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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과천> 서울랜드 주중이용

 

 

 

 

 

 준비없이 맞은 딸의 생일 날,

부부는 그냥 보내는 것이 미안스러워서 급작스레 서울랜드에 가기로 했어요.

개학 첫 날이어서 급히 하원한 아이들을 오후 2시에 받고서 출발합니다. 부릉부릉~~~~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놀러가겠다는 의지의 딸은 차량에서 구토를 하였지만 그냥 가기로 결정!

주 중이며 방학이 끝났거나, 야외라 덥거나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널널하여 안내해주시는대로

여성주차장에 파킹하고 코끼리버스를 타러가니 꽤 가깝네용.

코끼리버스 입장권 끊는 건물도 새단장,

반려동물 입양센터에서 흐릿한 눈동자의 멍멍이들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쌔끈한 코끼리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가니 할인률 다양해서 저렴하게 자유이용권을 끊었어요.

 

 

 

 

 

지구별무대는 워터페스티벌로 신나는 물총싸움을 벌일 수 있지만 주중에는 다이빙쑈는 안하신대서 안타깝네요.

아들은 냅다 커다란 물총에 물을 받아 난사하는데 우리 딸을 위해 3000원에 물총대여를 할 수 있는 대여장에서

하나 대여받아 아버지와 쭉쭉 쏘러 떠납니다.

엄마는 사진기가 젖으면 아니되니깐 잘 가리고는 이쪽 저쪽으로 물줄기를 피해 후다닥닥 오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리만족이라더니 시원하게 뿜어대며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재미있어 보임을 느껴요.,

 

 

 

 

 

최근 아버지에게 스타워즈의 재미에 대해 인도받으신 아들은 영화도 관람하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스타워즈 레고시리즈도 출시된 바, 또 사나르기 시작하며 급관심을 보이는데요.

좀 저렴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들만큼 레고는 너무 비쌉니다.

물총을 열심히 쏘다가 사진촬영도 가능한데 시커먼 제다이인가 하는 주인공과 사진찍기를 바라지않을까

싶었지만 그냥 가자해서 놀이기구를 이용해보기로 해요.

 

아직 해가 쨍쩅하여 무덥긴 하지만

물총놀이를 하고 젖은 옷 때문인지 말려가며 돌아보기로 합니다.

부자간은 또 총쏘기 게임장으로 들어가시고

수건으로 닦아주고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딸 손에 쥐어주니 조금 행복해보이는 표정이에요.

 

 

 

 

 

몇 년전, 엄마의 친구들과 왔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꽤 되었는가 봅니다.

서울랜드는 넓었다고 생각했는데 좁기도 하고 오래된 부분도 눈에 띄이지만

줄서는 긴긴 기다림없이 부푼 기대를 가지고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으니 남매들에겐 정말 좋은가봅니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는 대기시간이 한 시간은 기본이니깐요.

대부분의 직원분들이나 알바분들도 친절하셨쎄용~~~

꿈도 못꿔볼 급류타기를 온가족 탑승 시작으로해서 정말 재밌고 신나게 놀이기구를 이용했습니다.

이제 슬슬 무서움을 넘어서 스릴과 재미를 느끼려고 하는 남매에겐 더할 나위없는 장소였어요.

아들이 선택한 사슴썰매와 피터팬, 달나라열차, 범퍼카 등 어린이용 롤러고스터는 재미있기도 하던데

100cm~110cm의 키기준을 간신히 넘기며 이용할 수 있어서 흥미있게 돌아다녔습니다.

 

생일에는 몇 장에 우선탑승권을 제공한다고 들었는데 깜빡하고 정문에서 받지못했거늘

대부분이 바로 탑승할 수 있어서 필요없더라구요.

 

 

 

 

구토유발될 뻔했던 알포놀이기구 탑승과 더불어 자신의 생일이라며 회전목마도 타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파란색의 용인지 말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기구가 있었는데 딸이 저것을 꼭 타야한다며 올랐다가

어떤 아주머니께서 양보를 안해주시는 바람에 기다렸다 다시 탔어요.

