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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맘스쿨 에디터

서평단> 엄마를 위한 하루

 

 

 

 엄마를 위한 하루 라는 책이 도착했습니다.

표지그림에서부터 느껴지던데, 엄마의 표정이 아픈 것 같고 아이가 물병같은 것을 들여다보고 있길래

아픈 엄마를 위해 아이가 애쓰는 교훈을 주는 내용이겠거니 하면서 남매에게 줬어요.

오빠가 읽어주고 함께 보라고 말이죠!

궁금한 것이 많은 우리 딸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질문이 쏟아지고...

아들은 끝까지 읽어줘야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강렬한지 나중에 무시하고 읽어내려갑니다.

 

 

 

열이나고 기침을 하는 엄마를 위해 지미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은 하루 봉사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엔 일만 더욱 만들뿐인 .....그림이...

 

최근 감기에 독감도 유행하는지라 많은 분들이 고생한 것으로 아는데

저도 명절을 지나 서울에 오니 목이 컬컬한 것이 된통 감기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와중인지라

이 동화책의 내용이 남의 일 같지않더군요.

엄마를 위한다는 설겆이, 세탁기돌리기, 장보기, 청소가

더욱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곧두서고 당장이라도 우리 남매 같았으면

한 소리를 들었어도 당연지사의 장면들..

 

하지만 저를 당황스럽게도 하고 아파서 기운이 없으신지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진 않았어요. 지미가 왜 그랬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항상 다짐하고 생각은 자주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현실을 바라본다는 것은 엄마의 입장에서 쉽지않아요.

엄마보다는 학부모의 입장으로 자꾸 지적하고 서두르기를 강요하는..

저도 평범하고 성질 급한 한국형 엄마이니까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결과적인 것들을 확인하고 재차 요구하기도 합니다.

무서운 엄마로서 다루기 쉬운 쪽으로 유도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단 화를 조절하기 힘들어 뿜어내기도 하죠!

 

아프면 더욱 짜증도 많아져서 엄마를 위한답시고 청소하거나 뭔가를 하려는 아이들의 실수에 타박을 일삼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 엄마 좀 쉬게 해주라는 개인적인 요구만을 했었습니다.

사고뭉치인 지미를 엄마의 시선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엄마처럼 너그럽고 훈훈한 감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해도 좋으련만~ 그렇지못함에 미안하네요.

 

아들, "엄마를 도와주고 힘들게 하지 않을꺼야..."

딸, "땡깡도 부리지 않을거야..."

엄마도 안아팠으면 좋겠다는 착한 아이들...쏴리~~~엄마도 잘 조절해볼껭!!

 

  *맘에디터2기- 담푸스에서 서적을 지원받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