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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아시테지맘

연극관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우라시마

 

 

 

 

아시테지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입니다.

몇 차례 아이와 함께 가보고 싶었었는데 21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아들과 함꼐 관람하러 갑니다.

 

올해 여름엔 독일의 주간초청작 3편과 더불어

해외와 국내초청작이 있는데 일본의 우라시마를 선택하였답니다.

 

빗방울이 거세던 여름방학 이튿 날, 우산을 준비해서 광화문 8번출구로 나가니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넓다란 장소에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 있네요.

거센 빗방울에 아이들이 놀만한 곳도 사라지고 부스도 조용하고...

줄에 매달린 채 하염없이 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양장스타일 고릴라가 눈길을 끕니다.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역시 아이들 손님이 많았어요.

우리도 여유있게 도착해서 티켓을 교환하고 입장을 했는데 좌석도 자유석이고

아이들은 앞쪽에 앉히고 어른들은 뒤에서 관람하기를 유도하십니다.

 

하늘색 티셔츠를 입으신스텝분들이 많으셨는데 통역에서 부터, 관람객 안내까지 많은 일을 해내고 계시네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뒷편으로 예술극장 소소 1층으로 들어섭니다.

 

 

 

 

 

우라시마는 우리나라의 별주부전 같은 맥락을 보여주는 연극입니다.

일본의 연극은 처음인지라 생소하기도 하였지만 아이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려는 남여배우들을 보며

기대가 커지던데요.

 

공연시간이 다다르자 한가했던 공연장은 땀이 날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찼습니다.

대단한 무대장치나 조명없이 음악과 연기로만 구성된 우라시마 ...

일단 저는 매우 좋았어요.

 

양이 나오는 멋진 공연을 시작으로 해서

우라시마 공연이 시작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적인 부분이 돋보이고 섬세함이 좋았던 양공연이 또 보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우라시마 역시 탄탄한 스토리감이 전개되며

땀이 뚝뚝 떨어지는 열연이 돋보이는 무대였어요.

아이들과 관객들의 집중을 요하며 이색적이고도 일본적인 색채감이 묻어나는 멋진 공연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놀아주시면서

공연이 시작되자 꽤나 우리나라 말을 공들여서 준비하셨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설명부분까지, 멋진 공연을 준비하신 남녀 주인공들이십니다.

 

단 두명의 공연이라고는 믿겨지지않게 꽉찬 구성력을 보여주셨는데

힘든 마무리 후에도 모든 관람한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시는 성의를 보이셔서

감사했답니다.

 

나와서 자신이 본 공연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는 부분도 있던데

좋았다라고만 말하고 적기는 꺼려하는 아들이에요.

귀여운 나비가 달린 막대기도 하나씩 주시고,

관람평가서를 작성하니 연필도 주셨어요.

 

꼭 공연은 이래야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깰만큼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멋진 미술소품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일본 우라시마 공연입니다.

강추~~~~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아이와 식사를 합니다.

돈가스와 우동을 먹었는데 떄마침, 공연하셨던 일본연기자분들이 같은 장소로 오셨더군요.

앞자리에서 봤던 아들을 기억하시며 귀엽게 인사도 해주시고

웃어주셨습니다.

 

신나게 먹고, 다시 비가 쏟아져 가까운 아이스크림가게로 갑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도 해보고

오늘은 비가 와서 다른 것을 또 해볼 수는 없었지만

아들과 친구가 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네요.

 

아시테지 축제가 아마 여름과 겨울 정도로 아이들 방학시즌에 맞춰서 구성하시는 것 같은데

홍보도 약했던 것 같고, 아이들이 공연을 본 뒤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나 놀이구성이 약간 아쉬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놀이방도 닫혀있고, 장소설명도 불충분한 부분도 많고요.

아이들이 연극을 보고, 나서도 함께 축제라는 부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워크샵, 이벤트와 공연정보를 부탁드려보아요.

 

나라별로 독특함이 살아있는 많은 공연들을 앞으로도 아이와 함꼐 신선하게 마주해보고 싶습니다.

 

http://assitejkorea.org/

http://blog.naver.com/assitejkor/13015577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