꼭 나이가 많다고 양보해야한다는 법은 없으나 우리 아들이 "제 동생 생일인데 양보해주시면 안될까요?"했더니

고개를 휙 돌리시며 쌩을......

나이와 성별이 다르듯 마음의 그릇도 각자 차이가 있는 법이니까요.

아이들도 상처받으며 단단해지듯, 이런 일을 통해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서도 꺠달음이 있었겠죠.

아주머니..오래오래 사세요.

 

 

 

 

몇 바퀴 돌았더니 해가 뉘엿뉘엿....

밥을 먹을까 했더니 롯데리아와 몇 음식점들이....간식거리를 약간 챙겨왔지만 역시 밥힘이므로

전통한옥에서 즐기는 장터에서 설렁탕과 국밥과 잔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아하....기대하지도 않았으나 기대이하의 맛에 남편은 숟가락 놓으시고

대신 집에서 먹는 따뜻한 밥 한끼에 대해 감사할 마음을 가졌을 것이므로..ㅋㅋㅋ

 

해가 지고 어둑해지니 오색조명이 슬슬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에 땀도 사라지고, 나무향도 가득하고 좋네요.

이야기세상으로 향하는 입구처럼 찬란한 길을 지나며 사진이 잘나오겠거니 했는데 흐리게 나왔네요.

역시 눈으로 보는 직접보는 세상이 더욱 아름답고 확연한 것인가봅니다.

 

8시반에 지구별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멋진 불꽃쑈도 선보여주실 즈음,

슬그머니 남편에게 아이들을 맞기고 엄마는 바이킹을 타러 다녀왔어요.

저는 사실 놀이기구도 잘탔는데 슬슬 애낳고 나니 무서워지기도 하더라구요.

삶의 애착과 욕심이 생기는 이유이라고 하던데 오늘은 또 안무서워서 맨끝에서 훌라당 타고 돌아왔습니다.

 

 

 

 

 

서울랜드의  또 다른 장점은 마감시간인 것 같네요.

다른 곳은 먼저 마치거나 줄서기를 중단시키곤 하는데 이 곳은 10시까지 딱 태워주신다고 걱정 말라세요.ㅋㅋ

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또 더 타겠다며 서울랜드 한 바퀴에 동참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포토존도 있고,

아이들 용 기구들도 가득하고

어린 아이들이 있으신 가족분들은 오셔서 슬슬 돌아보심도 좋겠어요.

동물원과 미술관도 있으니 말이죠.

아..우리 아들 연령의 과학관도  있네요. 또 다시 와야곘습니다.

 

 

 

 

 

정말 정말 끝이라며 놀이기구를 이용해봅니다.

아빠와 엄마의 담대력을 시험해보듯 예전엔 정말 재밌었던 블랙홀2000도 탑승해보고

걸어서 피가 다리로만 몰렸고 조금은 몽롱했던 신체에 혈액순환이 되는지

두통이 사라져 남편께도 권했더니 좀 꺠송깨송해져서 돌아오셨어요.

 

반짝이는 롤러고스트를 보고 아빠, 조심해를 연발하던 아이들은 좀 더 커야 함께 이용하게 되겠지요?

긴긴 하루, 이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와 원생활로 반복되며

조금은 지칠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놀이동산을 통째로 하루 선물해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음료수를 사먹으니 아이들 먹으라고 팝콘치킨까지 챙겨주시는 매점분까지..

오늘은 참 기쁘고 좋은 날 이었다며....

 

아까 그 양보안한 파란용 아줌마는 얼른 잊어버리렴~~~

 

 

 

컨디션 난조였던 딸도 신나게 신나게 놀다보니

요렇고롬...기운없는 화이트가 되어부렸어용.

느닷없이 그래도 "엄마, 아빠 날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인사를 하던 딸...

니 속을 알 수가 없다만, 멀쩡할 때도 있구나~~

주차장에 가니 차량도 몇 대없고 아주 그냥 죽여주게 봉을 빼고 놀았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차량에서 남매는 잤고, 집에 와서도 옴싹달싹도 안하며

쿨쿨 잘 잤어요.

 

아이들에게 생일도 그렇지만

항상 기쁘고 좋은 날들이 가득하길 희망해봅니다.

부부도 노력할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