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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3개월의 딸

 

 

 

 

 쌀쌀해지니 우리 딸이 병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기관지가 약하여 기침도 달고 사는지라 난방도 서둘러하고 목에 얇은 워머도 바로 썼어요.

다리에 건조증까지 생겨서 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양말도 신고 잤는데 스스로도 잘 하는 편이되었습니다.

초반에 약먹고 조금 좋아졌지만 역시 집에서도 물을 많이 마시고, 꿀물도 마시고

밥도 제때먹으며 건강관리에 함께 유의하고 있답니다.

 

 

 

여전히 그리기를 즐기는데 새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먼저 쏘옥 빼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참 새 것을 좋아해요.

그림은 점차로 세세해지고 오빠가 그리는 것을 보고 모방하는 부분도 늘고,

원에서 친구들과도 다양한 모방을 하는지 아주 다채로워집니다.

이것이 무었이냐면 하면서 끊임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동화책을 써도 될 정도라서

어쩔때는 알았으니 놀고있으라고 중단시키는데 매우 서운해하는 표정이지요.ㅋㅋㅋ

한글을 떼니 좋은 것이 스스로 책도 읽고 그림독후감에서 점차로 글도 쓰는 독후감으로 변모하는 것인데

아들의 연령과 더불어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자람과 성장은 비슷한 면도 있고 도두라지는 면도 있고

참 다르면서도 비슷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한동안 꽤 잘먹더니 아프면 입맛을 잃고 살도 쏙 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해요.

역시 좋아하는 우유를 열심히 먹이고, 스프도 주고, 돈가스와 자장면을 원하면 남편은 금새 외식도 합니다.

아이들이 입맛을 잃을 때 함께 요리하고 먹으면 조금 잘 먹는데

빵을 토스터기에 굽고 좋아하는 스팸이나 오이, 당근 등 양배추와 마요네즈 샐러드를 해서 넣어먹으면 고열량의

든든한 샌드위치가 됩니다.

쇠고기무국, 두부를 많이 넣은 된장찌개, 미소된장국, 계란국, 황태국 등을 자주 끓여서 밥에 말아 맛있는 김치와

깍두기와 먹으니 그나마 얼굴이 좀 환해졌어요.

국 좋아하는 우리딸때문에 김치는 항상 준비해야합니다.

 

 

 

오빠를 따라서 구구단까지 외우는 딸은 오빠덕분에 조금 빠른 만화책도 보고 따라하기도 합니다.

아빠가 많이 놀아주고 예뻐해주시니 아이들과 노는 시간도 많은데, 가족에게는 참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엄마는 가끔 외출을 하기도 하고, 밀린 일을 하거나 한 숨 돌리기도 하죠.

날씨가 그러그러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가족들 컨디션도 오락가락하니 주부로서의 할일도 늘어요.

아이들이 등원하면 환기시키고 이부자리를 털어 정리정돈하고 빨래돌리고...

심하진 않지만 기관지가 약하고 부분아토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조금 신경쓰인답니다.

 

 

집근처에 아이들과 오르기 좋은 산을 찾아냈어요.

가끔 숨이 차도록 오르곤 하는데 산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체력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맑은 공기, 건강한 마음

가족과 함께 하는 좋은 시간으로 갖고 있답니다.

가족과 할 소소한 일들, 체험들을 생각해보는 것도 소중한 체험이며 일과니까요.

이제 제법 단풍이 완연하니 곧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딸과 예쁜 단풍도 줏어보고 어쩔땐 아이들에게 더 많은 감성을 선물받게 되기도 합니다.

 

 

 

이제 6살이라고 5살 어린 동생들을 먼저 배려하며 등원차에 오르고, 친구의 동생을 예뻐하기도 해서

셋째를 나아달라거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도 하는데 이제 꽤도 생겨서 힘든 일은 오빠가 하고

자신은 좀 더 수월한 일만 하려고 하기도 해요.

아직은 자신의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기도 하고 패션과 미용에 엄청난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 우리 딸이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서 봄처럼 환한 미소로 성장하는 7세를 맞이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