 있는데 어른1명과 아이1명씩 해서 모두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뱅뱅도는 코스이지만 내리쬐는 퇴약볕도 마다않고 열심히 몇 바퀴를 몰아보았네요.

우리 딸은 재밌겠다고 타더니 씽씽 엑셀을 드립다 밟아대시는 격한 운전의 엄마에게 깜짝놀라서 한동안 말없다가

온 가족이 내리자, 엄마때문에 조금 무서웠다고 짜증을 부립니다.

그래~엄마는 그런 사람이라서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란다~~~

 

 

 

 

 

 

제주도에 다녀온 이후, 즐거웠었는지

다시 큰 집을 예약하고 큰 차를 타고서 모두 놀러갔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남매입니다.

언니가족 아이들도 비슷하게 이야기를 한다하니

그 새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 뿌듯합니다.

어리고 작아서 안고 업고, 기저귀와 액상분유를 챙겨서 다녔던 여행의 기간을 생각하니 언제였던가! 하고

까마득스럽기도 한데, 역시 시간은 멈춰 기다려주지않으며 사람들은 바쁘게 뛰고 또 나이먹고 하게 되는 것 같아

지금의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도 잠시 쉬어가고, 놀아가며 보내야되지 않겠나하며

다시 또 왜 노는가에 대한 자잘스런 변명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고 있네요.

 

이웃과 친구도 좋지만 가까운 가족들과 다니면서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이번 여름기간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한답니다.

 

다음엔 춘천으로 떠나보고 싶어지네요.

 

더위의 대한 끝판을 보여주고자하였던 현충일에서 부터 시작된 즐거운 연휴,,,

잘 마치고 이제 현실로 복귀했다가 다시 나서봐야겠어요. 고고씽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