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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4년 초 여름의 밥상 (5월~6월)

 

 

 

 며칠 뭔가 찜찜하던데, 바로 가족요리를 올리지않았음을 확인하고 올려보아요.

초여름의 상큼함은 잠시이고 슬슬 더위가 찾아오니 가족들은 축축 늘어지거나 입맛을 잃고 있고

불을 사용하는 요리는 엄마가 힘든지라 간단하게 차리는 메뉴로 대폭 수정...

밥상 좋아하시는 남편은 입이 나오십니다. ㅋㅋ

 

아들의 등원이 가장 빠른 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하게 준비하는데 주먹밥, 빵, 과일, 스프 등...

일어나면 잘 먹는 편인지라 간단하게 먹이고 보내고 있어요.

더위와 상관없이 잘먹는 편으로 살찌지않기위해 본인도 꽤 노력하려고 하지만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힘들어하기도 하십니다요.

 

 

 

금요일마다 하원하면 동네친구들을 데려오는 재미도 꾸준하셔서 우르르 몰고 다니시는데...

한 참 자랄 때인지라 간식을 준비해두곤 해요.

간식을 넘어 저녁식사까지 하고 갈때도 많아서 밥을 넉넉하게 해두곤 합니다.

밥만 있으면 불고기덮밥, 볶음밥, 등등으로 준비해서 주면 놀면서 먹으면서 식성도 좋은 녀석들이니까요.

엄마들도 오시기도 하셔서 과일이랑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두고

함께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좋습니다.

아빠들이 늦으시는 날에는 함께 먹고 헤어져서 아이들만 씻기고 재우면 되므로

가끔 저녁식사까지 하고 가시는데 설겆이도 해두시고 정리정돈까지 어머님들은 매우 빠르시지요.

쌈장이랑 넉넉한 음식재료가 있으면 함께 나누기도 하고 나눔을 받기도 하고

함께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있는 지인들과의 교류로 아이들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남편이 늦으실 때에는 아이들과 간단한 한 상차림으로 저녁식사 메뉴를 정했습니다.

덮밥, 볶음밥, 카레 등을 좋아하는 남매이며 다양한 야채들이 들어가므로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기에

자주 했는데 반찬 두 어개와 과일 등으로 식판에 놓아주면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깔끔해서 좋아요.

국이 있더니 더위와 함께 슬슬 밥과 반찬만이 있고, 슬금슬금 나트륨 함량 섭취가 높아져서 배가 나온다는

미명아래 국의 자취가 사라집니다.

쌀쌀한 겨울즈음의 시즌에 다시 등장하길 바라며..ㅋㅋㅋ

 

 

 

그래도 가끔 정신이 번쩍 들때면 밑반찬을 준비하곤 한답니다.

마트에서 장봐온 재료들도 서둘러 사용하여야하는 더운 시즌이 되었으니까요.

친언니에게 맛있는 배추김치는 받아와서 김치냉장고에 나눠 넣어두고..왠지 든든하죠!!!

부산시댁에서 맛있게 먹는 남편을 보고 와서 부추오이김치도 담고...짜다면서 추후엔 제가 다 먹고 있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깻잎장아찌 담궜는데 호응이 좋아서 다시 담궜다가 쪄서 먹고 있습니다.

양파장아찌와 오이피클을 담궈서 친정언니와 동네지인들과도 조금씩 나눴어요.

이래저래 후딱 만들어서 잘 나눠담아서 빠른 기일안에 먹어야하는 반찬들..

그래서 우리집에는 밑반찬을 잘 하지않는 편인데 바로바로 해서 먹는 것들이 맛있기는 하죠.

 

 

 

드뎌 남편식사...

우리 신랑은 밥과 반찬을 따로 함을 좋아하셔서 전에 손님이 급히 오신다길래 후딱 차려보았어요.

연령대가 젊으신 편인지라 간단한 메뉴와 양으로 준비했는데

땅콩조림과 감자샐러드, 김치, 꽁치조림은 1인식기에 담고 치킨샐러드와 삼겹살찜, 잡채는 한 접시에 내었습니다.

다시마무국까지 완성!!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식사하시고 과일과 차 드시고 가셨어요.

 

역시나 더운 날의 간단메뉴들...

충무김밥이 급 드시고 싶다길래 간단하게 싸보았는데 호응력이 좋더군요.

냉동오징어를 끓는 물에 데쳐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물엿, 깨, 간장 등으로 양념하고 참기름한 밥을 김에 말고,

냉면하려고 잘라서 촛물에 넣어둔 무자른 것과 단무지를 무쳐서 내었더니 나름 잘 어울렸는가봐요.

 

꽁치볶음밥에 꽁치김치찌개, 부침개와 어묵잡채덮밥...우리 신랑은 메뉴가 겹치는 것을 별로라하시는데

간단하게 먹어도 괜찮다면서 드릴 때도 많습니당..

 

 

 

그래도 집밥의 힘...

먹는 것 또한 내가 그대들을 향한 마음이 이렇다 하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반찬있는 상차림을 준비도 한답니다.

좋아하는 계란후라이 얹어서..ㅋㅋㅋ

언젠가 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아무리봐도 국그릇과 밥그릇이 바뀐것 같다고 한 적이 있는데

반찬적게 드시는 신랑의 국그릇과 밥그릇을 바꿔서 놓곤 했었어요.

이제 슬슬 나이가 드시는지 밥양도 1그릇으로 ...30대와는 확연한 양과 메뉴가 바뀌심을 느끼는데

그에게 가끔은 좋아하는 메뉴를 제공함으로서 심적인 든든함을 보여주는 거죠.

조강지처가 최고야~~~~

 

 

 

 

빠질 수 없는 우리집 메뉴...라면...

대부분의 지인들 가정에서도 일주일에 한 차례, 주말에 드시는 것 같던데 우리집 가족도 좋아하는 간편하고 맛있는

메뉴라서 종류별로 구매해두곤해요.

하지만 더위엔 장사없다고 조금 줄여먹게도 됩니다.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는 어른들용..

스낵면, 진라면 순한 맛, 사골곰탕, 메밀국수 등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라면입니다.

가끔 지루할 때는 짬뽕라면, 어묵라면, 계란라면 등으로 고루 첨가해서 먹기도 해요.

 

우리 집 아이들은 냉면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도 만들어 줄까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시원한 냉면육수에 후루룩 면발의 느낌을 좋아하고 삶은 달걀까지 좋아하는데 육수의 재료나 원료가 매우

의심스럽기도 해서 가능하면 대중적이며 대기업 제품으로 골라서 사가지고 온답니다.

무도 촛물에 담궈준비하고 어른들은 비빔냉면으로 자주 먹습니다.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과일과 다양한 야채를 간하지않고 먹는 방법이 좋다해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조금만 운동해도 체형으로 알 수 있는 아들과 딸에 비해서

남편과 아내는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을 확인하고 운동도 하는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 쉽지않고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 연령차이가 있음을 느끼곤 해요.

자연스러운 모습이겠지만 이제 나이가 드는가...

갱년기에 대해 걱정도 되고 가족에 대한 앞으로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건강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이는

때입니다.

 

먹거리에 대한 담당을 하고 있는 엄마로서 좀 더 좋은 것, 맛있는 것,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먹이는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고민되기도 하는 시대와 계절이군요.

배아픔을 자주 호소하는데 차가운 메뉴도 조심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