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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3년 한여름의 밥상 (7월~8월)

 

 

 

 

 7, 8월은 주부로서 한 참 힘들시기입니다.

매일 장봐야하고, 바로 해서 먹어야 하며, 냉장고 안의 음식물까지도 확인해야하니까요.

아이들 방학도 있어 밥상을 항상 생각하고 간식까지 정리해야하는 어려운 떄입니다.

 

 한 참 탄수화물 중독처럼 밥을 챙겨먹었어요.

해물밥, 감자밥, 콩나물 밥 등등을 해서 양념장이 있다는 핑계로다가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 포실포실하니 금새 한 밥맛은 정말 좋지요.

 

 

 

 

장을 봐오면 1주일 정도는 버티려고 하는데 여름에는 국을 끓이지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들은 국, 남편은 찌개,,,우리집은 준비할 것도 많아서 손도 많이 가는데

너무 더울때는 반찬만 주겠노라~엄포를 놓았죠.

이번 여름은 왠간히 더웠자나용.

 

그래도 샐러드와 김치, 야채와 과일 등 틈틈이 좋다 싶은 것들은 잘 골라 먹었습죠!

대신 운동을 잠시 쉬었던 부부와 아들은 토실토실...

역시 잘 먹지않거나 입이 까다로운 우리 딸만이 늘씬...

 

 

 

 

 

비라도 오는 날이면 몰아둔 식욕을 꺼내놓고 부침개도 먹고, 국도 끓였지요.

오랫만에 먹는 국이라며 아이들은 잘 먹어줬고,,,,

남편과 아이들 보내고 아점 스타일로 외식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상스럽게 집에서 먹는 밥이 든든하고

입도 까실까실 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조미료를 안쓰거나 혹은 내 입에 맞는 가정식의 익숙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언니에게 받아온 김치, 쌀로 밥을 짓고, 친구들의 반찬이나 재료들도 있고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도 집에서 만든 것들이 안심이 되고 포근한 면은 있지요.

 

 

 

 

방학 내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도 많이 해줬어요.

어쩌면 양이 많기도 하는 돈가스 소스는 색도 진하고 짜기도 해서 스프와 함께 끓여내서 소스를 만들어두기도 하고

카레돈가스로 만들어 주기도 했답니다.

질릴만도 하건만 아이들은 1주일에 3,4번을 주어도 잘 먹더라구요.

 

돈가스용 고기를 팡팡 내려진 뒤, 밀가루와 소금, 우유나 후추, 미림으로 밑간을 한 뒤, 달걀옷입히고 빵가루 입혀서

튀겼는데 카레가루를 넣으면 후추나 미림없이도 누린내가 없이 뒷맛이 깔끔한 돈가스가 되더군요.

오뚜기카레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던데 덕분에 야채카레, 카레라면, 카레가루를 이용해본 돈가스까지

제대로 이용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몸에도 좋다는 카레, 자주 해먹어야겠어요.

 

 

 

 

 

 

일품식도 많이 해먹었죠.

탄수화물중독의 기운은 밥에서 끝나지않아 국수류로 이동되기도 하였는데

김치말이국수, 맑은 잔치국수, 열무비빔국수, 해물칼국수 등도 먹었고 남편이 좋아하시는 콩국수도 빼지않았습니다.

 

아들인 좋아하는 냉면은 거의 시판으로 사다먹이곤 하는데 육수가 영 미덥지않아

이번에는 음식점에서 나가서 사먹기만 하고 집에서 만들어주는 것은 피했습니다.

 

라면은 좋아하지만 가급적 피했고, 치킨두부덮밥이나 야채김밥 등 조금 칼로리를 생각해서

밥을 해줬더니 아들은 변화하기 쉬운 아이들 입맛이라서 그런지 잘 먹어주었어요.

물김치도 좋아하고 우엉조림, 버섯볶음, 야채샐러드 등 대부분 잘 먹는 튼튼이 아들이에요.

 

 

 

 

아빠가 아이들을 생각하신답시고 아이스크림을 그득그득 냉동실에 두시고 호호하하 나눠서 드신다던지

음료수와 우유까지도 차게해서 마실 수 밖에 없음으로 하여 그런지

배아픔을 자주 호소하기도 하는 남매들이었어요.

물을 끓여마시기도 힘들어 생수를 먹는데 차갑기도 하고 찬 것도 많이먹고....어쩔수가 없었겠죵..

 

그래서 죽도 자주 끓였습니다,

고기죽, 야채죽, 참치죽, 계란죽까지 어쩔때 입맛이 없으면 죽을 달라는 요구의 딸떄문에 항시 대기중일때도 있어요.

죽은 부드럽고 소화도 잘되고 따뜻하고 다양하고, 김치를 얹어서 잘 먹는 아이들은 죽을 먹고 벌떡 일어납니다.

 

부드러운 버터를 큰통으로 구입했는데 밥을 비벼먹거나 볶아먹으면

아이들이 좋아해서 가끔 넣어줍니다.

칼로리도 높아지지만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드러움인지라 따로 볶아먹어요 ㅠ,.ㅠ

 

 

 

역시나 빵도 좋아하므로 가끔 옛날식 토스트나 샌드위치도 해먹죠.

아이들은 햄도 좋아하니깐 햄이나 베이컨 궈서 넣어주기도 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연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좀 더 양을 작게 해서 판매하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밀가루는 소화하는데 좋지않기도 하니 쌀가루를 이용한 식빵이나 곡물함유량이 높은 식빵을 구입하고 있는데

곡물이 많은 식빵은 색도 검고, 씹히는 것들이 많은지 별로 좋아하지않는 아이들이에요.

 

과일도 많이 먹고

몸도 많이 움직이면서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서 살은 덜찌고 영양적으로 우수할 수 있도록

좀 더 머리를 굴려가며 식생활을 조절시킬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습관은 참 변화하기 힘드므로....가끔은 먹고 싶은 것들은 먹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