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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남양주> 브라운스푼

 

 

 스승의 날...

일찍 하교하는 아이들을 아들 친구댁에 맏기고..ㅋㅋㅋ

이웃지인 언니와 남양주 맛집으로 바람처럼 날아가봐용.

 

햇살도 바람도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이런 시간에 외부로의 브런치는 기분을 무척이나 살랑거리게 만들어서

좋은 시간입니다.

브라운스푼...이국적인 외관의 맛집이라는데 들어섭니다.

 

 

 

주차장이 빼곡할 정도로 차량이 주차되어있던데 언니께서 빈자리로 쑝하고 파킹을 하셨고

2층으로 바로 올라가니 자리도 몇 개 남아있어서 여유있는 4개의 의자가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아요.

앙증맞은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가 개성적으로 보이던데 모두 대부분의 손님은 여성들...

브런치를 위한 모임들로 보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주문을 하는데 셀프..

음식사진이 있는 메뉴판을 보면서 언니가 맛있다고 하는 모짜렐라 파니니와 토마토스파게티를 세트로 주문합니다.

세트에는 음료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해서 아이스커피로다가..

 

 

 

삐잉....진동벨 센서가 울려서 음식물을 가져와서 맛있게도 냠냠!!

파니니의 치즈는 부드러웠고, 과하지 않은 내용물이 저는 좋았습니다.

매콤 칼칼스러운 토마토 스파게티면도 좋고, 양은 좀 작다 싶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조금 적게 먹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니깐요.

아마도 가족이 온다면 4명이니깐, 5개정도의 메뉴를 주문해야할 느낌입니당.

비빔밥메뉴가 있어서 너무 좋던데 다음엔 요걸로다가 먹어보고 싶네요.

커피는 꽤나 진한 향을 풍기는지라 계단 옆 테이블에 놓인 얼음물을 3, 4컵은 계속 마시다가 들이붜서

엄청난 양으로 흡입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뒤쪽 벽면으로 다양한 외국의 풍경사진이 보이던데 크로아티아 혹은 유럽전역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운 풍경사진에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네요.

 

 

 

음식을 다 먹고 2층 테라스에 나가 커피를 마실까 하던 차에, 바람이 넘 센 것 같아 고냥 앉아서 노닥거릴까 했는데

언니께서 1층으로 나가도 된다고..ㅋㅋㅋ

아..좋습니다.

외국 어디쯤에 여행온 느낌 혹은 남해 외도의 전경과도 흡사한 ...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잘 정돈된 정원에는 벌써 식사를 마치신 다양한 손님분들이 앉아서 대화도 나누시고

사진도 찍으십니다.

 

언니와 다양한 주제로다가 다채롭게 대화를 이어가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마음도 평온해지고 초록이 주는 상콤스러움과 도심에서 벗어난 자유시간이 참 달디답니다.

 

 

 

몇 차례 오신듯한 언니는 외관상으로 좀 더 달라진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시고

이런 좋은 곳에서 함께 할 사람들이 가까이 있음을 기쁘게 이야기해주시던데

이사오고 함께 자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제가 더욱 기쁘답니다.

 

있는 그대로 사람을 마주하고

장점만을 먼저 봐주며

격려하고 위로하고 ..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의 밝은 기운으로 다시 시작하는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지하에는 많은 인원의 손님을 맞을 수 있는 테이블공간도 눈에 띄입니다.

1, 2층을 비롯해 지층공간, 화장실, 계단, 정원까지 세세한 손길과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개성적인 공간이며 셀프스타일로 크게 직원들의 터치감이 없어서 매우 편하게 늘어져서 식사하고

노닥거릴 수 있는 복합공간의 면모를 갖추고 있네요.

 

좋은 사람들과 다시 우르르 모여서 좋은 시간을 갖고 싶은 곳입니다.

이제는 먹고 후다닥 이동해서 차마시고 ...그렇게 분주하게 지내지 않을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반갑고 언니에게 감사하네요.

역시 콧바람 쐬는 것은 흥겨운 일입니다.

 

 

* 브라운스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5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