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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뮤지컬관람<브루미즈>신도림 테크노마트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에 프라임아트홀로 뮤지컬 브루미즈를 딸과 보러 왔어요.

지하철1호선을 타고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신도림역에 왔는데

딸과 함께 앉아서 남은 전철역을 세어가고 뺴가면서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cgv영화관과 함꼐 있던데 마침 테크노마트 휴무일이라서 번잡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주중의 프라임아트홀은 브루미즈 열광자인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엄마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이시고

여유있게 티켓팅을 하고 대기했어요.

 

1층 맥도날드에서 세트메뉴와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무척이나 덥더군요.

에너지절약운동도 좋다지만 가는 곳마다 후덥지근,,

정작 팍..아껴야할 곳에서는 세고 있고, 꼼꼼하게 걷어가는 시민들의 편의성에서 허리띠를 조이고...

좀 앵그리버드같아집니다.

 

 

 

 

 

 

티켓부스에서는 간단한 장난감도 팔고 있었는데

우리 딸이나 남의 아이들이나 모두 한 가지씩은 꼭 사야되는 곳인것처럼 하나씩 쥐고 사달라고 하네요.

핑크봉을 하나 사주니 이리 좋아합니다.

요란하지않게 간단한 포스터와 현수막 정도가 걸린 입구에서 신나게 신나게

사진을 찍으시겠다고 포즈를 취하는 딸을 보니 기분이 좋긴 좋은가보네요.

 

어린이집을 결석하고 엄마와 신나게 공연을 보러 온다며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전에도 번쩍 눈을 뜨고 드레스를 골라보았거든요.

과한 기대는 약간의 실망을 줄 수도 있을지언데

그래도 마냥 좋다니 엄마도 좋아요.

 

 

 

 

 

시간이 남아서 14층의 하늘공원으로 가봅니다.

유리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는데 올라가보면 더욱 좋네요.

은은한 한국식 정자와 정원이 소담스러운 공원인데 아이가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며 기분좋음을 드러냅니다.

한국식 전통정원은 조경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운데 테크노마트 꼭대기에서 마주하니

참 평온하고 좋네요.

 

 

 

 

 

공연 20분전에 입장을 했어요.

vip석으로 3번째 자리...띠용@@

잘보입니다.

객석이 여유있는 편이어서 좋았는데 공연시간이 다다르자 많이 찹니다.

 

디지털영상으로 마법의 동굴, 선인장 땅 속 마을, 시간의 골짜기, 그림자 늪, 뾰족산 얼음동굴을 표현하셨고

브루미즈 친구들, 스피더, 번지, 페라, 제리, 피티가 나오는데 영상과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타이밍이 볼만해요.

해를 삼킨 용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정말 아이들이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 정도로 집중해서 봅니다.

핑크색 페라는 치장하기도 좋아하고 여성적 캐릭터라서 딸이 좋아하는데

오늘은 모두가 주인공인 만큼 열렬한 박수를 모든 주인공에게 쳐주었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함꼐 박수도 치면서 열광한 어린이 뮤지컬이네요.

 

소녀 미르가 모험스토리에 등장하는데 깜찍 발랄하게 온 무대를 뛰어다니시며 열연을 해주셨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히고

영상물을 응용하고

엄마의 시대와는 사뭇 다른 다양성과 개성이 넘쳐나는 어린이 뮤지컬 무대입니다.

점 점 더 새로워지고, 흥미로워지며 장르에 대한 개념도 뛰어넘는 발전이 돋보이네요.

앞으로도 딸이 좋아하는, 아들이 즐거워할 좋은 공연을 많이 찾아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