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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동대문> 한양도성박물관 & 이화동

 

 

 

 한양도성박물관입니다.

동대문쪽을 경유하다보면 옛날 이화여대대학병원자리를 동대문 성곽공원으로 잘 정비하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지난 주 한양도성길을 걸어보고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해서 가족들과 나서봅니다.

꽤 높고도 넓은 세련된 이미지의 건물인데 현재는 도성과 마을1이라는 특별전을 볼 수 있어요.

600년 한양도성의 역사와 성곽마을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랍니다.

 

 

 

도성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까지 담고 있는 3면 프로젝터 이미지와 관련작품들이 약간 전시되어있는데

사대문과 사소문의 구조와 이름, 특징들도 잘 설명되어져있습니다.

오래된 돈의문 현판, 흥인지문 용두까지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중고등학생들이나 최근 한양도성으로

산행을 가시는 일반인들까지 두루 이해를 겸한 설명이었습니다.

 

 

 

 

특히 아들은 레고로 재현한 숭례문을 보고 좋아했는데 세세한 사람모형을 살펴보니 알록달록하게 옷을 입혀서

꽤 작업기간과 정성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구가 있는 곳에는 도성이 연결되어 혜화문까지 갈 수 있다며 자원봉사자이신 할머님께서 설명해주셔서

아이들과 나서봅니다.

동대문 언저리에서 대학로로 가는 이화동을 연결하고 있어서 걷기 쉽고 아이들과도 즐겁게 도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흥인지문에서 낙산구간 탐방로로 이어지는 설계입니다.

 

* 한양도성박물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동대문성곽공원 내 디자인지원센터

 

 

 

 

서울의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동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걷기에 딱 좋은 코스였지만 개똥들이 많아서

조심해서 걸어야만 합니다.

느리게 가는 동네처럼 오래되고 낡고 허름하지만 정감이 넘치며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는 소리가 들려

정겨웠어요.

 

이렇게 뺴곡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고 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부부도 추억을 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대학로에서 아래에서 위로 올라왔던 이화동 코스는 오늘은 위에서 아래로가 됩니다.

같은 코스이지만 다른 느낌의 걷기가 되는 마음이에요.

파란색의 색상이 마음을 푸르게 만들어 줄 것만 같은 이화동박물관앞에서 사진도 찍고,

아직까지 사람들이 살고있는 작은 오래된 집들과

그 집들을 리폼해서 깜찍스러움을 내포한 샵들을 놀랍게 확인했어요.

 

 

 

 

이화동대장간은 꽤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벽화가 재미있고

샵들이 앙증맞아서 아이들과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않고 미술로 승화시켜 더욱 색다르고 이색적이게 만든 힘..

예술은 그래서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면서도 어둡고 뒤쳐진 부분도 돌아보게 하며

새 것만이 흥미를 자극하지않는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삶은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공존해야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부분들이 재미를 주고 신기함을 주는가 봅니다.

이것은 어디에 쓰는 것이고 뭘까를 시작으로 해서 작은 부분의 글씨나 숫자까지도 찾아내서

무엇을 뜻하는지를 서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꼭 멀리 여행을 가지않아도 버스를 한 번 타보고

가보지않은 동네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재미진 하루여행이 되지요.

 

집에서 눠서 텔레비젼을 보고 과자를 먹는 무료한 시간보다

주말을 기해서 가까운 곳에 방문해보고 도서관에 가보는 것이 몸을 움직이며

생각을 깨울 수 있는 작은 실천같습니다.

 

* 이화동: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도심속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을 말해주듯 크리스마스 트리와 갖가지 소품들이 진열되고있습니다.

어릴 적에 거리에서 들리던 캐롤은 뭔지 모르지만 설레임을 줬고

엄마가 달아두신 방안 천장을 사각으로 반짝거리던 조명, 과자, 따뜻한 이부자리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만화를 보았던 나의 아들연령의 제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춥지만 반면 따뜻스런 아랫목의 기억이 가득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들..

나도 나의 아이들에게 춥지만 따뜻스럽고 이웃과 나눌 수 있으며 좋은 말들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감성이 완연한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