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보다 30분 먼저 나섰습니다.
덥기도 하거니와 수업시간에 전에 가서 물고기라도 구경하려구요.
많은 아이와 엄마들도 서둘러 나와 의자에 앉아 수업시간을 기다리네요.
선생님과 인사하고 바닥에 누워서 다리벌리기 등의 마사지체조를 한 뒤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림그리기를 하였습니다. 미술수업은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할지 무척 기대되더군요. 여름휴가라는 주제로 커다란 종이에 테이프와 흰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린 뒤 색을 입혀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그리고 붙이는 것이 많았지만 옷도 많이 더럽히지 않고 능숙하게 붓질하고 롤러질을 하는 것을 보니 기특하였습니다.
물수건으로 깨끗하게 뒷처리를 한 뒤, 커다람 부채로 서로 부쳐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서대로 줄을 서서 부채를 받아오는데 선생님께 두 손을 내어 "주세여"하자 선생님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엄마로서도 매우 뿌듯하더군요.
주세요하는 것은 아빠가 알려줬는데 이렇게 응용되니 집에서도 교육시킬 만 하군요.
아버지께 이야기해주고 함께 뿌듯해야겠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버지와 함께 이런것을 공유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중요한 듯 싶어요. 오늘은 어떤 교육을 했고 어떻게 지냈으며 무엇을 먹었는지 아빠들은 일하시느라 아이의 일상을 볼 수 없어서 하루를 참 궁금해 하거든요.
블로그를 하는 것도 엄마에겐 기억하고 회상하게끔 해주고 아빠에게도 일일이 보여주고 일러주는 목적도 있습니다.
신나게 뛰어놀고 웃고 시간이 잘가서 금새 끈나네요.
다음 주는 별자리 만들기를 한다는데 기대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