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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89개월의 아들

 

 

 

 2학년의 1학기를 보내는 아들은 여전히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행동이 빨라지지않고, 뭔가에 정신이 팔려 혼미한 녀석처럼 행동해서 주의와 핀잔을 듣곤 합니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의 기질과 특성상, 좀 더 기다려주어야하거늘

오늘도 엄마로서 좀 더 시간을 내어주거나 여유롭게 기다려주지 못함을 스스로를 질책하고 반성하면서도

엄마는 아들과 살아갑니다.

 

수, 금욜 2번 수영을 하는데 너무 긴박스러워서 과학수업을 뺐답니다.

뭔가를 여유있게 조성하는 것이 아이들을 기르면서 엄마로서 정신줄을 놓지않는 것 같기에

아쉽지만 포기하고 간략하게 스케쥴을 만들었어요.

수영 수업시간이 지나도 약간 자유수영시간도 가질 수 있고 샤워하는 시간도 있으니 넉넉한 마음!!

 

 

 

아들은 여전히 남자친구들을 좋아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학부모 교육시간이 있어 참석했다가 아들과 함께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는데

스타워즈를 서로 좋아하는 친구와 캐릭터비교 및 영화이야기도 하고,,

학교에서의 재미있었던 일들이나 선생님에 대한 정보도 귀뜸해주는 등

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성 있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는 여전히 금요일 하원시간에 우리집은 아들과 아들친구들의 놀이공간으로 내어줍니다.

간단한 간식도 주고,,

어쩔때는 집에서 놀 것을 준비해오기도 하는 철두철미한 아이들이랍니다.

학교준비물은 잘도 빼먹으면서 그들이 관심이 있어 하는 것들은 여전히 놀이인가봅니다.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며 또 놀기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마무리 일과에요.

 

 

 

어찌저찌해도 학교에 대한 사항을 잘 따라가기는 하는가봅니다.

어느 정도의 레벨업도 되서 선물과 상장을 받아오기도 하고 말이죠.

기세가 등등하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라는 둥 하다가 숙제마무리 할때는 또 엄마에게 잔소리를..따악~~

위풍당당함은 곧 사그러집니다.

맛있는 밥먹기를 좋아하는 아들도 미스터리나 공포특집이 있는 책을 볼때는 집중을 하곤 합니다.

엄마는 무섭기도 하던데 왜 저리 좋아하는지...

그가 자다가 악몽이나 꾸지만 말기를 희망하지요.

 

아들의 단짝 친구겸 1학년에 이어 2학년에도 같은 반이 된 시영군이 멋진 쪽지를 남겨줬어요.

엄마의 초딩2학년을 생각하면 꽤나 어른스러운 모습의 친구인데, 그런 마음을 아는지 아들도 과학수업에

하트모양의 작품의 앞 뒤로 이름을 써넣었더군요.

세월이 흐르면 자신의 이름 뒷켠으로 이성의 이름이 들어갈 거라는 상상을 하니 친구의 자리, 이성친구의 자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순서를 밟아나가야할 연장선 같이 느껴집니다.

 

 

 

집근처 도서관에서 서적을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이번 주 중에 동물집게를 만드는 것이여서 동네 아들 친구들 엄마에게 일단 정보를 날리고

시간이 되는 친구들과 만들기 시간에 동참했습니다.

아들의 친구들은 신나게 와서 책읽어주는 시간도 참여해보고 열심히 두 타임이나 만들기를 했어요.

여유있게 준비물을 준비해두셨는지 아이들이 다시 참여하는 의사를 보이자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시며

남아들을 위한 자동차 집게까지 가지고 와 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최근엔 동네마다 크고 활용적인 면이 뛰어난 도서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집과도 가깝고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영화상영이나 독후모임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면이

참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책고르고 대여도 하면서 열심히 이용해보려해요.

 

* 달빛마루 도서관: 서울시 성북구 종암로 167

http://dalbit.sblib.seoul.kr/moon/index.jsp

 

 

 

남편이 장만하신 야구연습용구들입니다.

대체 어디에다 두고 쓸 물건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가 거실로 내어뒀는데 아들과 던지고 받고

참 가관입니다.

또 아이들에게 준다며 깔별로 닌텐도까지....

자식사랑이 유별나신건지, 본인이 구입하고 싶어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볼때 아이들을 생각하고 함께 하려는 의지를 높이사서 큰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은...

아들의 친구들은 좋아하더군요.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서 엄마도 엄마의 시선이나 기호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의 재미를 동감하기위해

눈높이를 낮춰봐야겠습니다.

 

4월도 수고했다. 아들...

열심히 학교당겨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