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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1개월의 아들

 

 

 

 슬슬 더워지는 여름을 맞고 있는 아들입니다.

걱정했던 2학년 1학기의 기간도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고, 이래저래 느린 스타일의 아들인지라

어떻게 챙겨줘야하나 걱정도 많았던 시간을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로의 스타일을 알고 넘어가주는 것도 필요한 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그의 단점을 겨냥해서 지적하고 혼도 내곤 합니다.

 

그래도 그는 아버지를 닮았는지 매우 아무렇지않게 혹은 잘 피해서 넘어가곤 해요.

 

 

 

6월은 영어평가시험도 있고, 수학경시대회도 있으며 체육을 비롯한 타자인증 등 인증들이 수두룩합니다.

1학년에 나름 스트레스를 받아온지라 걱정도 되었지만 역시나 그것 뭐...잘 볼께요로 말을 짧게 끝내는 아들인지라

닥달도 못하고 내버려뒀는데 영어평가시험은 나름 열심히 봐서 왔더군요.

그래도 당황하지않고 듬직한 면이 있어...아들은 그런가보구나하는 생각도 들게한답니다.

스스로 하는 학습방법이 좋지만 확인도 잘 해줘야하는데 이제 니숙제는 니가 알아서 하라했더니

어떻게 하는건지...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혼자 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윗집의 아기가 놀러왔는데 너무 잘봐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친구의 아기들을 잘 보는 것을 몇 번 보았지만 말도 못하는 아기인지라 어르고 달래고

소리나는 것들에 흥미있음을 확인하더니 장난감도 주고..아무튼 새로운 재능입니다.

 

 

 

수영을 일주일에 두 번, 꾸준히 하고있으나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줄넘기와 훌라후프를 샀어요.

젊은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시니 슬슬 오리발도 신고, 배영까지도 나가던데,,,

그래서 선생님께 가끔 샌드위치와 음료를 감사의 간식으로 챙겨드리기도 합니다.

 

인근의 친구들과 공원 혹은 놀이터에서 자전거나 인라인도 타자고 구두약속을 하였으나 사실 숙제하고

밥먹고 씻고 정리하다보면 금새 9시가 되니 이렇게 됩니다.

물론 부지런을 엄마가 떨어주면 해결된 문제인데 ....

아들은 은근슬쩍 동생이 보고 싶어하니까 하면서 만화를 틀고 같이보기도 하고

저리 이상한 내용의 쪽지나 가사집을 만들기도 하니 아이는 아이인가봅니다.

 

 

 

금요일마다 데리고 오는 친구들도 슬슬 늘어가고...

그들의 동생이나 엄마들도 오셔서 자리를 하곤 한답니다.

간식과 저녁식사까지 챙겨야할 경우도 있어서 아이들이 잘 먹는 볶음밥이나 덮밥메뉴로 간단하게 준비해주고

샌드위치나 과자, 우유, 미숫가루, 아이스티 등도 이래저래 메뉴를 바꿔서 제공하곤 하는데

아이들이 이제 제법 많이 성장해서 먹는 양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방과 후 수업공개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빠도 함께 왔으면 하는 뜻을 내비쳐서 남편과 함께 미술실로 방문했는데

은근히 웃으면서 좋아하더군요. 음흉하기는...

미술선생님이 바뀌셨지만 2학년 1학기에 그렸던 종이도 보여주셔서 아이가 오늘의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남편과 보면서 대화도 나눴습니다.

역시 꽃이나 동물 등이 많고 야외활동 그림이 많네요.

 

 

 

공개수업에는 폐플라스틱병을 이용해서 한지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한 뒤, 멋진 전구를 달아 예쁜 전등을 만드는

주제였습니다.

교복이 더러워지지않게 앞치마를 입고 열심히 세세하게 그리는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조금 느려서 채색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다음 주 시간까지 완성해서 가져왔습니다.

 

집에서 보는 장난꾸러기 어린 아들에서 학교에서 마주하는 집중력좋고, 몰입도 최고의 아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수업이 지난 뒤, 미술부 선생님께서 그림도 잘그리고 표현력이 좋으며 수업태도가 좋다는 말씀을 주셔서

남편도 기분이 좋은 눈치입니다.

아빠들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확인하기가 매우 힘든데 학기중에 이런 공개수업이 있으니 함께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도 확인하고 담임선생님 얼굴도 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6월을 잘 마무리해서 여름방학까지 즐거운 2-1학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