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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서울, 동대문> 정리수납전문가 과정1 &동묘구경

 

 

 

 수납전문가 2급 자격증 취득과정 10월에 듣고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을 듣고 좀 더 집안일을 또렷하게 할 수 있는 엄마이고 싶어서요.

이사가는 친구들이나 주위 분들도 정리정돈 방법을 묻곤 하시는데 배워두면 써먹을 날이 있으리라

오전에 부랴부랴 나서봅니다.

 

지난 주에는 아들의 공개수업이 있어 불참했고 두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다행이 첫 번째 시간은 오리엔테이션 시간이라서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주부들이

가장 손대기 두려워한다는 주방과 거실, 현관, 신발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업시간은 총 3시간이었지만 주부이다보니 어머나...그런 방법이 있구나~~동감하면서 열심히 들었어요.

 

 

 

 

정지홍 강사님께서는 컨디션 난조임에도 불구하고 웃으시면서 세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납의 원칙이 맘에 들었고, 버리고 나눔을 유도하시는 것도 좋으셨습니다.

살림을 하다보면 물품이 쌓이고 정리정돈을 요하는 것이 주방인데, 아파트에서 살며 그리 크거나 넓지않아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상해서 정리한다는 주부들의 고민이 해결되는 듯 했어요.

다이소 등에서 구입하는 저렴한 용품들이나 재활용 용품들을 이용해서 수납방법의 팁을 주셨고,

그릇을 꺼내고 사용하고 다시 정리하기 쉽게 자리배정을 잘 해야함을 느꼈습니다.

 

거실과 현관도 마찬가지로 뭔가를 구입해서 정리정돈하려고 하지말고

안쓰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거나 나눔을 하고, 간소화하여 체계화한다는 말씀이 좋더군요.

나름대로 한다고 하면서도 수세미 등 한달에 한 번 교환하지않고 행주삶기도 잘 하지 않곤 했는데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 드림미즈 평생교육원: 서울 중구 을지로 KT을지지사 3층

http://www.momschool.co.kr/lecture/lecture.php?lecture_code=L_141002005#info_1

 

 

 

 

정리정돈TIP>

1. 라벨지사용: 쉽고 짧게 , 내용물사진부착, 의류택이나 네임택사용

2. 커피홀더: 핸드폰과 충전기, 벨프, 스카프 정리에 사용

3. 빨대: 젓가락보관

 

조미료수납TIP>

1. 양념병 수압시 같은통, 같은라벨지, 동일한 크기와 내용물(끼리끼리)

2. 우유팩 활용: 미끄럼방지, 냉동과 냉장, 받침대 등 활용력이 좋음

3. 작은 양을 사용해서 알맞게 사용

 

청소TIP>

1. 베이킹소다+물+식초: 청소와 소독

2. 김빠진 사이다와 콜라: 변기청소

 

 

 

 

 

다음 주까지 우리집 주방 정리정돈 과제였습니다.

이사와서 틈틈이 버리고 정리하기를 자주 하는지라 크게 바꿀 것이 없다는 자만심 가득하여 메일로 사진찍어

정리 전, 과정, 후의 사진을 보내는 숙제를 빠뜨렸더니 다음 주까지 다시 해오시라며.....

 

하지만 덕분에 그 자만심은 무너지고 그래도 정리정돈 할 것들이 많으며 무궁무진하다는 나의 살림살이를 확인했어요.

다 꺼내고 닦아서 라벨지를 붙이고 같은 종류와 재질로 된 것들을 모으고 불필요한 것들은 빼었더니 ...많아요.

같은 곳, 같은 물품이지만 한 번 더 손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맞는 동선에 필수품들을 확인하고

구획별로 정리정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뿌듯스럽습니다.

일단 모두 끌어내면 안된다는 것.....한 부분씩만 움직이세요.

자칫 와르르 마음도 무너져내릴 실 수 있으니....ㅋㅋㅋ

 

 

신발장 정리입니다.

우리집은 그나마 출입구에서 들어오는 벽면이 모두 신발장 수납장이 넉넉하게 되어있어서 사람에 따라 구분해서

넣어뒀습니다.

앉아서 운동화를 신는 경우가 많은 아이들것을 왼쪽부터해서 아들신발, 딸, 엄마, 아빠 순서로 넣었으며

부츠와 같이 높은 길이의 것은 칸 판넬을 내려서 넣어두고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조금 지저분해보일 수 있지만 비가 오는 날 등에 사용했다가 잘 말아서 버리면 되요.

저는 그래서 바로 정리하는 편인데 아이들의 모래, 흙, 비오는 날의 신발은 바로바로 정리하고 신발용탈취제,

섬유유연제 등을 사용해서 관리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훌쩍 지나서 출출하던 차에 버스에서 내려서 동묘 벼룩시장을 구경했습니다.

3000원인데 양이 많던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를 홀로 테이블에 앉아서 할아버지, 연인들, 북적대는 인원들에

끼여서 먹고 후딱 돌아봅니다.

 

동묘공원을 끼고 꽤나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던데, 대부분이 연세높으신 분들이 재미삼아 구경삼아 시간을 채우시고

구제를 선호하는 듯 보이는 멋쟁이 젊은이들이 몇 번 와봤는지 잘도 돌아보면서 마주치었어요.

외국물품과 과자들을 포함하여 낡았지만 멋스러운 의류들까지 재미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기억이 살아나는 물품들이 보입니다.

못난이 인형들에서 도자기랑 외국 한 번 나갔다왔다하면 선물로 사들고 왔던 친인척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빙빙돌며

시간과 기억이 얼룩져서 돌아가는 동그란 사탕같은 느낌을 받네요.

제주도의 하루방에서 부처님 두상까지 있어야 할껀 다 있고, 없을 껀 없다는 화개장터 가사생각이 납니다.

 

 

 

알록달록한 채색틀과 반짝거리게 닦아놓은 양철그릇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와라락 쏟으면 사람들이 달려들어 2천원, 5천원 상인이 정해준 가격을 지불하고 가는 개미 옷시장도 보이고

한 참 유행하던 밀리터리샵도 있어요.

이름도 재밌고 특별한 샵들과 정리가 안된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의 규칙을 찾아서 손님을 맞는 상인들의 얼굴이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나라에서의 새로운 느낌..

재래시장이 주는 가벼운 분위기와 지출내역은 그래서 마음을 흥겹게 하나봅니다.

특별히 살 것은 없어서 눈구경만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끔은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부....그런 시간이 꼭 필요한 주부생활이에요.

 

* 동묘 구제시장: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