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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해외여행

일본, 오키나와> 3일

 

 

 

 

 아침이 또 밝았습니다.

도심의 창문으로 내려다보는 호텔의 전경은 서울의 아침과 매우 흡사하군요.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배를 탄다고 했는데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전 일찍 1층 호텔 로비의 정문쪽으로 작게 먹거리를 파는 장을 여시던데, 싱싱한 야채를 만날 수 있고

상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 장면입니다.

 

 

 

 

 

2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가서 조식을 먹습니다.

오늘은 조금 늦게 갔지만 남매들과 두둑하니 과일과 차까지 챙겨먹고 내려옵니다.

처음엔 꺼려졌지만 저의 입맛에 잘맞던 모즈끄와 이별해야한다니 아쉽기까지 하군요.

널 꼭 구입하고 말겠다고 생각했는데 못사와서 아쉬워라~~~~

 

 

 

 

 

 

아들과 딸이 서로 친밀함을 내보이며 버스에 앉아서 부부도 오랫만에 좁디좁은 좌석에 함께 앉아서

아침시간을 마주합니다.

국제거리를 지나 시내를 가로질러 15분 가량 지나니 조금은 낡은 배가 기다리고 있네요.

이름은 크루즈였는데 ㅋㅋㅋ

언제나 세세하게 챙겨주시는 가이드님께서는 위층과 아랫층을 오가며 우리의 관광객들을 챙기시느라 분주하시고

우리 가족도 또한 마지막 일정을 잘 해보리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탑승,,

 

 

 

 

 

 

 

그러나 저 아름답고 환하였던 아이들과 남편은 슬슬 배멀미를 시작하시고,

왕복 1시간 정도 된다해서 멀미약을 먹지않은 딸은 힘들어 했고, 아들과 물고기를 보러 지하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니 아들도 힘들어 하고 남편은 더욱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퍼져 있습니다.ㅋㅋㅋ

흔들거리는 배와 먹이주시는 관계자와 가이드님의 안타까운 시선...ㅋㅋㅋ

이런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그래도 배 아랫쪽에서 마주한 깨끗한 바다속과 물고기들은 참 이뻤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잠수함을 타지못했었는데 뭔가를 얻으려면 버리는 것도 있어야하므로 견뎌보아요.

 

 

 

 

 

 

작은 면세점을 구경하고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어빨면서 노닥거려도 봅니다.

이쪽 지역도 로손과 훼밀리마트 등의 편의점이 많은데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다양한 먹거리들이 눈길을 사로 잡아요.

우리 가족은 크게 구입할 것이 없어서 여기저기서 쇼핑할 시간은 충분했고, 잘 둘러보고 쉬기도 합니다.

작지만 깨끗한 거리를 바라보니 한국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본의 많은 지역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미운 감정도 있지만 깨끗하고 친절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같은 것은

참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요.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으로 다시 이동하자니 재미있었지만 아쉽다는 아들의 말과 표정을 보니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의 여행이 좋았었나보구나 싶어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제 슬슬 본인의 의사도 가족에게 전달하고 특징과 이야기도 술술 늘어놓는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많이 컸다 싶기도 하고 시간이 되면 여행을 더욱 다양하고 많은 곳으로 진행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해요.

딸도 제법 눈치가 있어 잘 확인하고 놀려고 하던데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도 좋지만

여행에서의 더욱 긴밀해지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는 느낌입니다.

 

아내의 급권유로 오키나와 패키지에 동참하신 가족들,,

이번 여행에 함께 하셨던 분들과 임용준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모르는 지역을 함께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느끼며 또 다른 가족의 모습과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우칩니다.

역시나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