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기대하는 영화, 레고무비입니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바로 기억속에서 꺼내어 주저리 주저리 읊어대시는 말많으신 아들님인지라
레고무비가 2월초에 상영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어요.
2월5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VIP시사회가 있어서 다녀왔더랬습니다.
공사 중인 코엑스는 역시나 영화관쪽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과 식사할 시간은 부족스러워서
간단하게 입장권을 배부받고 쉬었다가 들어갔어용.
입장권배부처에서는 이렇게 포토존까지 꾸며놓으셨고, 아들보다는 딸이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표를 받고 레고 프로모션까지 받았는데 2개 모두 아들의 것이 되니 아들의 입은 귀에 걸려져있으며
매우 기대가 가득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3D 스톱모션 블록버스터 무비라고 오래된 전통답게 거창한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구만요!
주인공 레고인간 에밋과 다양한 레고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신선하고도 다양성있는 공간과 줄거리가 인상적이었던
레고무비입니다.
남매는 배고픈 것도 잊고 간단한 음료수와 팝콘 등의 먹거리를 구입해서 입장대기를 하였는데
작은 화면으로 보여지는 다양한 영화이야기에 아들은 홀딱 빠져 바라봅니다.
저 작은 레고는 집에서 만들어보는 것으로 이야기해서 엄마의 가방 속으로 들어가고,
전단지를 읽으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봅니다.
영화는 참 좋았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좋아하는 레고 장난감에 대한 이미지를 잘 살려서 함께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사용하면서
생명감을 불어넣자는 취지를 잘 살리셨더군요.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과 특징도 잘 묻어날 뿐만아니라 지루하지않은 긴장감과 조금은 딱딱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레고들의 움직임과 건물을 비롯해 우주와 바다 등 뛰어난 표현력에 놀랍기도 했습니다.
또한 표정들과 움직임이 주는 재미는 자칫 플라스틱이라는 한계성을 뛰어넘더군요.
마지막으로 가면서 레고를 장난감이 아닌 수집품으로 하시려는 아빠와 대충 가지고 놀려는 아들의 시선이 나오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의 놀잇감이 되어야한다는 깨달음도 준답니다.
저도 치우기 어렵고 밟히고, 너무 작아서 한 개 정도는 흩뿌려져있는지라, 잘 좀 치우고 정리하라고 아들은 많이
다그치는 편인데,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는 레고세상을 보면서
가끔은 너무 엄격할 필요는 없다...반성도 하게 됩니다.
동그란 입체안경을 쓰고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잠시 행복한 얼굴을 보여준 아들을 보니
아이들에겐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래도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겠구나..싶습니다.
무한 창의력으로 피겨와 브릭으로 완성된 멋진 영화!!!
몇 번을 다시 봐도 재미있겠다는 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