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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남양주> M Kitchen & Cafe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느즈막히 가족과 나와보았습니다.

언제나 쌩쌩한 스테미너를 자랑하는 남매에 비해, 자리에 앉고 싶고 눕고 싶은 게으름뱅이 부부는

그들에게 치여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요.

그래~~나가자, 어디든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새로운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남양주에 있는 박물관을 들릴려다가 배가 고프시다길래 단촐하게 뭣 좀 먹으려고 들린

 M Kitchen & Cafe 에서 크게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맛집이 즐비한 도로에서 브라운스푼을 지나 위치해있습니다.

 

 

 

1층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는 상태여서 2층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집에서 별생각을 안하고 나와서 가족들 차림새가 꾸리꾸리하지만 뭐...먹는데 큰 문제는 아니되므로...

느낌은 정원을 갖추고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 브라운스푼과 비슷한 느낌의 음식점입니다.

2층 또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젊고 친절한 직원분들은 적재적소에 후룩후룩 배치되어서 일을 마치시네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도 대학생 정도의 나이에는 다양한 알바를 하게 되겠죠?

안쪽으로는 대가족 혹은 10명 정도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장소도 있어요.

 

 

 

 

 

한강과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창가자리에 배정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하고 남편은 수제함박스테이크 비빔밥을 주문했어요.

양이 적을까 치킨샐러드나 피자도 ..고민하다 부족하면 주문하자 하고 완료!

저는 큰 생각이 없어서리 주문하지 않았는데 3개만 주문하길 잘했습니다.

오전에 샐러드바 인원손님이 적다며 접시를 내어주셔서 샐러드 바를 이용했거든요.

다양하진 않지만 감자후라이, 고구마후라이, 오이양배추피클, 콩익힘, 열무김치, 묵무침, 마카로니샐러드 등이 있고

아이스커피와 핫한 아메리카노, 마늘빵, 살사소스를 곁들인 나쵸칲을 맛 볼 수 있답니다.

9,900원으로 여유로운 식사와 음료까지 맛보고 참 좋습니다.

그래서 브런치하러 주중에도 여성분들이 많이들 찾으시는 장소같아요.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까지 들리고 계산도 마치고,,

푸른색 물잔에 물을 따르다가 젖은 딸의 옷을 갈아입히고는 외부로 향해있는 계단을 내려가 정원을 구경하러 갑니다.

소풍나온 듯한 즐거움을 찾을 수있도록 장작피우는 장소도 있고, 알록달록한 나무위의 보송한 색색별 스폰지 방석이

귀엽습니다.

강아지풀도 뜯고 향기로울 듯한 핑크색 꽃도 보면서 즐겁게 남매가 둘러보아요.

이래서 마당있는 개인주택을 선호할 때도 생기는가 봅니다.

 

 

 

빗방울이 조금 흩날리긴 했지만 아이들은 나무그네도 타고 흐드러지게 웃네요.

아빠는 열심히 밀어주시던데 아이들 몸무게를 버틸 튼튼한 나무그네인가 봅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치, 든든한 뱃 속, 편안한 가운데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아이들 방학이라고, 연휴라고, 휴가철이라고 이리저리 정신이 예민해진 면도 많았었는데

남편에게 표현하지못하고 떽떽거리게 되었던 시큰둥한 마음도 스르륵 녹아내리네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남편도 개학하기 전에 어디론가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가 봅니다.

멀리 나가지않아도 좋을, 아이들은 단순한 것에도 만족하며 놀 줄알고 놀거리를 찾는 특성이 있는가봐요.

식사도 해결되었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갖춘 건 많은데 만족하지못하고, 항상 염려와 걱정을 먼저 하게 되는

중요한 것과 그렇지않을 것, 해결해야할 것들과 조금 시간을 둔 뒤 해결해도 될 것...

단순하게 정리하고 나열하면 되는 것을 가끔은 알면서도 자꾸 잊게 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사람은 나가서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고 재각오를 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가봐요.

사람들은 살고 있고, 좋은 것을 원하고...그런 일상인가 봅니다.

남매가 좋아해서, 남편이 여유로워보여서, 내 자신이 다시 돌아와서 좋은 나들이였어요.

 

* M Kitchen & Cafe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