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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초대상> 2013 추석명절 파티후기

 

 

 

 

 

 우리 시어머니께선 손이 크십니다.

더군다나 명절에는 그러하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데 모든 원재료들을 날 것 그대로 좋은 것으로 구입하셔서

음식을 많이 하신 뒤, 나누어 주시기 때문이죠!

제사상의 기본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라는 것을 10년 정도 하다보니 익숙해지기도 하였지만

공을 들여 천천히 실수없이 하심도 중요하여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더딘 작업의 시간이랍니다.

 

대부분의 차례음식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아직 어머님의 마음엔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에, 송편도 만드시는데요.

밤이나 검정콩을 삶아 넣기도 하지만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속재료는 설탕과 깨가 가득 들어 꿀처럼 느껴지는

꿀송편이 아닐까요?

치자, 백년초, 쑥을 섞어서 저리 반죽 한 뒤에 속재료를 넣고 조물딱 조물딱,,,

어린 아들과도 함께 만들어보았는데 이제는 딸도 저만큼 큰지라 함께 만들어 보기도 하는데

역시 여자아이라고 아들보다 야물딱진 손놀림을 보입니다.

 

 

 

 

그러저러하신 시어머니께서 병원에서 맞는 추석이십니다.

그래도 할머니 갖다드린다면서 딸은 커다란 납작만두같은 모양의 송편을 만들었어요.

생긴 것은 못생겼지만 맛은 띵호와입니다.

예전에 송편이나 만두를 이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하였는데

어려서부터 이쁘게 못만들던 저로서는 이러한 딸을 출산했으니 거짓말인 것도 같네요.ㅋㅋ

 

암튼 동네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빻으면 할머니께서 알아서 소금간을 해주심으로

집에서 뜨거운 물을 슬슬 부어 익반죽을 하고 치대서 손에 묻지않을 정도로 반죽합니다.

송편소는 참깨와 설탕의 비율이 3:2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잘 둘러앉아 동그랗게 반죽을 굴려 납작하게 눌른 뒤 소를 넣고 향긋한 솔잎을 얹어 

찜기에서 20분에서 30분 쪄내어 후다닥 꺼내 참기름 발라 식혀용.

생각이 두렵지 하다보면 만족도가 높은 송편입니다.

 

 

 

 

아이들과 친척분께 드릴 선물을 고르러 대형마트에 가보니

역시나 백설 양념과 식재료들이 똬앟~~~

 

엄청 난 양으로 산을 쌓고 있어 그 중에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프리미엄 오일 기프트를 구입해서

나눠드렸어요.

일단 내용물도 알차면서 포장이 예뻐서 여러 가족들에게 드리기 부담없고 좋은

선물 같습니다.

 

 

 

챙겨보내주신 백설의 다양한 양념들로 다양한 반찬도 만들어 언니와 나눴습니다.

특히나 맘에 드는 펭귄시리즈에 조금씩 나눠담아서 주니 보기에도 훨씬 깔끔해보이고

냉장고 안에 수납해서 두고두고 먹기에도 그만이네요.

 

설탕과 올리고당을 적절히 사용해서 멸치조림과 연근,우어조림, 어묵볶음은 인기가 좋았고

가격좋고 질도 좋은 다양한 유지류는 튀김과 전을 더욱 풍미있게 해줍니다.

 

냉장고 정리판은 너무나도 유용해서 명절이 지난 후에도

저렇게 양문형과 김치냉장고 정면에 붙여두고 사용하니

빨리 먹어야 될 품목과 남아있는 재료를 확인해서 조리할 수 있으니

문열어서 확인하는 번거로움도 적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 선물이네요.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명절음식을 즐거운 가족파티문화로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어주시고

음식만들기에 쓰일 유용한 양념과 저장용기까지 보내주셔서

명절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어머님없이 어떻게 제사음식을 준비하지? 걱정도 있었는데

든든한 명절파티 선물들로 든든하고 힘차게 보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가족 모두 도와주고 격려하는 명절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응원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