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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강원,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

 

 

 

 

남편 혹은 아이들과 가보고 싶었던 수목원에 갑니다.

제이드가든이에요.

 

막힐 것을 예상하고 일찍 출발했는데 여유있게 도착해서 기분좋지만

그래도 햇볕은 따가워서 후딱 둘러보자며 서둘러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말려버릴만한 날씨가 또 사진은 엄청 잘 나오드라구용~~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아이가 50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리 투스카나풍으로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에 들어서면 카페와 음식점인데요.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다는 내용을 액자에 담아 보여주십니다.

시원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이들도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유모차도 대여했는데

신분증과 1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되는데

직원분들은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시는데 무척 친절하십니다.

우리 딸은 그새 매표하시는 언니에게 붙이는 모기스티커를 하나 붙여달라고 부탁해서 부착하던데

참 아리송한 그녀에용. 그 언니가 왜 또 맘에 들었니?

 

 

 

슬슬 돌아볼까용?

지정된 길을 따라가면 은행나무미로원과 나무놀이집을 만날 수 있어

남매는 또 더위도 잠시 잊은 채,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세세하게 사진을 찍지않았지만

군데군데 다양한 이름으로 조성해둔 부분이 꽤 세세한 멋을 느끼게 합니다.

영국식 보더가든, 이탈리아가든, 워터풀가든, 코티지가든,, 등등

외국에 나가보지않아도 그 곳은 이럴 것이리라~~하고 예상해볼 수 있는

참 소담스럽고 이쁜 구성을 보여주시네요.

 

 

 

접니다.

본인은 가족을 항상 찍다보니, 잘 드러내게 되지 않는데

살도 찌고, 나이도 먹고 아줌마라는 이미지에 맞게 움츠러들어 사진을 더욱 안찍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남매들에겐 엄마 사진찍게, 잘 해보라는 것을 요구하니 참....

 

남매들과 사진 찍어보려 대기하던 중, 남편에게 찍힌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내가 저렇게 딱딱하고 못되어먹은 표정을 평소에 짓냐하니,

남편이 그렇다고 하여 깜짝 놀랐답니다.

탐욕과 은근한 까칠함이 녹아있는 저 얼굴표정이란,,,

좀 더 편안하고 그윽한 얼굴이 되길 바라며 반성하며 올려봅니다.

앞으로는 좀 더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많이 찍어보며 표정연습해봐야겠어요.

그래도 밝음과 즐거움은 장점이었거늘...표독스러워지면 안되겠죠!

 

 

 

 

산 중 뭐라도 뛱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은 울창한 언덕을 오르니 딸은 낼름 아버지가 끌라고 유모차에 타있고,

아들은 저만큼 뒤쳐져 땀을 줄줄 흘러내리며 올라오다가 쉬었다가 합니다.

역시 도심의 우리 아이들은 걷기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도 통학차량을 이용하고, 동네어귀도 제대로 걸을 부분이 적다보니 벌어진 결과 같은데

개학하면 다시 태권도를 보내야 본인도 엄마도 맘이 좀 놓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자라며 씩씩거리면서도 스카이가든에 도착했습니다.

벌겋게 상기되어 거의 젖을 듯 비오는 듯 땀을 흘리는 아들은 어린이에서 아이로 성장해나가는 단계로

비춰지네요.

 

웨딩가든에서 쉬어봅니다.

힘들고 더웠다더니 모자 안에 작은 돌을 담아 놀면서 싱글벙글하는 남매에요.

이놈들...엄마가 오늘은 봐준다!

 

 

 

 

수목원은 우리 가족이 자주 나서는 나들이 장소 같습니다.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동행할 때 선택하게 되는 장소였는데, 도심에서 살다보니 그 나무냄새와 걸으면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저도 좋아서 가족나들이에도 자주 선택하게 되는 장소가 된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자연적인 환경이 주는 혜택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도 되지요.

 

최근에는 아이들과 남편은 별로인데 너무 제 취향대로 나들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체험프로그램도 생기고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인 구성을 보여주시려고 노력해주셔서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가족과 걸어보는 여름속에서

온 몸으로 열기를 받아보며 즐겨보려합니다.

 

 

 

 

 

 

아들은 엄마와 함께 오솔길을 내려오고

딸과 남편은 유모차가 잘 내려올 수 있는 도로로 따로 내려왔답니다.

다양한 열매도 함께 보고 만지고, 엄마에게 50원짜리 동전을 받아서 소원을 빌어 연못에 골인시키곤

아들은 엄청 신나했어요.

더워도 힘들어도 엄마가 요구하면 사진포즈도 취해주고,

좋은 이야기도 해주는 우리 아들이 참 따뜻하고 좋은 남자로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모차반납을 하고 나가서 점심을 먹으려 입구로 오니 더위로 인해 방문객들에게 얼음물을 나눠주시는

직원분들이 보이십니다.

아들, 딸은 그 것을 받아들고 신나했는데 작은 이러한 배려에 또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이드가든: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산111

http://www.jadegarden.kr/index.asp

 

 

 

 

 

제이드가든으로 들어가는 길 쪽으로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강원도하면 또 먹어봐야한다며

닭갈비와 막국수하는 햇고을에 들어섭니다.

주차하고 들어서면 시원하고 짱짱한 실내인데 우리 부부가 원하는 단촐스런 몇 가지 메뉴와 (전문성이 느껴짐)

말끔하고 깔끔스런 실내입니다.

막국수, 닭갈비, 감자전을 주문하고 남편이 따라주는 시원한 맥주 한잔 ..캬~~~

 

양념이 많은 춘천닭갈비인데 이 곳은 고춧가루를 더 배합해서 칼칼한 닭갈비로 느껴지며

초벌구이를 한 번 해주셨데요.

물에 양념을 씻어주니 매워도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시원한 육수에 양념장없이 말아주니 막국수도 잘먹는 남매들인데 찐달걀을 더 먹고 싶어합니다.

돈을 드릴테니 찐달걀 부탁을 하자, 달걀에 사이다까지 서비스로 주셨어요.

불판도 금새 갈아주시고 연기없이 먹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배려해주심이 좋습니다.

제이드가든을 돌아보고 왔다는데도 다시 오라며 할인권까지 쥐어주셨어용..ㅎㅎ

 

작은 친절이시겠지만 손님의 입장에서는 참 감사한 배려입니다.

햇고을,,,추천합니다.

 

*햇고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