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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0개월의 아들

 

 

 

 잘 먹고 잘 크는 아들입니다.

태권도는 접기로 해서 2학년이 되고나서는 수영만 1주일에 2회 정도 하고

아빠와 주말에 자유수영을 하거나 야구정도만 하고 있는데 슬슬 살이 오르고 있어 걱정이랍니다.

뭐든지 맛있다고 냠냠 잘 먹는 스타일이라서 안 줄 수도 없고....

대신 외식보다는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간식과 밥을 선호하는지라 그나마 홈메이드 요리로 준비하죠.

친구들과 간단하게 4명이 앉아서 치킨 한 상자를 해치우는 것을 보니 뜨아~~~

 

몇 년전 유행하던 팽이는 플라스틱으로 가벼워지고 견고해져서 다시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지라

아빠에게 선물받아 열심히 돌리고 친구들과 놀고 그러고 있는데 장난감 가격들이 너무 사악합니다.

 

 

 

여전히 친구들 좋아해서 금요일날에는 하원하여 바로 놀곤 하는데

더 밝아지고 훈훈해지는 것 같아서 쭉 유지하고 있답니다.

나름대로는 한다고 하는 것 같지만 엄마의 시선으로 보자면 부족하기 짝이 없지만

자꾸 욕심을 부린다는 것은 엄마의 욕심같아서 놀면 더욱 놀고 싶어하고 공부는 빨리 끝내려는 아들의 맘을

헤아려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자주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들은 정말 다양하게 재미있게 놀 줄 아는 것 같습니다.

 

 

 

그의 야구솜씨는 놀랍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좋아하셔서 집안에 요상스런 장비들이 들어오고, 가끔 택배가 오더니만

아들과 틈나는대로 연습을 하였더니 힘도 세지고 아빠와 팔씨름도 하고 꽤 남성스러워졌군요.

던지고 받기는 기본이고 방망이로 홈런도 꽤 날려서 신기하기도 하였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홈런 더 치고 싶어서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학교에서 써보라는 장래희망은 발명가던데

최근엔 야구선수도 병행하고 싶으시답니다.

 

 

 

 

그의 발명목록중에는 엄마를 위한 멋진 집이나 자신과 동생이 꿈꾸는 장난감 등도 있는데 그 상상력이 꽤나 세세해서

놀랍기도 하고 현실에 응용된다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도 있어요.

영화를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떠오르는 것을 그려놓을 때도 있는데

스토리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않기도 하고 최신 상영작의 제목이나 스토리 등을 기억하고 이야기 해줄 때도 많아서

기억력은 참 좋다고 생각되는데 국어쓰기, 영어단어는 왜 이렇게 틀려서 오는지.....

 

이제 제법 어린이에서 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지라 차분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본인의 생각에 빠져있기도 하고 좋아하는 와이책도 보고, 만화스타일의 책들은 후다닥 읽어버립니다.

치과에 가서 치아확인도 했는데 다행이 말끔하군요.

 

 

 

친구들과 엄마들과 상의해서 만든 숲해설모임이 처음 있었던 5월입니다.

남녀모두 12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 2시간 정도 시간을 갖는데 이번엔 모두 모이셨어요.

한 달에 한 번인지라 아예 시간을 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커피도 한 잔 하고 아이들 식사까지 하면서

키즈카페에서 놀게 했습니다.

1학년 때 같은 반이거나 새롭게 만난 다양한 각 반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더 풍부하고 재밌는 친구관계도

형성되고 엄마들도 마찬가지라 좋습니다.

 

아들은 올챙이를 3마리나 잡아왔는데 매우 고민하다가 딸의 유치원에서 받아주신다고 해서 보냈답니다.

아직 올챙이가 있는 서울의 숲 한자리가 있다니 새롭기도 하고,

뚜껑을 닫으면 죽는다고 흔들거리는 물병을 꼭 쥐고 왔던 아들을 보며 순하고 여린 맘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슬슬 더워지는 여름을 맞고 있는 아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더욱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