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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56개월의 딸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원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의도하지 않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화되자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나고

그래도 내 가족과 나의 좋은 주위사람들이 있어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무서워서 피하느니 더러워서 피하는 것, 싫은 사람이 먼저 박차고 일어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몇 일간 엄마와 딱붙어서 병원에도 가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노력했더니 활기차고 기세 등등한 딸로 돌아왔습니다.

컴백 호옴~~~

 

 

 

 

이제 슬슬 친구들과 친해지려는 찰나인데 원을 변경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이와 잘 이야기해서 본인이 바라는 여자친구들이 많고, 영어를 덜 하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아직 불안정한 짜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이웃들과 자주 만나면서 평상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딸도 그렇지만 새로운 규칙과 규율을 확인해서 습관화하는 시간을 또 보내자니

준비할 것들과 정리할 것들로 서둘러 하게 되고 아이의 심리상태와 몸상태도 잘 지켜보게 되네요.

 

 

 

 

늦어지는 하원시간으로 인해 발레수업도 스톱...

오빠와 더불어 일주일에 두 번, 수영시간만 갖고 있어요.

마음대로 뛰어들고 일명 자유수영을 즐기시는지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반복적으로 행해야하는 수영시간이

반갑지만은 않은 듯 보이지만 열심히 해야 멋진 수영솜씨를 뽐낼 수 있다하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다니곤

있고 자유수영시간도 좀 더 주곤 합니다.

이제 슬슬 자세잡기와 유연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발레시간인데

좋으신 선생님도 못뵙고 예쁜 자세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아쉽네용.

 

 

 

 

여전히 핑크색은 좋아하고 공주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 딸은 본인도 공주가 되길

상상하고 소망하는 듯도 보입니다.

하지만 정신없던 4, 5세를 지나 드레스를 입어도 공주처럼 될 수 없다는 현실성은 인정하는지

왕자와 결혼한다거나 마차를 불러달라는 덧없는 소리는 하지않아요.

대신 소피아공주, 아이패드로 만나느 공주그리기를 더욱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놈의 공주타령은 열살이 되야 끝날지요..

 

 

 

 

엄마와 딸기쨈만들기도 하고,

백화점 쇼핑도 하고,

실 컷 늦잠도 자보고

그녀를 위한 시간을 보내자니 여유있는 생활이 아쉬운 바쁜 유치원생으로서 재충전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활기차게 등하원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피곤한 아빠를 위해 등도 두들겨주고, 엄마에게는 사랑의 말도 잘 전해주는

애교많은 딸...

그녀를 위해 나는 어떤 것을 해주었는지, 엄마로서의 위치에서 강요만을 요구한 적이 많지않았는지

자문해보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미안해! 좀 더 빨리 너의 요구에 응답해주지못해서, 여전히 느리지만 좀 더 기다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