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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85개월의 아들

 

 

 

 아들의 장래희망이 변경되었습니다.

과학자, 경찰관, 소방관에서 이제 야구선수가 되었어요.

남편의 어릴 적 꿈이었던지라, 함께 공주고 받기를 하면서 재미있어 하더니 꿈까지 비슷하게 되니

남편은 뿌듯함을 금할 수 없는 눈치입니다.

일이 많아지고 바빠지면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잠시나마 아들과 뛰어놀며 함께 몸을 푸는 것도

몸건강과 정신건강에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날이 춥긴 하지만 그들이 신나게 함께 즐기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게 되길 희망하는 바 입니다.

 

 

 

아들은 여전히 잘먹고 잘자고, 학교에도 잘 다닙니다.

타인의 시선으로 볼때는 나무랄 때 없겠다지만, 엄마는 조금 더 알아서 해줬으면, 좀 더 바지런해졌으면 해서

잔소리를 쉴 수가 없죠!

역시나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은 무궁무진하며 버섯과 조개 등 조금은 싫었던 음식재료들이 들어간 요리에도

도전하기도 하며 정말 잘 먹습니다.

과자와 빵, 라면, 중국음식 등의 밀가루가 들어간 가공식품의 섭취를 많이 제한하고,

귤, 사과, 딸기, 감 등의 과일을 즐겨먹고 있습니다.

11월과 12월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2학기의 마무리를 지으며 한자시험과 수학경시대회 등 중요한 일들이 있어서

잔소리와 닥달이 많았던 시기같은데 큰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왠지 시험하면 잘봐야한다는 생각에 떨기도 했고 부담감도 많았는데 아직 1학년이어서 뭘 모르는 것인지

성격인건지 어쩔때는 참 느긋한 아들이랍니다.

 

 

 

 

급식봉사가 있어서 2번 정도 점심시간에 방문하였더랬어요.

아들의 학교에 가는 일이 많지는 않은데 이렇게 소소하게 아이들의 학교에서의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개적인

부분이 참 맘에 듭니다.

4분의 어머님들과 만나 이제는 조금 얼굴도 익숙해질 즈음이라서 아이들 이야기, 생활이야기 등도 들을 수 있고

메뉴를 확인하며 식사도 한답니다.

짜지도 싱겁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반찬과 국과 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학교급식의 질이 꽤나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메뉴선정과 재료수급의 다양한 문제성이 있음을 알고있는지라

젊으신 영양사 선생님의 적극적인 태도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좋으시던데 밥푸기 힘들다며 반찬쪽으로 어머님들을 인계하시고 푸근하세요.

젊은 피에 속하는 지라, 스스로 국푸기에 도전했습니다요....

 

친구를 좋아하는 아들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네요.

엄마가 왔다며 다른 친구들은 좋아하는 티를 팍팍내던데, 우리아들은 쓱 한 번 보고 가삐립니다.

저럴때는 어쩌면 아버지를 쏙 뻈는지...음흉한 부자간들 같으니라구.....

 

 

 

 

방과후 수업으로 인라인과 미술을 하고 있어요.

인라인 선생님꼐서는 꽤나 적극적이셔서 아이들의 다양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밴드를 통해 낱낱이 공개해주셔서

어떻게 수업하고 활동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미술은 가을즈음에 발표회때 한 작품만 봐서 아쉽기도 했는데

겨울방학을 앞두고 그동안에 그린 작품들을 모아 보내주셨더군요.

집에서는 장난감이 주제인 그림을 자주 그리는지라 색감과 주제가 다양한 그림들을 보니 깜짝 놀랍기도 합니다.

 

아이의 마음 속을 자주 들여다보지 못하는 엄마인지라

오랫만에 대화도 하고, 방학을 앞둔 심정을 말해보기도 하였어요.

역시나 학교를 다니든, 방학이든 크게 개의치않는 아들이라서 조금은 분주하게 보냈던 몇 주간을 회상하며

숙제만 간략히 마치고 놀게합니다.

동생과 열심히 놀다가 싸우다가 눈치보고 양보도 하는 속깊은 우리아들..

이번 겨울방학에는 함께 뭘 할까 이야기해보고 좋은 시간 갖겠습니다.

힘들기도 하고 버겁기도하며 조금은 생소했던 초등1년을 마무리하는 모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방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고했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